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선거철에 투표 한 표씩 하는 게 내가 할 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역주의와 이념을 타파한 전국정당 정책정당을 표방했던 두 개의 당이 실패하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는 그저 그것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래. 결국, 나는 내 한 표를 얹어 그를 전쟁의 최전선으로 떠밀었고, 정작 지켜주지는 못했다.
그의 뒷모습은 든든해 보였지만, 나는 결국 그의 등 뒤에 숨어 놀면서 속 편하게 적 뒷담화를 노가리 삼아 노닥거리기나 했을 뿐.
그리고 결국 그는 전사하고 말았다.

투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

우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협의적으로는 국익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정통 청년 우파-본인의 포지션을 여기쯤에 두고자 하는 소망이 있기에-에서, 광의적으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완성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에 이르기까지)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정치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폭력적이지 않아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여중생범대위라는 이름의 장사치들을 기억한다. (빠득)
털끝 하나까지 도덕적이어야 한다. 정동영이라는 썩은 열매는 진작 따서 집어던졌어야 한다.
'내가 그래도 쟤보다는 더 깨끗하다'는 항변은 핑계도 되지 못함을 우리는 바로 눈 앞에서 보지 않았는가.

...... 그래...... 내가 이걸 2년만 더 일찍 깨달았어도... 어쩌면 한 번은 막아 드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시지탄이지만.
by hislove 2009. 5.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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