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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는 1장 인간.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감정이고, 따라서 타인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고로 '저 자식이 복에 겨웠구만'이라는, 무의식의 행복을 가늠하는 또 한 가지의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를 아쉬워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 때가 행복했었어' 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정작 학창시절에는 그 행복이란 걸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었다.
과연,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이라면,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말이 진실인가 자기위안성 공치사인가를 규정하는 건 현재의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답은 그 때까지 보류할까 한다.
질문2-꿈은 필요한가?
어떤 이에게 꿈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를 비추어 본다면, 난 꿈을 모두 버렸기에 결국 지금의 낙천성(?)을 손에 넣었다.
누군가에게 꿈은 소중하다. 그리고 내 경우를 돌아보면서 조금 궤변적인 변호를 하자면 내게는 '버릴 대상'으로서의 꿈이 중요했다.
결국, 이루든지 적극적으로 버리든지 상관없이 꿈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 꿈을 포기하면서 얻는 낙천성 같은 것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 4로 넘어가자.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 + 내 주위 사람들의 끊임없는 영향력 쯤 되겠다.
따라서,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과거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미 나는 나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질문 3으로 돌아가자면, 도가에서 말하는 몰아지경의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면 과거를 버림으로써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로운 존재는 내가 아닌 제 3의 존재겠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이타주의의 최대 약점을 선의의 간섭주의라고 부른다. 관용을 베풀기 위한 개입 자체가 '내 잣대를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들이대는' 몰관용적 행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관용은 비관용을 내포한다.
관용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는 '자신의 가치판단'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이미 비관용적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그런 사랑(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 따위는 집어치우는 게 낫다.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설마. 행복은 지속되는 감정의 흐름이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쾌락이라고 한다.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존경은 사랑과 비슷한 감정이다. (같지는 않다.)
존경은 열정이다. 열정 없이 존경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건 존경이 아니라 그저 내 수첩 한 구석에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분류해서 적어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사후세계를 믿는 기독교인인 내 입장에서 죽음은 새로운, 그리고 영원한 시작이다.
죽음은 내가 '또 다른 존재 의미'를 부여한다. 그건 새로운 삶이다.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얼마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자기 자신에게 속아넘어간다.
인간의 이성을 맹신하지 말자.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아니. 지금 난 행복하다. 그리고 나도 인간이다. 불만 있나?
그 첫번째는 1장 인간.
1장 인간(Human)
질문1-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인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할 것 같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감정이고, 따라서 타인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고로 '저 자식이 복에 겨웠구만'이라는, 무의식의 행복을 가늠하는 또 한 가지의 경우는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은 끊임없이 과거를 아쉬워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래도 그 때가 행복했었어' 라고 말하고는 하는데, 정작 학창시절에는 그 행복이란 걸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었다.
과연, '그 때가 좋았지'가 진실이라면,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말이 진실인가 자기위안성 공치사인가를 규정하는 건 현재의 나로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답은 그 때까지 보류할까 한다.
질문2-꿈은 필요한가?
어떤 이에게 꿈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를 비추어 본다면, 난 꿈을 모두 버렸기에 결국 지금의 낙천성(?)을 손에 넣었다.
누군가에게 꿈은 소중하다. 그리고 내 경우를 돌아보면서 조금 궤변적인 변호를 하자면 내게는 '버릴 대상'으로서의 꿈이 중요했다.
결국, 이루든지 적극적으로 버리든지 상관없이 꿈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꿈이 없는 사람이라면 꿈을 포기하면서 얻는 낙천성 같은 것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질문3-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질문 4로 넘어가자.
질문4-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 + 내 주위 사람들의 끊임없는 영향력 쯤 되겠다.
따라서, 과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과거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미 나는 나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다. 질문 3으로 돌아가자면, 도가에서 말하는 몰아지경의 자유가 진정한 자유라면 과거를 버림으로써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로운 존재는 내가 아닌 제 3의 존재겠지.
질문5-관용의 정신에도 비관용이 내포되어 있는가?
이타주의의 최대 약점을 선의의 간섭주의라고 부른다. 관용을 베풀기 위한 개입 자체가 '내 잣대를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들이대는' 몰관용적 행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관용은 비관용을 내포한다.
관용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는 '자신의 가치판단'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이미 비관용적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질문6-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그런 사랑(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 따위는 집어치우는 게 낫다.
질문7-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설마. 행복은 지속되는 감정의 흐름이다. 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은 쾌락이라고 한다.
질문8-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존경은 사랑과 비슷한 감정이다. (같지는 않다.)
존경은 열정이다. 열정 없이 존경한다고 말하지 말라.
그건 존경이 아니라 그저 내 수첩 한 구석에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분류해서 적어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질문9-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 의미를 박탈해 가는가?
사후세계를 믿는 기독교인인 내 입장에서 죽음은 새로운, 그리고 영원한 시작이다.
죽음은 내가 '또 다른 존재 의미'를 부여한다. 그건 새로운 삶이다.
질문10-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얼마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자기 자신에게 속아넘어간다.
인간의 이성을 맹신하지 말자.
질문11-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아니. 지금 난 행복하다. 그리고 나도 인간이다. 불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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