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야 뭐 워낙 많이 들었고, 일견 일리있는 점도 있는 주장이 있으니 뭐 그건 그러려니 하죠.

그런데 "아마추어 좌파 정부의 실험정부 10년을 되돌리자." 라는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겨서 뒤집어지려고 합니다.

만약에 참여정부가 좌파정부라면, 다음과 같은 정책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1. 전두환도 노태우도 김영삼도 처리하지 못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현 정부에서 해결했습니다.

좌파가 원자력 발전에 대해 어떻게 주장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저게 얼마나 좌파의 정체성과 큰 괴리가 있는지 아실 겁니다.

2. 군부독재 시절이었던 박정희, 전두환 시대보다 현 참여정부 들어서 가장 많은 군 최첨단 장비 도입을 이루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을 필두로 엄청나게 도입됐죠. 대부분의 좌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3.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파병을 강행했습니다.

좌파정부가 해외파병을 한다? 그것도 미 제국주의 군대의 앞잡이라 불리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웃기지 마세요.

4. 한미 FTA를 체결했습니다.
(아직 국회의 비준을 받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이것이 참여정부의 성과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 못하죠)

좌파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대표하는 FTA를, 그것도 미국이랑 체결한다? 이쯤 되면 너무 식상해서 재미가 없군요.

......

그 외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꽤 욕먹고 있긴 하지만, 알고 보면 우익적인 정책입니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것은 전통적인 우파의 논리이고, 공동전선을 표방하는 것은 오히려 좌파계열의 국가들인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놓고 보면 거의 극우에 가까울 법한 정책들을 밀어붙여 온 참여정부입니다. 그런데 좌파 빨갱이 소리를 듣지요.

거기 무뇌 노까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노무현 까는 건 좋은데, 제발 개그는 하지 말라고요.

하긴, 저기 누구냐 지만원인가 이십구만원인가 하는 자칭 논객은 조갑제더러 빨갱이라고 하더군요. 낄낄낄.
by hislove 2007. 12. 22. 00:10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