인생을 바꾼 게임! [설문]

광열님의 이글루 mind[in]stream에서 트랙백합니다.

저는... 우선은 한 세 개 정도 꼽아볼까 생각중입니다.

3. Super Mario Bros. 시리즈

제게 리듬감과 박자감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 멋진 게임이죠.







제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1학년 전반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을 지배(!)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원더보이와 솔로몬의 열쇠에서 얻은 것들이 수퍼 마리오에 다 녹아들어갔다고나 할까요(웃음).

2. Wonder boy (in Monster Land 아님!)



원코인으로 90분을 보낼 수 있었던(최고기록 7-3, 스테이지를 끝없이 재활용하는 미덕(?)이 돋보였던) 정말로 멋진 게임이었지요. 이 게임이 없었다면 전 지금쯤 게이머가 아니었을 겁니다. 집안 사정이 워낙 안좋아서 하루에 오락실에서 200원 쓰기도 힘들었었지요. 원코인이 50원이던 시절이니 200원이면 여섯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했답니다.

덤으로 돌무덤이나 모닥불에 자폭(?)하는 용기도 가르쳐주었던 :) (아는 분은 아는 이야기)

1. Solomon's Key



퍼즐형 아케이드 게임의 진수 솔로몬의 열쇠입니다. 원더보이에서 솔로몬의 열쇠로 넘어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결국 올 클리어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그 동네 오락실 최고기록이었던 최종 스테이지에 가장 먼저 도달한 사람이 저라는 자부심이 있기도 하지요.

여러 모로 인생을 풍요롭게 해 주었고, 또한 삶의 지혜를 키워 준 소중한 동반자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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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후에 또 인생의 전환기를 동X생2게임 때문에 맞게 되었지만, 그건 또 다음 기회에.
by hislove 2004. 12. 9. 23:07
한동안 치워놨던 WoW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전쟁 26섭 말퓨리온으로 이주해서 시작했습니다.

Warcraft 3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닛이 트롤 위치닥터라서 아무 고민 없이 Horde 진영의 트롤 주술사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트롤 위치닥터의 이미지를 가져와서 어떤 이름으로 할까 하다가 즉흥적으로 지어진 이름이 닥터케이(...토템은 내가 박는다. 몸빵은 니가 해라...)

아무튼 말퓨리온 서버에서 호드 진영의 트롤 주술사 닥터케이 를 보시거든 인사해주세요 :)

그런데 이거 어째 지난번에 할때보다 시점전환이 더 엿같습니다(......)

분명히 똑바로 직진하면서 전방을 우클릭했는데 지멋대로 시야가 235도씩 틀어져버리는 데는 할말 없더군요. 이래서야 속박토템 박으면서 도주하는 의미가 없잖아 ㅜ.ㅠ (이 엿같은 시점전환 때문에 연속으로 다섯번 누웠습니다-_-) 옵션에서 어떻게 만지면 될것도 같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더군요.

그 이후로는 이동은 무조건 키보드로 합니다(...)

이 시점전환 엿같은 거 딱 하나 빼고는 게임 자체가 매우 맘에 들어서 계속하게 될 듯 한데... 유료화되어도 계속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뭔고 하니...

제 친구 샤다이가 리니지 2를 합니다. 덕분에 저도 같이 가끔 하는데, 전 유료게임을 두개 돌릴 정도로 부유하지 못합니다 ㅜ.ㅠ

그리고 제 친구 샤다이는 15섭 정의혈의 총군주라서 이녀석을 WoW로 빼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_-

혈 식구가 수십명이고 성도 하나(디온)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이 혈이 소속되어 있는 창조동맹 전체로까지 따져보면 동맹원이 수백명에 리니지 2 전체 6성 중 3성(디온, 기란, 오렌)을 소유한 거대집단이군요. (아덴성은 무주공산이고 인나드릴성은 적 동맹 소유-_-에 글루디오성은 중립혈맹이 지키고 있군요.)

어쩌다 보니 이녀석 하나가 게임을 접으면 15섭 전체의 판도가 바뀌어버립니다. 아니, 과장이 아니에요(웃음).

그런 고로 고민중입니다.
by hislove 2004. 12. 8. 00:39
모 분의 닉에 대해서

이런 글을 읽고 말았으니... 제 아이디에 대한 해명이 한번쯤 있을 법도 하겠군요.

때는 1995년 가을, 대학교 1학년 2학기가 되어 한참 PC통신과 인터넷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01410 전화접속망이 꽤나 대중화되어 있었는데, 그때 그 01410 망을 사용하던 중소 BBS 중에 Christian Net 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꽤 진지한-광적인 과는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만- 크리스챤입니다 -_-a)

가입을 하려고 아이디를 고민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을 뚫고 지나간 아이디가 저겁니다.

'His' 'Love'.

즉, 저 아이디의 실체는 절대자의 사랑, 즉 하나님의 사랑하심이라는 정말로 진지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웬지 아이디 자체도 예쁘고 맘에 들어서 저 아이디 HisLove 로 하이텔에 가입했죠. 하이텔에서 주로 활동한 곳은 'Fire Emblem 사랑 모임(sg2495)',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사랑 모임(sg2504)', 'Key Love(sg2618)' 정도였군요.

......
......

평소와 다름없이 키동 챗방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모 소○엘 님이라는 분께서 제 아이디를 이상하게 세 토막으로 끊어서(이 글을 읽으실 정도로 저랑 친하신 분들은 어떻게 끊어서 읽는지 대부분 아시겠지만) 읽으시더군요. 아마도 그게 제 아이디가 난도질당하기 시작한 기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한번도 그렇게 끊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지금 와서야 다 씁쓸한 추억이지만요.
by hislove 2004. 12. 8. 00:11
[샤다이] 父子有親

저 시절, 저는 아마 열심히 공장에서 납땜을 하고 있었더랍니다.

별다른 질곡 없이 밋밋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밋밋하게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제 신조지만, 주위 사람까지 즐겁게 해 주는 이 친구의 사는 법이 사실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
by hislove 2004. 12. 7. 23:48
자유로움.

왈츠님의 블로그 블루어비스에서 트랙백



여기서 느끼는 건 물론 자유로움이기도 하지만... (나도 재즈의 분방함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중간생략)

이 연주자가 지금 이 동영상처럼 멋들어지면서도 분방하게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는 물론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겠지만, 적어도 지금 저 순간만큼은 신명나게 손 가는 대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듯 보인다. 저 순간 기타는 현악기라는 틀을 깨고 연주자의 동반자가 되어 타악기도 되고 지팡이도 된다.

기타의 한계를 깨고 연주자와의 합주를 성공시키는 도구. 연주자는 이 순간 달인이다.

과연. 달인은 틀을 깨는 사람일까나. 흥겨움 속에서 부러움이 배어나온다.
by hislove 2004. 11. 19. 15:13
얼마 전에 롯데 자일리톨 껌 TV광고를 볼 기회가 있었다.

김혜자 아줌마가 나와서 하는 광고인데, 멘트가 어이없어서 매우 황당했다.

어쩜 그렇게 다 비슷해요?

그래놓고는 롯데 제품인 걸 꼭 확인하고 구입하라면서 마지막에 던진 한마디가 압권.

소비자는 제대로 선택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뭐, 정론이다. 그런데 말이지...

롯데 니네들이 그 말 할 자격이 있냐?

쵸코파이 원조는 오리온이었는데, 오리온 쵸코파이가 소위 '뜨니까' 제일 먼저 유사품을 찍어냈던 데가 롯데고, 오리온에서 출시한 후라보노 껌 열풍이 불었을 때 가장 먼저 비슷한 걸 베껴서 찍은 데도 롯데다. 어디 그뿐인가.

아무튼 롯데제과 하면 베껴찍기에 일가견이 있는 회사.

그런데, 뭐가 어째?

자일리톨 껌조차도 사실 롯데가 원조라는 보장이 없다. 최소한 난 역시 타사의 자일리톨 껌을 먼저 봤다. 뭐, 백번 봐줘서 롯데가 원조라고 치자.

그래도, 베끼기 전과가 부지기수인 니네가 그걸 욕해? 응?

이 글에서 베끼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싫어하는 행위지만, 덕분에 시장에선 경쟁이 생기고, 덕분에 서로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경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쵸코파이만 해도 오리온은 품질로, 롯데는 가격 경쟁으로 제품을 특화시켰고, 후라보노 껌도 오리온은 부드러움을, 롯데는 톡 쏘는 맛을 특화시키기도 했거니와...
그런데 말이다... 니들이 더 크게 도둑질 해먹으면서 남이 도둑질한다고 우는 소리는 하지 말란 말이다. 보기 추해. 응?
by hislove 2004. 11. 18. 19:15
[샤다이] 뷁빼로데이의 소포

여전히 꿈을이루는젊은나 에서 트랙백 :)

제 친구. 하이텔이나 나우누리 유머 게시판에서는 꽤나 유명인이었나 봅니다.

이 녀석의 앞집 여중생의 프로포즈 라는 글을 읽으신 적이 없으면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빼빼로데이 같은 거 싫어하는데, 특히 롯데라는 회사의 상도덕 없음에는 정말 치를 떠는데, 이런 에피소드들은 가끔 살아가는 데 웃음을 줍니다.

(롯데라는 회사에 대한 고찰은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듯 합니다만)

덧. 저는 글에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진득하게 천착하는 걸 잘 못합니다.
친구의 글을 읽다 보면 그런 재능이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네요.
오는 사람 몇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친구 글을 실어나르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by hislove 2004. 11. 18. 11:36
[샤다이] 매너좋은 샤다이

꿈을이루는젊은나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친구랑은 1995년 가을에 알게 돼서 지금까지 친구니까 10년 지기로군요.

지금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입봉해서 몇편 찍기도 했고, 잘만 하면 영화감독으로까지 입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친구의 기상천외한 경험들... 보다 보면 웃음이 나와서 :)

ps. 며칠 전까지 안되던 트랙백이 이제 되는군요 :)
바로 트랙백 연결합니다.
by hislove 2004. 11. 12. 16:15
생각을 해보니

Cafe 가온누리에서 트랙백.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2004년 11월 5일, 태어난지 10000일이 되었다. 대강 27년 하고도 4개월 좀 넘게 살면서 많은 원칙들을 세웠고, 많은 원칙들을 접었고, 또 많은 원칙들이 바뀌어 갔다.

그리고 지금 와서 호칭에 대해 내린 결론은 아마 앞으로도 바뀌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 원칙의 핵심은 호칭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결정하라 는 것.


우선 난 상대방이 날 부를 때 존칭을 하든 하지 않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높여 부르는 건 존중의 표시로, 말을 놓는 것은 친근함의 표시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게 가장 속편하다. :)

(물론 친근함이 아닌 깔보는 것이 분명한 말투라면 문제가 있을 테지만, 상대방 속 떠보는 거야 내 특기분야고, 나한테 그러다 걸리면 반쯤 정신공황 상태로 몰아버릴 자신도 있다.)

그리고 상대방을 부를 때... 이것이 조금 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존대한다.

상대방에게 말을 놓는 경우는 딱 세 가지인데,

우선 상대방이 먼저 제의할 경우.
말 놓는 게 더 좋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 다음이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경우.
친척동생이나 조카한테 존대하는 건 우리 집안처럼 친척들이 많은 경우에는 혼자 튀게 될 우려가 있고, 주변 다른 사람들한테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
학교 후배들한테 존대하는 건 우리 학과처럼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오히려 저놈이 과 사람들이랑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
또 동갑내기가 먼저 말을 놓는 경우는 나도 말을 놓으라는 암묵적 동의로 해석해 버린다. (씨익)
이 외에도 몇 가지 특수한 상황이 있지만 일일히 열거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상대방한테 정말로 반해서(이성적인 반함과는 다르다. 물론 포함은 하겠지만:)) 저 사람과는 정말로 친하게 지내고 싶다 싶으면 먼저 말을 놔도 되겠는가 물어볼 텐데...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GG겠지만 이런 타이밍에 싫다고 해서 산통깰 만한 사람한테 반할 리는 없지 않겠는가- 라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생각하는 중이다)
이 마지막 경우에 걸려본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 OTL

결국, 호칭은 상대방이 중요하다. 내 입장은 복잡해 보이지만 웬만하면 상대방에 맞춰 주겠다 라는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한 셈인가. :)

by hislove 2004. 11. 12. 15:30
엄청난 시스템...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에서 트랙백합니다.

일단 원문을 보고 오시라.

저거 보고 느낀 건...



무념(......)
by hislove 2004. 11. 11. 19:04
네이버 블로그는 다른 블로그에서의 트랙백을 허용하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샤다이] 만화방에서 이쁜알바생 꼬시려다가 ㅠㅠ

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듣고 나서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에라이~~~~~~ 븅신새꺄, 꼬셨어야지,꼬셨어야지 !!"

는 아니고(......)

한 템포만 참았어야지.

by hislove 2004. 11. 11. 18:06
극강의 센스로 극강의 게임을 만드는 괴악한 집단 아쥬(Age)라는 회사를 아십니까.

그 회사의 괴작 <네가 바라는 영원>의 쇼킹한 임팩트를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호무라 마나미(穂村愛美)라는 아가씨를 기억하십니까.

멋진 제작사 아쥬에서는 <네가 바라는 영원>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네가 바라는 영원> 스페셜 팬 디스크(이하 SFD)를 출시했습니다.



여러 가지 미니게임들과 여러 가지 데스크탑 액세서리들로 구성된 알찬 DVD입니다.

SFD에 들어 있는 미니게임들 중에 네가 바라는 제 1부 라는 놈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가 바라는 영원> 본편은 2부 구성으로 짜여 있는데, 1부에서 아무리 용을 써도 그 일은 일어나고 맙니다. 그리고 그냥 3년여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2부(라고 쓰고 모든 비극의 파국이라고 읽는다)가 시작되죠.

네가 바라는 제 1부는, 말 그대로 1부의 그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까 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일종의 가정형 게임입니다. 키미노조 1부와 거의 비슷한 흐름, 거의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미묘하게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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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4. 11. 5. 16:14
네 사람이 겨울에 등산을 갔다가 산에서 조난을 당했다.

조난을 당해 떠돌다가 버려진 산장을 발견해서 들어갔다.

추운 겨울에 얼어죽으면 안 되기 때문에 네 사람은 교대로 두시간씩 불침번을 서기로 했다.

방법은,

1 모퉁이에서 불침번을 서던 사람은 2 모퉁이로 가서 그 사람을 깨우고 자기는 2번 모퉁이에서 잠든다.

2 모퉁이에서 불침번을 서던 사람은 3 모퉁이로 가서 그 사람을 깨우고 자기는 3번 모퉁이에서 잠든다.

3 모퉁이에서 불침번을 서던 사람은 4 모퉁이로 가서 그 사람을 깨우고 자기는 4번 모퉁이에서 잠든다.

4 모퉁이에서 불침번을 서던 사람은 1 모퉁이로 가서 그 사람을 깨우고 자기는 1번 모퉁이에서 잠든다.

이렇게 계속 순환되는 불침번 규칙을 세우고 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사히 아침이 되었는데... 한 사람이 놀라서 외쳤다.

우리는 무사히 아침을 맞이할 수 없었어!

어째서?

4 모퉁이에서 불침번을 서던 사람은 1 모퉁이로 가서 그 사람을 깨우고 자기는 1번 모퉁이에서 잠든다.

그런데... 1 모퉁이에는 이미 아무도 없는걸?

로슈타인의 회랑...

이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 작품, 나선회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은 파랗고, 일상은 평온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의 아오이와 오른쪽의 요코.

주인공은 몇 년 전의 모종의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30대 대학 조교수.

원생인 두 아가씨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두 아가씨의 성격은 전혀 다르고...

주인공은 내심 아오이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어느 날, 아오이의 동생 시온이 가르쳐 준 아오이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 주인공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이곳이 온갖 불법적인 수단으로 여자들을 사냥(!)해서 이러저러한 짓을 자행한 뒤에 사진과 동영상 등을 게재하는 불법 성인사이트 EDEN이었기 때문이다.

(아오이의 홈페이지와 다른 사이트 -_- 주인공의 실수인지 시온의 실수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쩌다가 EDEN 멤버들의 불법행위를 목격하고, 그 이후로 그들의 감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 주변의 여자들에게도 마수가 뻗쳐 오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화 스토킹에 녹초가 된 아오이는 상담을 위해 주인공의 연구실로 찾아오고, 결국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이 포옹하는 장면까지 진행하면서 여기까지면 정말 애틋한 순애물이겠구나 싶었다. 귀축인 타무의 대표작답게 심리묘사와 상황묘사가 탁월해서 게이머들의 감정 이입을 극대화한다...는 장점 때문일까.

그런데... 그런데... 젠장.

아오이가 EDEN에 잡혀가면서 도저히 여기서는 담을 수 없는 이러저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착하고 순진하면서도 적극적인, 정말 사랑스러운 아가씨 아오이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서 주인공 앞으로 짐짝처럼 배달되어 온다.

이 일의 모든 과정은 날마다 주인공 앞으로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되어 배달되어 오고, EDEN의 홈페이지에 아오이가 망가져 가는 사진이 계속 업데이트되지만, 주인공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정말로... 무력하다. 젠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정도는 다행이다. 철제 쓰레기통 안에 리본으로 칭칭 감긴 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낙서가 휘갈겨진 상태로 주인공 집 앞에 배달된 아오이의 모습을 봤을 때 느낀 건 정말 전율 뿐이었다.
그리고...

이런 좌절을 열한 번 겪고, 이 사건들이 히로인 시점에서 진행되는 멀티앵글 시나리오 여섯 개를 다 읽은 다음에야 이 사건 전체의 내막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었다. 말이 열한개 + 여섯개지 차라리 날 죽여라 OTL

그 이후에 덤으로 붙어있는 아오이의 남동생 시온의 뒷이야기라든지, 특별한 가정에서 시작되어 진행되는 엑스트라 시나리오 네개... 여기까지 봐야 나선회랑의 대단원이 마무리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겠다.

엑스트라 시나리오에서는 시온이 공략 가능하다 ㅡ.ㅡ 그리고 시온의 정체가 에덴의 일원인 유카리였다는 건 정말 큰 충격이었다 OTL 누나보다 더 아릿다운 남동생이라는 설정에서 알아봤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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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4. 11. 5. 09:44

에, 그러니까... Age(아쥬)의 명작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 없는 네가 바라는 영원...

아시다시피 이 게임(이하 키미노조)의 메인 히로인은 하야세 미츠키(速瀬水月)와 스즈미야 하루카(涼宮遙) 입니다. 저 두 사람의 시나리오만으로도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게임이라서 정작 추천하면 괴물 소리나 듣게 되고, 실제 플레이해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모든 루트의 시나리오를 파볼 엄두를 내는 사람은 극히 적더라구요.

그런데, 서브 히로인 중 한 사람, 호무라 마나미(穂村愛美) 시나리오를 진행해 본 분 계세요? 계시면 트랙백 좀 해주세요(...)

아무튼 트랙백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네... 진행해 봤습니다.

소심해 보이고, 용기가 부족한 모습일 듯한 마나미인데, 시나리오를 진행하다 보면 꽤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 강합니다.

강하다고 하면 마음이 강하다 라는 걸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거랑은 전혀 다른 의미에서 강합니다.

타카유키가 미츠키와 하루카 사이에서 태도를 확실히 하지 못하는 것을 고민할 때 마나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게, 뭐가 잘못이에요? 나루미씨는 그저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 뿐이잖아요? 그렇다면 그게 공평한 태도 아닌가요?"

(이봐 그건 공평한 게 아니라 양다리라고 하는 거야.)

그러더니 아예 실력행사를 시작합니다.

미츠키와의 데이트를 풀코스로 기획해서 주선하는가 하면, 하루카를 문병온 타카유키에게 영원한 애정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을 선택해서 안겨주면서 하루카에게 선물하도록 등을 떠밉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멋진(?) 선언을 합니다.

"저만을 바라봐 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요. 그저 하야세 씨와 스즈미야 씨를 생각하는 와중에 저도 한번씩 생각해 주세요."

네. 그렇습니다. 이 여자, 급기야는 양다리도 아닌 세다리 걸치기를 조장합니다.

그런 와중에 타카유키의 마음은 미츠키도 하루카도 아닌 마나미에게 넘어가게 되고, 둘은 예상대로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이렇게 쓰러진 뒤에 결국 잠이 싹 달아나서 밤새 아카네 루트로 달렸다는 이야기는 비밀입니다. (머엉)

by hislove 2004. 11. 2. 21:49


OTL





그러니까...

마브러브 얼터너티브랑 마브러브 서플리먼트가 발매예정이란 말이지...

왜 난 이 소식을 이렇게 늦게 접하게 된 거지?
by hislove 2004. 11. 2. 21: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전 블로그에서 긁어오기 프로젝트-2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우리들의 비밀의 여름- 이라...

하긴 나 같아도 아무한테도 말 못해 -_-

Presented by Ciel, 그리고 작화는 바로 그 Tony...

이것이 바로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품(?)

하늘색, 물색

그림만 보고 속지 마시라... 라는 이야기를 한번 듣긴 했는데 그냥 깔아서 돌려봤습니다.



by hislove 2004. 11.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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