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민토신관 뒷골목(이라고 하면 알아들으실 분들도 계시겠고,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으로 질러 가던 도중에 그분께서발견한 오코노미야키 & 야키소바 전문점 HANA 입니다.
지나가다가 신장개업한 느낌의 가게를 봤는데, 오코노미야키 & 야키소바 라고 씌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동해 들어갔습죠.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데, 의자가 뚜껑이 열려서 안에 가방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사진 없음)
그리고 메뉴판...
손으로 쓴 메뉴판을 보면서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의 토핑 메뉴는 오코노미야키에 추가시켜서 먹을 수 있는 토핑이에요.
한국 맥주는 가장 기본적인 하이트 병맥주를 준비해 두었더군요. (두 번째 갔을 땐 아사히 대신 하이트를 마셨습니다.)
주문을 했는데, 주방의 요리사 남자분과 서빙하는 여자분 모두 어색한 발음의 한국어를 하시는 것으로 보아 일본 분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평범하게 부타타마(제일 오른쪽 끝의 '돼지타마')와 야키소바, 그리고 아사히 생맥주 한 잔을시켰습니다.
(아사히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시켰는데, 솔직히 맛은 그다지더군요 (...))
연장 세팅입니다. 이 뒤집개 맘에 들더군요. 평범한 오코노미야키 뒤집개입니다만, 원래부터 갖고 싶은 연장이라서... :)
그냥 그저 그랬던 아사히 생맥주 (.)
그리고 어느 정도 기다렸더니 부타타마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가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사진찍는다는 걸 까먹어서 어느 정도 해체된 모양입니다.
맛은... 뭐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맛이죠. 맛있었습니다 :)
오코노미야키는 겉은 잘 익고 속은 살짝 덜 익힌 계란이 잘 익은 돼지고기 속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습니다.
야키소바는 뭐... 제가 오징어를 거의 기피하다시피 하는 인종이라 그걸 골라놓고 면만 집어먹어서 그렇긴 하지만 면이 익은 정도도 적당했고, 소스 간도 잘 맞았어요.
후게쯔 같은 비싼 집엔 가 본 적이 없어서 그런 다른 전문점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일단 가격 이상 만족감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나니 약간 허전해서 저렴한(?) 안주류 중 하나를 골라서 시켜볼까 했습니다.
오다리나 돼지고기 김치는 평범한데, 저 '우스지'라는 건 뭔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답하시기를, "소 힘줄 이에요."
...... 소 힘줄?
(......)
네. 저도 그 분도 마찬가지지만, 소 힘줄 같은 탱글탱글 쫀득쫀득한 식감과 맛에 환장합니다. (......)
그리고...
사진에 노이즈가 자글자글합니다 ㅠㅠ 하지만 노이즈 따위가 우스지의 아름다운 자태를 가릴 수는 없어요 ㅠㅠ ㅠㅠ
그리고 먹어본 소감은......
이것은... 좋은 것이다...매우 만족스럽게 잘 먹고 계산하는데 요리사 남자분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우스지 괜찮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뭔지 모르고 시켰다가 불만을 표시한 분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맛있었다고(디테일은 좀 다르지만 어쨌든) 웃으면서 말씀드렸더니 "다행이에요~" 하며 매우 좋아하시더라는 :)
그리고 두 번째 가서는 우스지 오코노미야키에 우스지 안주까지 시켜서 아예 우스지 만찬(?)을 벌였더니, 요리사 남자분이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지금 이 포스팅 하는 시점에도 그저 입 안에 군침이 ㅡㅠㅡ
정확한 위치는... 신촌 민토신관 뒷골목에서 신촌기차역 방향으로 나가는 부분 거의 맨 끝에 있습니다.
리퀘스트가 많으면 지도도 나중에 첨부합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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