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관한 30문답

나와 눈물은 떼어놓을 수 없다네...
1.길 걷던 도중 울어본 적이 있어?
- PDA에 책 담아갖고 다니면서 읽는데, 드래곤 라자에서 후치가 고향 마을에 돌아와서 타이번 씨에게 크라드메서에 대해 말하는 부분에서 울었고, 퓨쳐 워커에서 제레인트가 파멸이라며 절규하는 장면에서도 울었고,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케이건 드라카가 어째서 나가를 증오하게 되었는지 사모 페이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도 울었고, 눈물을 마시는 새를 다시 읽으면서는 심지어 비형이 케이건에게 "나가들이 당신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 겁니까?"라고 묻는 장면에서조차 눈물이 막 나왔고... 세월의 돌 마지막 부분 읽으면서 또 서글프게 울었고......

MD 갖고 다닐 땐 KANON 드라마 CD 들으면서 펑펑 울었고, Bump Of Chicken의 K 들으면서 주책맞게 또 울었고......

결론은, 시도 때도 없이 길을 걸으면서 운다고나 할까.

2. 눈물을 어떻게 생각해?
- 이제는 그냥 친근해.

3. 나만의 눈물 참는 법?
- 왜 참아야 하지?

4. 주로 어떤 때 울어?
- 서글픈(슬픈이랑은 조금 다를까나) 이야기를 읽거나 듣거나 할 때. 정작 내 일로 울어본 적은 거의 없는 듯?

5. 최근에 제일 많이 운 적?
- 몇 주 전에, 새벽에 고은이랑 통화하면서 같이 엉엉 울었다.

6. 울 때 주로 하는 행동?
- 두루마리 휴지를 옆에 가져다 놓고, 코 닦고, 코 풀고, 또 코 닦고......

7. 눈물 많아?
- 노래방에서 K 부르면서도 가끔 운다. (...) 조금만 감정이 복받쳐오르면 바로 울어버린다.
하도 많이 그러다보니 이젠 슬픈 감정을 자유자재로 불러올 수 있다. 눈물도 조절 가능하다 -_-
(하지만 악용해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8. 눈물 잘 참아?
- 시도를 안해봐서 모르겠다. 안 참으니까.

9. 다 울고나면 드는 생각?
- 잠시동안 완전 방심상태.

10. 주로 소리내서 울어?
- 주로 아무 소리 안 내고 눈물만 흘리는 편인데, 엉엉 울고 싶을 때도 있기는 하다.

11. 화내면서 운적은?
- 5번을 보시라. 저때 화가 좀 많이 났었다. 고은이한테가 아니라, 고은이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

12. 자신을 제일 많이 울린 사람?
- 영도님 -_-

13. 사랑하는 사람이 나 때문에 울면?
- 당장 달려가서 꽉 끌어안고 펑펑 울겠지.

14.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 같이 울어제끼겠지...

15. 울기 제일 좋은장소 추천해줘.
- hislove는 울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16. 제일 오랫동안 울었던 시간은?
- 한시간 정도였나. 5번. 전화 끊고 나서도 좀 더 울었다.

17. 눈물맛 어때?
- 약간 짜다.

18. 이유없이 눈물이 흐를때 있니?
- 뭔가 사소한 이유는 다 있다.

19. 하품하면 눈물 많이 나니?
- 거의 안나.

20. 울 때 주로 찾는 사람?
- 이야기 때문에 울 때야 찾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만약에 나한테 정말 서러운 일이 생긴다면 고은이가 미치도록 보고 싶겠지.

21. 울 때 피하고 싶은 사람은?
- 없다. 손가락질 하는 ㄱㅆㅂㄹㅁ들하고는 모조리 맞짱을 떠주겠다.

22. 울고 있을 때 듣기 싫은 말은?
- 사나이는 우는 게 아니야. 저런 소리 하면 해줄 말은 단 하나, 니마 즐.

23. 비 맞으면서 울어봤니?
- 우연히도 없는 듯.

24. 그때 기분이 어때?
- 없지만, 웬지 눈물이 그칠 거 같아. 비가 오면 울기도 귀찮아지거든. -_-

25. 눈물 받아본 적 있어?
- 없는데. 내가 무슨 디스코뮤의 마쓰부에도 아니고...

26. 메일이나 편지받고 울어본 적은?
- 없었...다.

27. 전화하던 도중에 운 적 있어?
- 고은이한테 전화 받으면서 같이 울었던 적이 좀 있어.

28. 성적 때문에 울어본 적 있어?
- ... 올 F 받고도 그런 걸로 울어본 적은 없지.

29. 돈 때문에 울어본 적 있어?
- 없네.

30. 끝났다 이젠 울지마!
- 싫어. 눈물도 내 삶의 일부인 걸.


눈물은... 삶을 좀더 풍요롭게 만든다. - hislove

그러니까, 사나이는 살아서 세 번 운다는 헛소리는 나한테 하지 말아달라.
by hislove 2005. 10. 27.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