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1.0 정식 버전 릴리즈

PR 버전 써보고 완전히 뻑간 Firefox. 이제 M$IE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겠거니 싶었...으나 좌절스럽게도 메인컴에서는 얼마전부터 Firefox를 실행시키자마자 정체불명의 에러창이 뜨고 강제종료(...)

서브컴은 이제 IE 안띄우고 Firefox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군요 ㅜ.ㅠ

정식 버전이 릴리즈되면서 한글판도 함께 나왔습니다. IE 버리고 싶었는데 Firefox가 영문버전이라 주저하시던 분들에게도 희소식!

덧. 네이즐 블로그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지만, 이글루스 블로그 대부분은 아무 문제 없이 IE와 거의 같은 화면을 뿌려줍니다. 일부 문제가 되는 스킨도 있지만 기능에는 아무 지장이 없군요 :)

덧2. Firefox 내장 RSS 리더도 기능이 막강하지만, 그 정도로 뭔가 부족하면 Sage를 설치하면 완벽! Sage 멋지군요 ㅜ.ㅠ

덧3. AAF 메인화면에서 기능키 누르면 뜨는 Alert창도 Firefox에선 안뜨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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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인문학(Humanities)

질문1-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만약 그랬다면 세상에 그렇게 많은 말실수와 그로 인한 수많은 비극이 일어나지는 않았겠지.

질문2-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무기가 세상을 바꾸는가? 아니면 그 무기를 쥔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가?
철학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들 중 하나이다. 이것으로 자기집 골방에서 자위에 몰두하든, 마을회관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든, 세상에 들고 나가서 변혁을 일으키든 그건 사람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건 철학 자체가 아니라 그 철학을 들고 있는 사람이다.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건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아닌 레닌이었다.

질문3-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과학자는 철학자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할까? 에 대한 답이 선행되어야 한다.
만일 그 답이 '그렇다'라면, 철학자는 과학자의 사유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옆에 칸트가 있었다면 원폭은 개발되지 않았겠지.

질문4-역사가는 객관적일 수 있는가?

객관이란 다수의 주관의 평균을 의미한다. 그런데 역사가는 그렇게 다수가 못된다.
그리고 권력자는 대부분의 역사가 위에 군림한다. OTL

질문5-역사학자가 기억력만 의존해도 좋은가?

4번의 이유 때문에 역사학자가 기억력에만 의존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질문6-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왜 양자택일을 요구하는가? 역사는 인간에 의해 인간에게 오는 것이다.

질문7-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99% 믿어라. 그리고 틀릴 수 있는 1%의 가능성에 항상 마음을 열어두자.

질문8-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정보는 재화인가? 지식은 재화인가? 선의는 재화인가?
이 모든 것에 그렇다 라고 답한 당신이라면 이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해도 좋다.

질문9-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인문학은 그렇게 교만하지 않다. 인문학은 옛 것을 바탕으로 짐작할 뿐 확신하지 않는다.
다행히 인간이 좀 멍청한 존재라 옛날을 답습하며 살고 있어서 인문학의 짐작은 잘 맞는 편이긴 하지만.

질문10-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이것은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자연스럽지 않다.
어떤 위대한 번역가도 이 언어에서 저 언어로 100% 똑같은 의미의 번역을 할 수는 없다. 살아온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언어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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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는 1장 인간.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감정이고, 따라서 타인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고로 '저 자식이 복에 겨웠구만'이라는, 무의식의 행복을 가늠하는 또 한 가지의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를 아쉬워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 때가 행복했었어' 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정작 학창시절에는 그 행복이란 걸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었다.

과연,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이라면,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말이 진실인가 자기위안성 공치사인가를 규정하는 건 현재의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답은 그 때까지 보류할까 한다.

질문2-꿈은 필요한가?

어떤 이에게 꿈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를 비추어 본다면, 난 꿈을 모두 버렸기에 결국 지금의 낙천성(?)을 손에 넣었다.

누군가에게 꿈은 소중하다. 그리고 내 경우를 돌아보면서 조금 궤변적인 변호를 하자면 내게는 '버릴 대상'으로서의 꿈이 중요했다.

결국, 이루든지 적극적으로 버리든지 상관없이 꿈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 꿈을 포기하면서 얻는 낙천성 같은 것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 4로 넘어가자.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 + 내 주위 사람들의 끊임없는 영향력 쯤 되겠다.
따라서,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과거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미 나는 나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질문 3으로 돌아가자면, 도가에서 말하는 몰아지경의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면 과거를 버림으로써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로운 존재는 내가 아닌 제 3의 존재겠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이타주의의 최대 약점을 선의의 간섭주의라고 부른다. 관용을 베풀기 위한 개입 자체가 '내 잣대를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들이대는' 몰관용적 행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관용은 비관용을 내포한다.

관용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는 '자신의 가치판단'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이미 비관용적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그런 사랑(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 따위는 집어치우는 게 낫다.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설마. 행복은 지속되는 감정의 흐름이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쾌락이라고 한다.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존경은 사랑과 비슷한 감정이다. (같지는 않다.)
존경은 열정이다. 열정 없이 존경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건 존경이 아니라 그저 내 수첩 한 구석에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분류해서 적어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사후세계를 믿는 기독교인인 내 입장에서 죽음은 새로운, 그리고 영원한 시작이다.
죽음은 내가 '또 다른 존재 의미'를 부여한다. 그건 새로운 삶이다.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얼마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자기 자신에게 속아넘어간다.
인간의 이성을 맹신하지 말자.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아니. 지금 난 행복하다. 그리고 나도 인간이다. 불만 있나?
by hislove 2004. 11. 18. 03:54
프랑스 고등학교 졸업 시험

왈츠님 블로그에서 보고 참 마음에 들어하다가 이제서야 왈츠님이 트랙백해 온 원 사이트(wish님 블로그)를 찾아가서 트랙백을 걸어옵니다.

아래는 원문.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질문2-꿈은 필요한가?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2장 인문학(Humanities)

질문1-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질문2-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질문3-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질문4-역사가는 객관적일 수 있는가?
질문5-역사학자가 기억력만 의존해도 좋은가?
질문6-역사는 인간에게 오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인가?
질문7-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질문8-재화만이 교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질문9-인문학은 인간을 예견 가능한 존재로 파악하는가?
질문10-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3장 예술(Arts)

질문1-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질문2-예술없이 아름다움에 대하여 말할 수 있는가?
질문3-예술 작품의 복재는 그 작품에 해를 끼치는 일인가?
질문4-예술 작품은 모두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가?
질문5-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4장 과학(Sciences)

질문1-생물학적 지식은 일체의 유기체를 기계로만 여기기를 요구하는가?
질문2=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질문3-계산, 그것은 사유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질문4-무의식에 대한 과학은 가능한가?
질문5-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질문6-이론의 가치는 실제적 효용가치에 따라 가늠되는가?
질문7-과학의 용도는 어디에 있는가?
질문8-현실이 수학적 법칙에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질문9-기술이 인간조건을 바꿀 수 있는가?
질문10-지식은 종교적인 것이든 비종교적인 것이든 일체의 믿음을 배제하는가?
질문11-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5장 정치와 권리(Politics&Rights)

질문1-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질문2-자유는 주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것인가?
질문3-법에 복종하지 않는 행동도 이성적인 행동일 수 있을까?
질문4-여론이 정권을 이끌 수 있는가?
질문5-의무를 다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가?
질문6-노동은 욕구 충족의 수단에 불구한가?
질문7- 정의의 요구와 자유의 요구는 구별될 수 있는가?
질문8-노동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는가?
질문9-자유를 두려워해야 하나?
질문10-유토피아는 한낱 꿈일 뿐인가?
질문11-국가는 개인의 적인가?
질문12-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수 있나?
질문13-권력 남용은 불가피한 것인가?
질문14-다름은 곧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인가?
질문15-노동은 종속적일 따름인가?
질문16-평화와 불의가 함께 갈 수 있나?

6장 윤리(Ethics)

질문1-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2-우리는 좋다고 하는 것만을 바라는가?
질문3-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질문4-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하는가?
질문5-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질문6-무엇이 내 안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를 말해 주는가?
질문7-우리는 정념을 찬양할 수 있는가?
질문8-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질문9-정열은 우리의 의무 이행을 방해하는가?
질문10-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질문11-진리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할 때 진리 대신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환상을 좇아도 좋은가?

조금씩 답변을 달아볼까 합니다.
한 챕터씩 이 글에 트랙백을 걸어 답변을 달 생각이랍니다.
by hislove 2004. 11. 11. 15:03
나 얘한테 진짜 감정 없는데

ESTi's blog note with stylus에서 트랙백합니다.

트랙백이지만 역시 기사원문은 긁어오겠습니다.

[이하 퍼온글]

10대들의 코드를 꿰뚫어서 100만권이 넘게 팔린 "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을 지은 작가 귀여니(본명 이윤세)가 드디어 가수로 데뷔헀다.

귀여니의 음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출간하며 특별부록으로 테마음반을 내놓은 경력이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미 6월의 테마음반에 담긴 6곡 전곡을 작사하고 '고양이 납치사건'과 '해피걸' 2곡을 직접 불렀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가창력의 뒤에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4년간 창을 배운 경력이 숨겨져 있다. 기본기가 탄탄한 그는 기성가수 뺨칠 정도로 능숙하게 불러 프로가수로 착각하게 만든다.
특히 '고양이 습격사건'을 모르고 들으면 '실력있는 신인 로커가 등장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창력이 뛰어나다.

지난 6월달 인터뷰 했을때는 가수는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단지 독자들에게 또다른 이벤트를 제공하기 위해서 씨디를 만들었다는 귀여니, 이번에는 "자신의 음악도 자신의 예술세계와 코드가 일치하는것 같아서 10대들의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싱글음반 내 놓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귀여니의 음반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서 출시되었다.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싱글앨범에는 '크리스마스의 키스', '그녀의 남친' 등의 자작곡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그녀의 지난 앨범에 수록된 '고양이 납치사건'이 이스터에그로 숨겨져 있어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hot.co.kr

네타는 귀여니, 기사는 좃데이...

말할 필요도 없이 좌절의 대천사 오티엘님 강림하시고...




웨 날 쀍!



by hislove 2004. 11. 9. 01:09
-1. <마법교육기관 유그드라실>. 현재도 내 삶과 여러 가지로 연결된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 그것이 없더라도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 좋은 글. 즐겁지만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 그리고...

Real Fantasy World.

0. 5권부터도 다시 출판되었으면 좋겠지만, 무리일까요. 4권까지 소장중이고, 5권부터도 나오면 분명 살 책입니다만 :)

by hislove 2004. 11. 8. 16:40
희망 없음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

---------------------------------
북에는 장밋빛 이끼가 있지.
은빛으로 번득이는 사구가 있어...
하지만 그늘 속의 소나무의 첨단부는
노래하네, 하프의 줄처럼 바다 위에서 노래하네.

그 소리를 들어보렴. 멈춰서서, 소나무에 기대어.
우레소리를 뚫고 들리는 그 부드러운 소리가 들리니?
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노래하는 꿈결처럼...
북에는 어울리는 것은 희망 없음.
---------------------------------



따뜻한 느낌의 시...인데 제목은 <희망 없음>.

과연 북부 시베리아에서 시인이 느꼈던 건 절망 뿐이었을까요.

아니면 - 희망이 없다 하여 무조건 절망인 것은 아니란 걸까요.

by hislove 2004. 11. 6. 10:29
동성애자는 성적 소수자, 아담은 범죄자.

개인적으로 좋은 대화상대의 미덕을 두루 갖춘 멋진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왈츠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편의상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단지 왈츠님이 날 좋은 대화상대로 봐줄지는 모르겠다. 아니, 아마 안 그럴거다. 내가 생각해도 난 그다지 좋은 대화상대는 못 되는 사람이다. (긁적))

우선,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내 정체성을 밝혀두어야겠다. 그리고, 단언하건대, 나란 사람도 분명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점에서는 변태 축에 드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변태가 어때서?!)

동성애자가 주위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다면 그건 미필적 고의일 것이다. 분명 동성애는 하나의 성적 취향이며, 즉 어떤 정신적인 지향을 의미할 것이다. 동성애자는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 솔직히 인정한 사람이며, 그 인정 자체는 적극적 행위이다.

하지만, 동성애자의 그 적극적인 자기인정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즉 목적지향이 다른 곳으로 향해 있는 적극적 행위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바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을 유발한다면, 그건 분명 미필적 고의라고 불러야 한다.

(동성애자의 커밍아웃과 사회적 인정은 여기서 다룰 수 없는 거대한 문제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자기인정, 즉 개인적인 영역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회에서 눈총받는 수많은 변태 취향들의 경우는 어떤가? 소위 변태 취향으로 낙인찍혀 있는 수많은 특이 취향들 대부분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적극적 자기인정의 결과를 통해 나타난다.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변태 취향의 목적지향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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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그렇게 급했냐?  (0) 2004.11.03
by hislove 2004. 11. 4. 05:13
※우선 클▶이전에 뉴타입 홈페이지에 썼던 감상문◀릭 을 읽어볼 것을 권장한다. 잘 쓴 글이어서가 아니라,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내 입장을 대강 정리해둔 글이어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다만, 중대한 스포일러를 왕창 담고있으니 조심할 것!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은 네권짜리 중편이다. 이리야라는 소녀가 아사바의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대원의 NT노벨 시리즈는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이야기, 재미를 주안점으로 하는 소위 라이트 노벨류 라인업을 지향하고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이 작품은 꽤 특이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글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기법이 등장인물들의 심리 기술인데, 이게 문체가 간결하지도 않을 뿐더러, 하물며 쉽게 읽힌다니 어불성설이다. 몇 페이지 넘어가면 아사바 녀석이 머릿 속에서 또 하나의 자신과 망상을 주고받으며 싸우고 있고, 또 몇 페이지 넘어가면 아키호는 괴상한 망상폭주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며, 또 몇 페이지 넘어갔더니 에노모토가 시이나 마유미와 둘이서 온갖 괴상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이리야가 실제 처해 있는 상황 묘사가 무미건조하게 이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작가가 불친절하다. 그것도 무지 많이.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리야는 어느 날 갑자기 평온한 아사바의 일상에 나타났으며, UFO는 아사바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난데없이 스이젠지 부장이 여름 테마로 떡 갖다붙여버렸다.



그리고... 이리야는...

"나도 아사바만을 위하고 싶어. 아사바만을 위해 싸우고, 아사바만을 위해 죽을 거야."

라는 한 마디만 남긴 채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그리고 아사바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의지로 여름을 마무리한다.

아사바의 가을은 시작되었다. 아사바의 가을에 함께 할 사람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한 아사바에게는 박수를 'ㅅ'//

역시... 이 글은 아사바의 이야기.

그리고 사라져버린 고양이 교장은 혹시 고양이의 지구의에 캐스팅된 호무라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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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4. 11.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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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에 관해서는 정말 사람 열받게 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 퀄컴이다.

그런데 이런 신문기사를 읽고 약간 의아해하고 있다. 일단 아래를 보자.




얘네가 급하긴 정말 급했나보다. 최소한 모바일 시장에서 한국만큼 신기술이 빨리 채택되는 시장도 없고, 한국 표준이 곧 세계 표준으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긴 했으니.

뭐, 좋다. 로열티 따로 안받는다는데 나쁠 거 있나 싶기는 하다.

근데... 퀄컴 쟤네가 어떤 회사더라?

분명히 한국에서 CDMA가 잘 나가니까 일방적으로 로열티 비율을 올려서 떠넘기려고 시도했던 경력이 있는 회사였는데, 저거라고 그러지 말란 법 있나? ㅡ.ㅡ

뭐, 어쨌든 난 퀄컴이 싫다. 그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야?)
by hislove 2004. 11. 3. 15: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전 블로그에서 긁어오기 프로젝트


이것입니다.

작가는 가토우 쇼우지.

건담 매니아로도 알려진 이 사람......

최근 한국에 소설 11권이 발매되었습니다.

소설 중 <5교시의 핫 스팟>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서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읽는 도중에 눈에 띄는 대사가 하나 나와서 차근차근 읽어보다가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ㅡ.ㅡ 아래의 대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오노D : "와우-. 드디어 샀다!"
쿄코 : "뭘 말야, 오노D?"
오노D : "하나마루 베이커리의 신제품 '폭렬 갓 카레빵'. 어째서인지 사가라의 목소리가 떠오르긴 하지만 그건 무시하고-매일 다 팔리고 없는데 운좋게 하나 손에 넣었어."
쿄코 : "빵 이름 치곤 희한하네..."

처음엔 이게 뭔소린가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두번째 읽을 땐 저게 G건담의 '폭렬 갓 핑거' 패러디란 것까지는 어찌 캣치가 되더군요.
그런데 세 번째 읽다가 뒤집어진 것이... '내 손이 빨갛게 불타고 있다! (중간 생략) 폭렬 갓 핑거!'의 주인공 도몬 캇슈의 성우가

세키 토모카즈(두둥)

였다는 게 갑자기 생각났던 겁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세키 토모카즈는 풀 메탈 패닉! 애니메이션 판에서 사가라 소스케 역이기도 합니다. (쿨럭)

그러니 '사가라의 목소리가 떠오를' 법도 한 게군요. (...)

이래서 가토우를 좋아합니다. (...)

by hislove 2004. 11.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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