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 금지법, 만세!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문제의 것을 법령으로 규제하겠다는 발상은 파시즘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립싱크 금지법에 환호하는 이들은 아마 같은 논리로 법제화되는 온라인게임 셧다운제에 뒷통수를 맞고 나서야 후회할 것이다.

법령이라는 괴물은 만족을 모른다. 빌미를 주면, 전혀 상관없는 것까지 집어삼켜 몸뚱이를 불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의 자유라는 작은 밥그릇까지 뚝딱 해치우고도 배고픈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릴 것이다. 
by hislove 2011. 5. 16. 11:01
  • 포돌이 2011.05.16 11:26 ADDR EDIT/DEL REPLY

    셧다운제와 다른데요.

    금지가 아니라 예외적인 경우 고지입니다.

    그리고 쓸데없는 데에 자유 들먹이지 마세요. 가수들 똑바로 일 시키는 일과 전체주의는 관련 없습니다.

    • hislove 2011.05.16 12:08 신고 EDIT/DEL

      아뇨, 결국 똑같은 이야기입니다.

      가수들 똑바로(애초에 이 "똑바로"라는 것도 정의되어 있지 않은 주관적 관념임에 불과한데다) 일 시키는 데 법령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온라인게임의 운영에서 법령이 셧다운의 형식으로 개입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는 데에 자유 들먹이지 말라는 것 보니 법령의 생리에 대해 무지하신 모양입니다. 상대방의 논리를 멋대로 재단하기 전에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하다못해 구글링이라도 좀 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 tokang 2011.05.16 16:00 ADDR EDIT/DEL REPLY

    환영하는 사람들은, 한국만화의 몰락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까먹었나봅니다.
    청보법이라는 아주 사소한 빌미 하나로 시작된 몰락이 지금의 만화시장을 이지경까지 만들어놨는데..
    브라운관에서 예쁘고 섹시하던 아이돌들이 다 치워지고나서야 후회를 하려는지.
    정말 노래를 잘하는 진주, 옥주현, 바다 등은 자기네들 기준에선 못생겼다고 싫어들 하잖아요?

    • hislove 2011.05.16 16:05 신고 EDIT/DEL

      사실 그걸 무서워해야 하는 건데 말이죠.

      법령이 해당 산업에 제대로 간섭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합법적인 빌미"를 제공하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법제화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왜 다들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별빛사랑 2011.05.16 16:07 신고 EDIT/DEL

      진주, 옥주현, 바다를 싫어한다는 소리는 또 처음듣네요..[...]

      전 셋 다 좋아했습니다만..

    • hislove 2011.05.16 16:09 신고 EDIT/DEL

      진주는 모르겠고, 옥주현은 그냥 개인적인 취향 상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만...

      바다 까면 사살입니다! (응?)

  • tokang 2011.05.17 00:39 ADDR EDIT/DEL REPLY

    별빛사랑님이 대중은 아니니까요..
    제가 본 사람들도 대중이라고 하기엔 적은 수였지만, 얼굴이 그다지 예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심지어는 박정현까지도 싫어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노래만 잘불러서 훌륭한 가수가 된다면 진주같이 멋진 싱어가 왜 도태되었을까요?

    • hislove 2011.05.17 00:47 신고 EDIT/DEL

      BMK도 있죠.

      말씀하신 내용 자체는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바다 까면 사살이에요! ㅠㅠ

  • ieatta 2011.05.17 18:45 ADDR EDIT/DEL REPLY

    형식적 법치주의(법실증주의)를 강조하던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나치와 히틀러라는 괴물을 불러왔음을 한번쯤 생각해보면
    저런 법률의 등장이 차후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텐데 말이죠

    • hislove 2011.05.17 22:15 신고 EDIT/DEL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나왔다는 원안을 보니 아주 병신력이 제대로 철철 넘쳐흐르더군요. 이건 뭐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어 주시던데요 (...)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

책 같지도 않은 책들에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이 붙어 있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다.
하지만 저런 책에 속아넘어가는 독자가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저자 넣고 구글링 한 번만 해도 본색이 파악되는 시대이지만,
그 단순한 드래그&페이스트&클릭 한 번이 귀찮은 시대이기도 하다.

현대를 단정하는 단어 중 하나가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블로그에 글 한 편을 발행하는 것조차 간소화하여 요즘은 마이크로블로그가 대세라고 하더라.
(난 어쩐지 마이크로블로그는 별로 땡기지 않아서 트위터나 미투는 안한다.
말은 너무 길어도 문제지만 너무 짧아도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녀석이라.)

물론 귀차니즘이라는 한 단어로 저런 쓰레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현상을 두루 휘갑치고 넘어갈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귀차니즘(나는 특히 이런 류의 행태를 "무의식적 귀차니즘의 발로"라고 생각한다)이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작은 퍼즐조각 정도는 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다른 퍼즐조각들로는 "대학 입시가 종착점인" 전근대적 교육정책이라거나, 아이일 때부터 받아야 하는 "권위에 대한 비판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강압이라거나 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거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야기한 주제가 아닌가. :-)
by hislove 2011. 5. 13. 17:38
국개론의 정체 - 누구나 <대심문관>이기를 원할 뿐

이런 글을 쓴 것이 벌써 2008년 11월이니 2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군요.

그런데 세상은 별로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대심문관을 자처하는 D-503들이 잔뜩 돌아다니는 세상은 변한 것이 없군요.

당신은 은혜로우신 분이 아닙니다. D-503, 혹은 O-90일 뿐.
by hislove 2011. 1. 10. 00:05

무상급식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내 의견은 하나다.

교육이 의무라면, 그 교육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국가에서 제공해야 한다.
교육을 위해 일정 시간 학교에 체류하게 된다면, 그 일정 시간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의무교육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무교육에는 세금이 집행된다.
극빈층은 세금을 내지 않고, 차위빈곤층은 세금을 조금 내고, 중산층은 조금 더 내고, 부유층은 세금을 많이 낸다.

즉, 부자한테 무상급식하면 예산낭비 라는 주장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결국 부자는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함"으로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

전면급식을 통해 식생활이 좀더 부실해진다는 등의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그것은 제도 시행 상의 비리행위(!) 발생의 문제일 뿐 제도 자체의 문제는 아님으로, 이 글에서 다룰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모조리 사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사견만은 밝혀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by hislove 2010. 12. 28. 17:02
수혈을 거부하는 모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주변에 그 모 종교인이 있어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내가 아마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그 모 종교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거다.
(자랑은 아니다. 주변에 있는 그 '모 종교인'은 내 친척 중 한 가정이고, 그 가정의 가장이자 나의 큰이모부 되시는 분은 -교회로 따지면 그 회관의 목사 쯤 되는 분이다- 내가 아무리 그 종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봐도 요지부동도 하지 않으시니까...)

교회 다니던 나를 어떻게든 그리 끌어들이려고 애쓰던 그분이셨지만, 요즘은 절대로 내 앞에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시는데, 그 이야기를 포스팅하자면 너무 길어지는 터라 여기서는 생략하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대로 '그 종교'에서는 수혈을 거부한다. 그 성경적 근거라고 제시하는 구절들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굳이 여기서 보여줄 필요는 없을 것이고,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

종교적 신념을 위해서 수혈을 거부하는 의사 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신앙은 확신이다.

그것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맹목성이 존재한다.

믿음이란 문자 그대로 믿어버리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나는 내 종교를 믿고 있고 믿고 있다는 말은 곧 ‘따른다’는 뜻이다.

선생님의 관점에서는 ‘왜 다른 사람의 죽음에까지 개입하느냐?’라는 질문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믿음’을 확신하는 내 관점에서는 그냥 두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구원이다. 만약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

아예 ‘믿음’ 자체를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소수로서 존중받지 못함은

알지만, 그래도 나는 내 믿음대로 행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를 보다 보면 대체 '구원'의 정의가 뭔지 모호해진다.

성경에 따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는 언급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조건'은 그거 하나인데, 이 논리대로라면 뭔가 이상하다.


애초에 저 사람이 주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이 사람은 수혈을 받지 않아 죽어간다 하더라도 이미 구원과는 멀어졌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피를 멀리 하라'고 했으니 몸에 남의 피를 흘려넣어서 살리지 않는 게 구원일까?

아니면 '수혈이든 어떻게든 일단 살린 다음에 주 예수를 믿도록 만드는 것'이 구원일까?

참고할 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하느님의 대행자(신학적인 이야기가 되지만, 그들은 삼위일체설을 부정한다)라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율법을 어겨 가며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


그리고,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들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은 기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있다.


사실 이런 질문을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던졌을 때 나온 답변도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 이야기했다가는 모두의 정신이 삼도천을 건너게 될 정도로 충격을 받을 것이 뻔하니 이 글에서는 접겠다.


결론. 

종교라고 말하지만, 자체 정합성조차 없는 불량품.

그것이 여호와의 증인들이다.


사족. 차라리 그 친척이자 아류작(?)인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세칭 몰몬교가 체계는 훨씬 잘 잡혀있지. (여호와의 증인들의 창시자 찰스 러셀과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창시자 요셉 스미스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그래서 그 두 종교의 기원과 조직의 형태에는 유사성이 많다. 단지 여호와의 증인들의 워치타워 협회는 혁명-이라고 쓰고 밥그릇 싸움이라고 읽는-과 그에 따른 교리변혁이 몇 번 있었고 몰몬교 쪽은 그런 건 딱히 없었지.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몰몬교가 원조(??)고 여호와의 증인들이 아류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 )

by hislove 2010. 12. 13. 15:02
기실, 무지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진짜 죄는 뭐냐면, "무지에 대한 무지"입니다.

진보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진보 비슷한 것도 아닌 말종들도 있고,
보수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보수와 아무 상관없는 잡것들도 있지요.

진보가 뭔지도 모르면서 진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진보연하는 자들이나,
보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보수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보수연하는 자들이나,

"무지에 대한 무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자신이 무엇이라고 말할 때, 그 무엇에 대해 알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요.
아니면, '사실 난 내 사상이 좌편향인지 우편향인지 보수인지 진보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고 해도
그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별로 없죠. (한숨)

보수를 자청하는 대학생은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다. 에 자취를 남깁니다.
by hislove 2010. 5. 6. 17:20
근로자란, 사업자(개인 또는 법인)와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여 노동을 제공하는 이를 뜻한다.
근로계약의 형태는 문서 또는 구두로 가능한데, 법인사업자와의 근로계약은 문서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근로계약이 없는 경우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갑종 근로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를 부르는 표현이 "정규직 근로자" 되겠다.

ex)

용역을 제공하고 원천징수영수증을 붙여 공임에서 소득세와 주민세를 원천징수한 차액을 수령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세금 역시 사업소득에 준하여 징수하게 된다.
세법에서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다.

용역을 제공하고 공임을 수령했으나 아무런 근거를 남기지 않은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는커녕 사업자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 사람은 법적으로 "무직자"다.
따라서, 만약 해당 소득이 국세청에 포착될 경우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 소득은 "불로소득"으로 처리되어
무거운 세금을 물게 된다.
(한때 만화가의 소득이 불로소득으로 처리되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요즘도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

단순일용 노무 용역을 제공하였으나, 용역대행업체에 소속되어 표준근로계약서에 의거 공임에서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한 차액을 수령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잡##커 등)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점주와의 면접을 통해 구두 계약하여 근무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구두 계약의 내용은 그 구두계약이 존재함을 증명할 경우 모두 인정받는다. 그러나 사실 사업자가 시치미를 떼면 근로자만 곤란해지기 마련이니 가급적이면 간단하게라도 문서로 근로계약서를 주고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계약 양식은 없으며 근무기간과 시간대, 그리고 시급과 기타 처우 등을 적고 서로 기명 날인한 계약서 2부를 나눠 갖는 것으로 계약은 성립된다.

-----------------------------------------------------------------------

근로계약의 존재 여부만 확인하면 간단하다.
by hislove 2010. 3. 29. 13:34
나는 텍큐로 블로깅하면서 실제 덧글놀이는 이글루스에서 하고 있다.

심지어는 모종의 꽁수로 내 이글루스 주소를 입력하면 내 텍스트큐브 블로그로 날아오게 만들어놨다. (...)

이런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액티브X를 까자는 사람들의 홍수를 접한 곳이 이글루스라서. (.)

물론 액티브X 기술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나. 거기서 분탕질을 치는 못된 회사들이 문제지.

그걸 보고 있자니, 나도 한 번 국내 IT 관련 기업들을 리스트업 하고 까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듣보잡 업체들까지 따지면 많고 많지만, 사람들이 알 만한 업체들만 골라서 리스트업.

그리고 사실상 본문은 2위부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by hislove 2010. 2. 2. 15:34
  • 월호 2010.02.02 15:49 ADDR EDIT/DEL REPLY

    이글루 링크로 오면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 크리 뜹니다. 주소가 두개가 안맞는것같은데 entry를 추가시켜주시라능..

    • hislove 2010.02.02 18:15 EDIT/DEL

      텍큐 쪽에서 entry를 빼는 방법을 적용시켰는데, 이게 제대로 적용이 안 되는군요. (한숨)

      결국 도메인 하나를 더 써서 우회하는 방법으로 일단 연결;;

  • 블랙라군 2010.02.02 21:27 ADDR EDIT/DEL REPLY

    어라? 이글루 메인에서 보고왔는데 텍큐로 ㅋㅋ

    • hislove 2010.02.04 20:17 EDIT/DEL

      모종의 꽁수(...)를 부려놨죠. :)

그게 말처럼 쉽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있는데.

 

물론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단계를 넘어서 상대방도 나랑 동등한 인간임을 인정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아무런 문제도 남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날 싫어하든,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예컨대 "난 그 사람 다 좋은데 동성애자라는 사실 하나는 마음에 안 들어" 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자.

 

말하자면, 나는 동성애자는 나랑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하지만, 이명박은 인간으로 인정 안해.

동성애는 어쨌든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지만, 이명박은 아니잖아.

by hislove 2010. 1. 6. 13:38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위한 배려는 필요없다

 

위의 짧은 글에 난독이 있는 듯 하야 덧붙이자면,

 

동성애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을 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는 그가 동성애자임이 고려되겠지만,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자체가 그를 배려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동성애자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마땅한 배려를 해 주자는 것이지.

 

헌법에서 말하는 권리와, 그 이전의 원초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동성애자가 사회적 소수로 억압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주장하는 인간을 위한 배려와 존중의 핵심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을 해소하기 위해 '취향 문제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을 억압하겠다는 발상은 뭔가.

 

사실은, 오히려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특별취급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다.

그것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와 별개의 인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는 거기에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이 개입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이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을 침해하지도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않아야 한다 가 아니라 않는다 임에 주목하자.)

 

막말로, 내가 내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는 밥도 쏘고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고 돈은 없어서 못빌려주지만 이것저것 유무형의 배려를 해주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러지는 않고, 그것은 어찌 말하면 "개인 영역의 차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다 하여 내가 그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인간을 위한 존중"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논의가 꼬인 위치(배배 꼬였다는 게 아니라, 직선 두 개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학 용어로서의)에서 진행되는 이유를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오히려 동성애자를 옹호한다는 사람들이 진짜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호할 대상을 보호할 '이유'를 망각하고 있었을 리가 없지.

by hislove 2010. 1. 6. 10:50

그냥, "인간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뿐이다.

 

동성애자라고 우리랑 다른 인간이겠는가.

 

그냥 성적 기호가 다를 뿐인, 우리와 같은 인간이겠지.

 

그리고, 그것은 내가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by hislove 2010. 1. 5. 13:56
  • 익명 2010.01.05 19: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hislove 2010.01.06 09:49 EDIT/DEL

      생각 그 자체가 모여 차별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현상을 '거부'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차별과 편견을 가진 생각이 모여서 물리력을 행사한다고 함이 적절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차별과 편견이 없는 취향으로서의 '싫어함'은 무한대로 발산할지라도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거든요.

      이 글의 맥락은 거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은따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것과 그것은 전혀 다릅니다.

      은따는 '싫어하는 감정의 (의도적인 기저가 바닥에 깔린) 전염'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종류의 따돌림은 '누군가의 선동'에서 비롯되지요. 예를 들어, 따돌림 분위기에서 누군가가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을 편들어 준다면, 그 아이도 같이 따돌림당하게 되지요. 제 주장은 그런 '물리화된 폭력' 역시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다양한 의견이 허용된다는 것은, 싫어할 권리와 함께 싫어하지 않을 권리와 좋아할 권리 역시 허용된다는 것이며, 그런 다양함이 혼재된 사회 안에서 그러한 은따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집단이라면 단 한 명만이 가진 소수의견이라도 일단 존중은 할 것이라고 믿거든요.

      -------
      사족을 달자면, 저는 남자입니다만, 여자 키가 160cm이면 체중이 '적어도' 55kg은 나가야 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 취향까지 고려하면 60kg은 돼야겠지요. :)

      누가 봐도 비만이 분명한 100kg대에 대해서는... 그건 자기 건강관리 잘못한 거니까 그 사람 잘못이 맞죠. 내가 뭐라고 할 건 아닙니다만.

  • hewturueyr 2010.01.06 13:14 ADDR EDIT/DEL REPLY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나는 동성애를 혐오하지만 인간으로서 배려는 해준다?] 혐오와 차별이 과연 선을 명확이 그을 수 있는 문제인가? 이건 냉면이 좋다 싫다 문제도 아니잖아? ㅋㅋㅄ

    • hislove 2010.01.06 13:23 EDIT/DEL

      그걸 선을 명확히 그을 수 없는 게 "지나가던 개" 수준밖에 안된다는 증거죠.

어딘가에 글을 쓰다가 받은 덧글 중에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다.

 

이렇게나 무수한 말말말들이 튀어나온 상태에서, 시작지점가지고 문제를 나누는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작점가지고 문제를 삼기 시작하면 너 나 때렸냐? 그러니까 나도 때린다? 이런식의 '싸움'으로밖에 전개되지 못해요.

 

뭐시라?

 

애초에 먼저 싸우자고 한 쪽이, 이제 와서 "시작지점 가지고 문제를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점잖게 나온다면, 가만히 있다가 싸잡아서 매도당한 나 같은 사람은 뭐라고 대답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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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10. 1. 5. 12:40

나는 오징어를 싫어한다...라기 보다는 먹지 못한다.

 

사람들과 식사를 할 일이 있을 때, 자칫 잘못하면 오징어가 든 음식이 메뉴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

기호를 미리 말해두는 것은 그래서 필요하다.

 

그것은... 일종의 경계석과도 같다.

 

소설을 추천받을 때, "난 동성애 장르는 싫어하니까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이와 같다.

 

너저분하게 늘어놓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취향이긴 하지만,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

 

사족.

 

(뒷북이지만) 엘야시온 스토리 사건을 보며 느낀 점.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를 뒤에서 다른 차가 들이받았다.

한두 번은 균형을 잡았으나, 뒤의 차는 계속해서 들이받았다.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자는 결국 충격으로 실신, 그 여파로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그 폭발로 당시 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차들에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에서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수의 과실은 몇 %일까?

 

...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명시하던 사람에게 이 정도였음에야, 과연 밝히지 않는다면 어떨까.

by hislove 2010. 1. 5. 11:02

어떤 소설에서 보았던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한다.

 

"티나한은 자신이 물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세상의 조선공들을 다 찔러 죽이려들지는 않아. 비형은 자신이 피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양피지를 만드는 자들을 태워버리지도 않고. 티나한은 그저 물을 피하고 비형은 그의 선조들이 창안해낸 도깨비지를 쓸 뿐이지. 만약 내가 티나한과 비형을 위해 조선공들과 제지공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하면 티나한과 비형은 황당해하겠지. 마찬가지다." (눈물을 마시는 새 중)

 

이렇게 말해도 모르면 바보.

by hislove 2010. 1. 5. 09:30
  • 궁상각치우 2010.01.05 09:52 ADDR EDIT/DEL REPLY

    동감하고 갑니다.

    • hislove 2010.01.05 11:05 EDIT/DEL

      다시 한 번, 방문 감사합니다. ^^

  • 키세츠 2010.01.05 10:23 ADDR EDIT/DEL REPLY

    나가는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지나가다가 들러봅니다.

    • hislove 2010.01.05 11:04 EDIT/DEL

      아버지를 인정하는 나가도 있지요. 인정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영역이지요. 아무리 사회통념이 다르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 페리 2010.01.05 10:59 ADDR EDIT/DEL REPLY

    적절한 설명이네요. 싫으면 피하면 되는거죠.

    • hislove 2010.01.05 11:03 EDIT/DEL

      더불어, 싫어하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난 더 바보처럼 살꺼에요."를 부르라고?

 

이 의견에 동의한다. 연대를 가장한 일방적 희생 강요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것이 적을 이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처럼 보이더라도, 그 심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유료도로당 당주 보자관이 라수 규리하를 일컬어 "역시 그는 학자군요. 학자가 전쟁을 하면 그렇게 되는 법이지요." 라 술회하는 장면을 보며, 라수의 전쟁관과 유시민의 전쟁(선거는 결국 전쟁이다!)관이 오버랩되는 건 내 지나친 상상은 아닐 것이고, 그것이 내가 유시민의 방법에 선선히 한 손을 보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개좆 같은 적들이 저기 있"다지만, 전쟁은 논리적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

왜냐면, 유권자들이 모두 논리적이지는 않고, 항상 선거의 변수는 이 '비논리적인(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로부터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기왕 1:1로 갈 거라면, 당연히 '가장 될 만한 후보'로 단일화하고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당내 경선의 승리자였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라는 "받아들이지 않아도 무방한"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가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사실 노무현님 이후로, 난 어떤 정치인도 지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의 적자라 불리는 유시민조차도 나는 '지지하지' 않는다.)

 

솔직히 딱 까놓고 말해서, 수도권에서 진보정당의 후보가 한나라당과 1:1로 붙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민주당 혹은 국참당의 후보가 한나라당과 1:1로 붙어 이길 수 있는 가능성보다 높다면, 그곳은 진보정당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맞다. 상향식 공천을 통해 각 당마다 후보를 결정하고, 그 안에서 여론조사 등의 방법을 거쳐서 최종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아마 호남 제외하면 민주당은 거의 전멸할 것이 뻔하고(반 한나라당의 상징이었던 서울 관악구가 점령당한 이상, 수도권은 이미 한나라당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민주당은 힘을 쓰지 못한다)... 사실 어쩌면 진보정당 쪽이 오히려 수도권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더 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긴 한데, 그렇게만 말하기엔 또 수도권의 유권자는 정의보다는 부동산을 사랑하거든.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가지 철저한 사견임을 전제하고 술회하자면, 민주노동당은 '또 하나의 진보연하는 보수정당'이라 판단하며, 연대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도 않다. 진보신당-언제까지 신당일지는 모르겠지만-과 사회당까지가 연대의 대상이라고 본다. 그리고 사회당에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닥치고 기본소득 때문인 건 아니지만...)

 

결국 푸념만 남는다. 하아.

by hislove 2009. 11. 30. 03:43

이오공감 2.0이 개장된 이후에 잠시 이글루스에 돌아갔던 적이 있다.
그땐 참 열심히 포스팅을 했던 것 같다.
(물론 하루에도 몇 개씩 포스팅을 생산하시는 부지런한 분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떡밥생산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나름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즐겁게 살았던 기억도 선명하다. (그 중 압권은 역시 2008년 4월 1일의 만우절 폭탄이었지)

해가 바뀌고 난 다시 이글루스에서 피난왔다. 그리고 이전처럼 난 다시 포스팅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넘어 트월라잇 코리아를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 환멸을 느꼈고, 상식적인 판단과 계산만 서도 선택하지 않을 악수만 두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냥 주위 사람들만 신경쓰고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시니컬한 마음만 커져갔다.

그리고... "그"가 죽었다.

"그"는 나의 롤 모델이"었"다. Roll Model.

나의 롤 모델이었던 그는, 그의 몸가짐을 따른 자의 귀결이 자살일 수 밖에 없다는 끔찍한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는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대명제 또한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죽은 날, 나의 정신 중 가장 올바르며, 유일하게 쓸모있던 부분 역시 같이 죽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사망했다.

by hislove 2009. 6. 17. 02:09
그저 선거철에 투표 한 표씩 하는 게 내가 할 일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지역주의와 이념을 타파한 전국정당 정책정당을 표방했던 두 개의 당이 실패하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는 그저 그것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래. 결국, 나는 내 한 표를 얹어 그를 전쟁의 최전선으로 떠밀었고, 정작 지켜주지는 못했다.
그의 뒷모습은 든든해 보였지만, 나는 결국 그의 등 뒤에 숨어 놀면서 속 편하게 적 뒷담화를 노가리 삼아 노닥거리기나 했을 뿐.
그리고 결국 그는 전사하고 말았다.

투표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

우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는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협의적으로는 국익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정통 청년 우파-본인의 포지션을 여기쯤에 두고자 하는 소망이 있기에-에서, 광의적으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완성을 바라는 모든 국민들에 이르기까지)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정치세력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폭력적이지 않아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여중생범대위라는 이름의 장사치들을 기억한다. (빠득)
털끝 하나까지 도덕적이어야 한다. 정동영이라는 썩은 열매는 진작 따서 집어던졌어야 한다.
'내가 그래도 쟤보다는 더 깨끗하다'는 항변은 핑계도 되지 못함을 우리는 바로 눈 앞에서 보지 않았는가.

...... 그래...... 내가 이걸 2년만 더 일찍 깨달았어도... 어쩌면 한 번은 막아 드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시지탄이지만.
by hislove 2009. 5. 25. 14:01

0. 본 글에서는 중립을 견지하는 척 하기 위해 본 글에 언급되는 모든 사람의 호칭을 생략하고자 한다.

1. 진명행이 블로그를 폐쇄했다.
사유는 전화 테러와 직장으로 날아온 투서 때문이라고 하는데...

1.1. 대체 누가 테러를 한 것인가.

1.1.1. 테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생각을 잘못 했다.

1.1.1.1. 그 테러는 그저 진명행을 투사로 만들어주었을 뿐이다.
1.1.1.2. 진명행의 블로그 폐쇄 이후 고만고만한 찌질이들 수십명이 증가했을 뿐이다.

1.1.2.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1.1.2.1. 아무리 진명행이 아Q식 정신승리법의 대가라 할지라도, 회사 여직원에 대한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의 상스러운 글을 쓰는 찌질이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선은 있는 법이다. 막말로, 축생도 보호받을 권리는 있는 것.
1.1.2.2. 테러범은 "잘 봐줘야" 진명행과 동급, 실제로는 진명행보다 못한 찌질이 급으로 격하됐다. 그것은 매우 정당하다. 진명행의 정신승리법은 본인의 자위에나 유용했을 뿐이지만, 테러행위는 자신의 자위 수준을 넘어 상대에 대한 물리적인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1.2. 그런데, 과연 테러행위 자체에 실체는 있었던 것인가.

1.2.1. [1.1. 항]에서 이야기한 모든 내용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초보적인 것들이다. 그렇다면?

1.2.1.1. 테러범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주 기본적인 소양마저 결여되어 있는 즐초딩일 가능성이 첫 번째. 그리고 즐초딩의 협박 따위에 굴할 진명행이 아니기에, 여기서 다른 가능성이 파생된다.
진명행은 그러잖아도 블로그 폐쇄를 마음 먹고 있었는데, 기왕 뺨 맞은 김에 즐초딩의 즐초딩짓을 침소봉대해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그 핑계 대고 블로그를 폐쇄하면서 또 한 번의 아Q식 정신승리 대법을 시행한 것일 수 있다.
1.2.1.2. 아예 테러범 자체가 실체 없는 허상일 가능성이 두 번째. 한마디로 진명행의 자해공갈극.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진명행도 나름 고단수라는 결론이 된다. 그는 극적인 블로그 폐쇄로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 데 성공했고, 자신의 적(!)들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데도 어쨌든 성공할 뻔 했으니까. (그러나 그의 적들 상당수는 아주 쿨하게 오히려 테러범을 성토함으로써 도덕성에 상처를 입는 일을 보이지 않았다.)

2. 이 시점에서, 진명행이 컴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하나 뿐일까.
그가 컴백하면 대략 다음과 같은 반응(들 중 하나. 둘 이상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 나타날 것이다.

2.1. 그의 컴백은 '테러 위험의 제거'를 뜻한다. 따라서 테러 행위는 엄단되었으며, 그의 컴백에 많은 이들이 축하의 인사를 보낼 것이다. 진영을 불문하고 '테러는 잘못이다' 라는 대전제에는 모두 동의하고 있으니까.

2.2. 하지만, 진명행 자신이 블로그 폐쇄 글에서 스스로 일갈했던 것들이 다 생쑈로 전락하는 현장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테러 위험의 제거'라는 대전제의 충족을 명징하게 설명할 수 없는 한 말이다.

3. 아무튼... 아마도 그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포스팅. (한숨)

by hislove 2009. 2. 8. 01:44
공무원 조직과 함께 일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제 산꼭대기에서 더 올라갈 곳이 없자 급기야 하늘을 날고 있다.

배야 가지마 ㅠㅠ
by hislove 2008. 12. 2. 13:46
  • 케이리엘 2008.12.02 19:27 ADDR EDIT/DEL REPLY

    역시 공무원은 복지부동(...)

    옮기셨군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hislove 2008.12.03 16:34 EDIT/DEL

      여기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 설아 2008.12.03 15:51 ADDR EDIT/DEL REPLY

    Let's Go Andromeda

    • hislove 2008.12.03 16:34 EDIT/DEL

      안드로메다에 가서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와야겠음 ㅠㅠ ㅠㅠ

국개론 이야기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건 정말 저명한 철학자들도 뻔하게 저지르는 실수거든요.

인용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안에 등장하는 이야기 속 이야기, 서사시 <대심문관>입니다.



작중 대심문관은 재림 예수를 이단심문소에 데려와서 마지막으로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고 예수에게 사형을 선고하지요.

대심문관은 예수의 가르침을 비판하며 일갈합니다.

민중은 자유의지보다는, 진실보다는 빵을 원해! 아니, 애초에 민중은 진실을 원하지 않아!
그들에게 자유의지는 그저 고민거리의 수를 늘게 하는 잉여물에 지나지 않아!

그래. 그렇다면 내가 차라리 악마가 되겠어. 당신의 가르침은 너무 이상적이야. 그걸로는 저 불쌍한 민중들을 구원할 수 없어!
진실은 숨긴 채,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들어 주고,그들의 자유의지를 뺏는 대신,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어!

하지만예수는 아무 말없이 대심문관에게 입맞춤을 할 뿐입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대심문관에게 환호하며 <대심문관>이야말로 도스토예프스키 사상의 백미 어쩌고 하고 떠들어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의 주인공이 <대심문관>을 낭독한 이반 까라마조프가 아니라, 견습 수도사이자 사상적으로 이반에 반대하며 대척점에 서 있는 알렉세이 까라마조프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생각은 이런 것이죠.

<대심문관>이야말로 가장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만한 논리이다. 저 논리를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
사실 도스토예프스키 자신도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원래 <어느 위대한 죄인의 생애> 3부작으로 기획되었던 이 시리즈는 1부인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만이 완성되었고, 뒷 이야기는아무도 모르는이야기가 되었죠.
그리고제가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꾼인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이야기를 완결짓지 못하고 세상을 뜹니다...

이야기를 돌려서, 자 그럼...
예수는 무슨 생각으로 자신을 변명하지 않은 채 대심문관을 연민했을까요.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디스토피아 미래소설이라 불리우는 예브게니 자먀찐의 <Мы> 로 들어가볼까요.
(<Мы>는 우리나라에는 <우리들> 으로 번역되어 들어와 있긴 한데, 사실 매우 애매한 번역입니다. Мы는 러시아어로 분명 1인칭 복수형의 대명사이긴 합니다만, 저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나'는 없고 '우리'만 있는 대규모의 통제형 집단사회이기 때문이죠.)



작중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단 한 명을 제외하면모두 이니셜과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 남성의 이름은 D-503이며, 이 이야기의 핵심인물이자 트리거의 역할을 하는 여성의 이름은 I-330 입니다.

이름 두 개만 보고 규칙성을 파악하신 분이 계시다면 눈썰미가 매우 좋으신 분일 것입니다만, 작명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남성의 이니셜은 자음이며, 남성의 시리얼 넘버는 홀수.
여성의 이니셜은 모음이며, 여성의 시리얼 넘버는 짝수.

이 작품 속의 유일한 한 명, "은혜로우신 분"은 29세기 단일제국의 유일 절대권력 통치자로서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민들을 철저한 규칙에 따라 통제합니다. 그리고 인민들은 이 세계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도 모른 채 그 통제 속에서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자유의지 없는 인간들이 유일한 한 명의 통제에 따라 배 곯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인데요.



대심문관의 이상이 현실화된다면, 현실은 21세기의 단일제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당신은 은혜로우신 분이 아니라 D-503, 혹은 O-90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I-330이 되어 체제의 수레바퀴 밑에 깔려 사라지거나요.

인정 못 하시겠다고요? 정말요?



사실 국개론을 들어 국민들을 까는 대책없는 인간들을 보면 자신이 무슨 대심문관이라도 되는 양 말합니다.
그들의 이론은 사실 정교하며 거창합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이 대심문관이 아니라 D-503이라는 점에서 이미 국개론은 누워서 침 뱉기에 불과하죠.

마지막으로 <Мы>의 마지막 챕터 마지막 문단, 뇌수술을 통해 감정이 거세된 채 이성만 남아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D-503의 마지막 대사를 인용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쳐볼까 합니다.

처형을 연기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서부지역에는 아직도 혼돈과 노호와 시체와 짐승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이성을 배신한 인간의 수는 상당히 많다.
그러나 우리는 40번가의 횡단면에 고압전류가 흐르는 임시벽을 건축하는데에 성공했다. 나는 우리가 승리하길 희망한다. 아니, 그보다,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 이성은 반드시 승리하기 때문이다.
by hislove 2008. 11. 22. 17:24
  • kalay 2008.11.22 17:28 ADDR EDIT/DEL REPLY

    we's

    로군요
    근데 저걸 보고 실제로 대심문관에게 환호하나요
    인간이 왜 인간인지 모르는 사람들 아닌가(...)
    샤르트르가 보면 구토를 하겠네요

  • 써루악 2008.11.22 20:12 ADDR EDIT/DEL REPLY

    난 부자는 민주당 찍어도 되고 거지는 한나라당 찍으면 안된다는 소리 나올때부터 알아봤음-_-

  • provy 2008.11.23 01:17 ADDR EDIT/DEL REPLY

    인간한테 자유의지가 없다면,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 있나요(..)
    빵과 술만 있으면 된다면, 그건 축사의 돼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니체 같은 대철학자도 대심문관에 환호했다니... 좀 무섭네요 (..)

  • 케이리엘 2008.11.23 19:26 ADDR EDIT/DEL REPLY

    우리가 대심문관이 아니라 D-503이라는 말, 왠지 공감이 갔습니다.

  • 티티 2008.11.25 00:47 ADDR EDIT/DEL REPLY

    제 블로그 방문 반가와요~
    링크 타고 흔적 남깁니다~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대심문관에 환호한 대표적인 철학자를 한 명만 대 볼게요.

    프리드리히 니체. (...)

  • kalay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납득했습니다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사실 인간불신을 외치며 시니컬한 척 쿨하게 쪼개면 지적으로 보인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니체는 신이지요(...)
    물론 니체는 절대 그런 싸구려 감성을 지닌 철학자는 아니었습니다만 언제나 본인보다는 빠가 문제죠(머엉)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그 말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부자는 기득권을 뺏겨도 먹고사는 데는 문제 없지만 거지는 쪽박 깨지면 굶어죽는다는 점에서)

    요즘 뜨는(?) 국개론과 연결되면 그게 좀 웃기는 소리가 되긴 하지 (...)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니체야 기본적으로 그런 성향의 철학자니까요.
    실존주의 계열 철학자들이 저런 이론에 환호할 리는 없고...

    사실 제일 환호했을 만한 철학자는 포이에르바흐가 아니었을까 싶긴 합니다. (머엉)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르지요. :(

나는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폭력 어덜트레인저 우주모함 을 동시에 구독중이다.
(전자는 전통적인 관점의 긍정적인 보수주의 성향에 가깝고, 후자는 온건과 과격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자유주의 성향에 가깝다고 자평하고 있으며-본인의 평과 실제 두 블로그가 지향하는 방향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차이가 있다면 내 오독 때문에 벌어진 일일 게다- 개인적으로 둘 다 상당히 좋아하는 블로그.)

하지만 나도밤나무 이하생략은 절대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
자신의 귀를 틀어막은 채 선동을 위해 팩트를 왜곡 확대 재생산하는건 조중동만으로도 이미 너무 많다.
부지런하게 팩트를 확인하는 수고로운 절차를 생략한다면나 같은 양민들이 낚이는 건 순식간.
(뭐 저 나도밤나무 이하생략이야 워낙 저열하니 낚일 일은 없을 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 블로그도 있을 수 있단 말이지.)
by hislove 2008. 10. 16. 03:46
  • 알바트로스K 2008.10.16 03:56 ADDR EDIT/DEL REPLY

    님 나 찬양도 좋지만 밤에는 잠을 자요 -_-;;;;;;;;

  • 페리 2008.10.16 09:49 ADDR EDIT/DEL REPLY

    ㅋㅋㅋㅋㅋㅋ 밤에 잠안주무시고 쓰셨군영 ㅋㅋ

  • Nybbas 2008.10.16 10:06 ADDR EDIT/DEL REPLY

    글을 쓴 시간이;;

  • kalay 2008.10.16 12:45 ADDR EDIT/DEL REPLY


    마지막 쪽은 진짜 분류 자체가-_-

  • 파란오이 2008.10.16 15:08 ADDR EDIT/DEL REPLY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는 건 참 힘든듯

  • 써루악 2008.10.16 19:21 ADDR EDIT/DEL REPLY

    그냥 포기하면 편하다능[...

  • 마유라 2008.10.17 01:07 ADDR EDIT/DEL REPLY

    음, 태양의~ 하는 이글루 한번 구경해봐야겠네요 :D 급 궁금해졌습니다 ~_~

  • 아젠트 2008.10.17 10:17 ADDR EDIT/DEL REPLY

    ....그냥 요리블로그와 막장[?]블로그 라고 구분해놓고 둘다 가보고있었던 1인.. 이라지만 제가 이글루를 안온 사이 뭔가 성향들이 바뀐듯하근영..

  • provy 2008.10.20 21:53 ADDR EDIT/DEL REPLY

    히스님. 링크 해갈게요 ^^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사돈남말하시면골룸 ㅋㅋㅋㅋㅋㅋ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밤 열한시에 미쳤다고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원샷했지요 (...)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겔겔겔겔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아무리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서라도 고려할 필요조차 없는 부류란 존재하기 마련이지요.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힘들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함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포기하면 편한...가? (긁적)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네이-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취향을 탈 수도 있습니다. (...)

  • hislove 2008.12.02 09:32 ADDR EDIT/DEL REPLY

    ㄲㄲㄲ 바뀌었다기보다는 좀 추가되었다(?)는 느낌들이 들죠. 챨리님은 음식/요리 포스팅이 아닌 다른 종류의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고, 알밥옹은 막장 포스팅이 아닌 그답지 않게(풉) 진지한 포스팅들을 올리기 시작했다는 정도? (...)

군산미군기지 '새만금 땅'까지 몰래 확장 - 철조망공사, '군산시.새만금사업단도 몰라' : 민중의소리 7월 22일

[해설] 새만금 미군철조망의 쟁점 - 불평등한 SOFA조차 지키지 않아 : 경계를 넘어 7월 23일

하아...

이뭐병은 독도를 통째로 분쟁지역화시킨 것도 모자라서 이젠 뭔 쇼를 하는거냐............

ps. 개인적으로 민중의소리 나 경계를넘어 등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저런 데 아니면 쟁점화시키지도 않으니까. (...)

ps.2. 혹시나 해서 첨언하지만, 에코 테러리스트들의 트랙백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by hislove 2008. 7. 28. 10:57
100분 토론에서 알게 된 진정한 충격과 공포 (2탄)

다른 건 그리 중요하지 않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석희 선생님 생일 축하합니다! (어??)

그런 고로 생일기념 번개 개최. (어어??)

오늘 오후 일곱시 신림동 간지입니다. 같이 노실 분 대모집중.
by hislove 2008. 6. 20. 11:31
  • Nybbas 2008.06.20 12:04 ADDR EDIT/DEL REPLY

    오늘 강행인가 아닌가 긴가민가 했는데 강행이군요.
    저는 운동을 도저히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운동하고 조금 늦게 갈 예정입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 핌군 2008.06.20 13:48 ADDR EDIT/DEL REPLY

    시험인지라 (...)
    마음만 신림동으로 보내겠습니다

  • 파란오이 2008.06.20 17:47 ADDR EDIT/DEL REPLY

    으악 지금부터 달려야겠다

  • 에스렌 2008.06.21 00:29 ADDR EDIT/DEL REPLY

    축하드립니다:)

지금 당장 모든 농수축산품과, 식품가공 공산품 원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고, 허위로 표기하거나 누락시켰을 경우 시장교란에 해당되는 중죄를 적용시켜 가중처벌과 동시에 징벌적 배상을 지우는 등의 중형을 부과하는 것이다.

물론 식당 메뉴판에도.

그것만 확실하다면 미국산이고 캐나다산이고 쇠고기 들여와도 소비자가 선택하면 될 일이다... 그게 확실하지 않아서 문제인 것이지.

정부는 쓸데없는 에너지 절약 정책인 실내온도 규제와 단속에 들일 비용을 차라리 원산지 허위표기사범 단속에 투입하라.
애초에 한나라당에서 시베리아 유전개발이나 이라크 유전계약 같은데 태클만 안 걸었어도 에너지 문제는 훨씬 여유가 생겼을텐데.
by hislove 2008. 4. 24. 12:56
  • 핌군 2008.04.24 13:02 ADDR EDIT/DEL REPLY

    맞는 말입니다. 광우병이 무서우면 안먹으면 그만인데 정작 이게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 문제죠.

  • 샘이 2008.04.24 13:31 ADDR EDIT/DEL REPLY

    ㅡ,.-) 한 번 터지면 통제가 안 되니까 아예 수입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유월향 2008.04.24 13:32 ADDR EDIT/DEL REPLY

    급식과 군식은?

  • hislove 2008.04.24 14:05 ADDR EDIT/DEL REPLY

    핌군//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야 할 문제...

    샘이// 이미 수입은 결정되었으니, 이것은 그것을 기정사실화한 뒤에 세운 대책입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아예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라고 해야겠지요.

    유월향// 급식이라면 애초에 업체 선정 시점에서 식재료에 대한 모든 것을 상세히 스펙화해야겠고, 당연히 식당 배식대 옆에 명시해야지.

    다만 군식은 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겠군 (...) 그러나 군식 대부분이 국내산 [폐사 등의 사유로 폭락한] 농수축산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다행이려나(아니 조금도 다행이 아냐)

  • 유월향 2008.04.24 14:22 ADDR EDIT/DEL REPLY

    급식에서 당연히 상세하게 공개하는걸 전재로 하고 하는 얘기지만,
    물론 급식을 먹고 안먹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학교도 있지만,
    그게 자유롭지 않은 학교도 있고, (반강제)
    집에서 도시락을 싸올수도 있지만 집에서 도시락을 쌀 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도 있고,
    기숙학교라서 아얘 도시락 싸는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저녁도 학교급식일 경우에 저녁까지 도시락 싸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등등
    그렇다고 학생들이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게 자유롭느냐 하면 당연히 불가능하고,

    라는 점에서 급식도 군식만큼은 아니라 거의 반 강제적이라는것,
    그래서 정직한 공개라는 걸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것,
    물론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쓴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 유월향 2008.04.24 14:23 ADDR EDIT/DEL REPLY

    아 그리고 이건 나도 지나가다 얼핏 읽은 이야기라서 잘 모르겠지만,
    군대에 쇠고기를 공급하는 농협이 과거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겠다고 했다가 반발로 철수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러니 나중에도 그러지 말란법 없다는 것.

  • hislove 2008.04.24 14:28 ADDR EDIT/DEL REPLY

    유월향// 확실히 집단배식의 문제로 넘어가면 좀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는구나...
    그 부분은 확실히 좀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듯.

    그리고 좀 관계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책적으로 [우리농축산물 소비를 장려해야 할] 농협이 미국산 쇠고기를 쓰겠다고 했다니 좀 맞아야 정신차릴듯? 가격이 문제가 된다면 차라리 대체재로 돼지고기(뒷다리나 엉덩이살 같은거)나 닭고기 등을 쓸 생각을 해야지 ㄱ-

  • 핌군 2008.04.24 15:37 ADDR EDIT/DEL REPLY

    어휴 군대 급식도 은근히 비싼 밥이죠
    주제에 한끼 3천원이던가 (...)

  • 미즈하라 2008.04.24 16:18 ADDR EDIT/DEL REPLY

    =ㅁ= 여기저기 고기수입때문에 말이 많네요..확실히 원산지 명기만이 지금으로썬 최고의 솔루션인듯..[]

  • Nybbas 2008.04.24 16:59 ADDR EDIT/DEL REPLY

    최고의 솔루션은 쇠고기를 안먹는 식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으하하(...)

  • 주사위 2008.04.25 10:19 ADDR EDIT/DEL REPLY

    조금이라도 쇠고기 첨가 된거까지 안 먹으려면 라면이여 안녕 조미료도 안녕 과자도 안녕 기타등등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계열들 안녕. 밭갈아 농사지어먹는게 가장 안전하겠네요 ㄱ-;;

  • hislove 2008.04.27 15:35 ADDR EDIT/DEL REPLY

    핌군// 거기서 나오는 비자금이 다 전대갈이랑 물태우 배때지로 들어가던 시절도 있었지요. 지금은 누가 쳐먹었나 모르겠네...

    미즈하라// 그러게 말입죠. ㅠㅠ

    Nybbas// 그래봐야 라면스프에도 쇠고기 다시다에도 쇠고기 과자에도 쇠고기 ㅡㅠㅡ

    주사위// 그런 제품들까지 원재료 추적이 가능하도록 의무화를 시켜야지요.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식품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테고요(장난 못치게 감시 철저히).

허탕친 세종대왕 초장지 발굴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경내 세종대왕 초장지라 해서 중앙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청 의뢰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초장지가 아닌 다른 조선시대 회곽묘로 밝혀졌다.

...... 허탕이라고 하면 조선시대 묘인지 알고 발굴했더니 짝퉁이더라 정도는 돼야 허탕 아닌가.



어제 업무상 부여군에 근무하시는 모 주사님과 함께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백제 문화재와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던 도중 동석한 박PD가 "금동대향로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정말 뛰어난 보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만약에 멸망한 나라 백제의 유물이 아니라 신라 유물 정도만 됐어도 가치가 더 오르지 않았을까요?" 라고 말하자 부여군 주사님이 받아서 답을 하시는데, 그 대답을 하시는 주사님의 표정도 씁쓸함이 한껏 묻어나오고 내용도 참 씁쓸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 그게 신라 유물도 아니고 저기 고대 중국 유물이나 일본 유물쯤 됐으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중한 문화유산이 됐을 텐데 그게 백제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보니 세계적으로 전혀 알려지지도 않고 묻혀있는 거잖아."

그 주사님의 인식이 천박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분은 그저 현상이 그렇다는 사실을 씁쓸해하고 계셨을 뿐, 그 현상에 동의하시지는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런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 자체는 매우 천박한 일 아닌가.



다시 스크랩한 기사로 돌아와서... 역사적 유물은 그 가치만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발굴된 묘가 진짜 조선시대의 회곽묘이고, 보존 상태가 훌륭하며, 연구할 가치가 있다면 그 정도 성과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닌가. 기대한 것과 다른 것이 나와서 아쉬워하는 마음이야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걸 허탕이라고까지 표현하는 문화재 인식의 천박함이 안타깝다.
by hislove 2008. 3. 16. 10:51
  • IEATTA 2008.03.16 12:37 ADDR EDIT/DEL REPLY

    대박 아니면 쪽박입죠. 이분법적 구분에 푹 쩔어있는데요 뭐.

  • kalay 2008.03.16 13:03 ADDR EDIT/DEL REPLY

    그렇지. 그게 신라 유물도 아니고 저기 고대 중국 유물이나 일본 유물쯤 됐으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소중한 문화유산이 됐을 텐데 그게 백제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보니 세계적으로 전혀 알려지지도 않고 묻혀있는 거잖아.

    라는 말은 왠지 비꼬는 얘기처럼도 들리네요(...)

  • D군-디지 2008.03.16 19:26 ADDR EDIT/DEL REPLY

    쩝, 뭐..할말이 없네요.
    확실히 그것이 원하던 것과 다른 것이라고는 해도 가치는 분명히 있는 건데 말이죠.

  • 케이리엘 2008.03.17 02:48 ADDR EDIT/DEL REPLY

    그런 현상이 널리 퍼져있기에 어쩔 수 없다. 혹은, 그렇기에
    그렇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는 말이 일반화 되버리는
    현실도 참 씁쓸하죠. (한숨)

    뭐라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하아...

  • hislove 2008.03.17 13:03 ADDR EDIT/DEL REPLY

    IEATTA// 그러게 말이지요.

    kalay// 그러고보니 텍스트만 놓고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겠네요.
    저 말을 직접 들은 제 입장에서 보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긴 합니다만...

    D군-디지// 포장이 더 중요한 느낌입니다.

    케이리엘// 주위를 둘러봐도 이미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지요. (같이 한숨)

한국 기독교 비판의 핵심

이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한기총 산하 교단이 많고 교회수도 많다지만, 한국 개신교계에는 KNCC도 있고, 한국독립교회연합이라는 제 3의 세력도 있거든요.

그리고 KNCC 하나만 따져도 구성교단 수는 한기총보다 적을지 몰라도 산하 교회의 성도 수를 다 합치면 오히려 한기총보다도 더 많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KNCC는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한기총 따위보다는 훨씬 더 성경적인 원리로 운영되는 곳이고요. 사회적으로도, 사학법을 더 강력하게 개정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왜 사람들이 개신교 하면 한기총과 뉴라이트를 떠올리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게 되었을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너무도 간단합니다.

나서는 놈이 가만히 있는 놈보다 더 주목받는다는, 아주 당연한 이유 때문이죠.

KNCC가 먼저 나서서 뭔가를 하는 일이 많을까요, 아니면 한기총 조평신들이 먼저 나서서 깝치고 나대는 일이 많을까요.

답은 벌써 나와 있군요. (한숨)
by hislove 2008. 2. 21. 13:07
  • 핌군 2008.02.21 18:11 ADDR EDIT/DEL REPLY

    원래 군대에서도 눈에띄게 ㅄ짓 하는 놈이 고문관이 되서 동기들 다 괴롭히죠 (...)

예수가 그들을 보면 뭐라 말할까 - 허지웅님 블로그에 트랙백합니다.

저 자신이 크리스천인 문제도 있고 해서, 가능하면 종교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배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 글도 종교 교리 자체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게 될 듯 합니다.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바야흐로 기독교 수난시대이다.

혹자는 물을지도 모른다. 대통령도 개신교 측에서 나름 짱먹는 교회 장로이고, 뉴라이트다 뭐다 해서 종교의 이름으로 권력을 틀어잡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무슨 수난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수난시대이다. 온갖 비난의 집중포화에 시달리는 개신교는 그 와중에 개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까지 얻었고, 얼척없는 사람들 탓에 개신교와 도매금으로 싸잡혀 비난당하는 가톨릭은 억울하기 짝이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평신도들 상당수는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걸 밝히는 게 부끄럽기까지 한 이 세태. 확실히 기독교 수난시대 맞다.

이 글에서 트랙백한 원글의 결론이 일갈하듯 이 땅의 주류 교회에 지금 당장 절실한 건 더 큰 성전도 정당도 보수정권도 아니다. 영적 두려움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할 말이 없다. 사실이니까.

그런데, 이런 논쟁이 오갈 때 꼭 등장하는 단골손님이 있다. 그것은 "그들은 소수고,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면 안 그런다"는 변명(?)과, "그들이 어딜 봐서 소수냐. 썩은 게 다수이고, 따라서 기독교는 썩었다"는 반박(?!)인데, 아니나다를까 트랙백한 원글에 달린 댓글 상당수가 이런 변죽을 때리고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자. 그들 모두 아래의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혹시나 난독증 환자가 방문할 듯 하여 첨언하자면, 허지웅님의 저 글은 내가 이글루스에서 보아 온 기독교 비판 관련 글 중 가장 좋은 글에 속한다. 단지 저 글에 엉뚱한 덧글을 달고 있는 난독증 환자들이 문제일 뿐)

첫째. [썩은 놈이 다수이냐 소수이냐]는 절대로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썩은 놈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았음에도 필연적으로 썩은 것이냐, 아니면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썩은 것이고, 말씀대로 살았다면 썩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 논리대로 말한다면 저 위의 변죽성 논쟁은 무의미해지고,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그리고 허지웅님의 일갈이 말하듯, 그들은 이미 영적 두려움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잇속을 채우느라 바쁜 잡것들임이 명확해졌다.

둘째. 과연 기독교, 그 중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개신교가 구조적으로 저 썩은 먹사들을 쳐내는 것이 가능한가의 문제에 대답할 수 있는가이다.

가톨릭은 하나의 거대한 조직이다. 정점에 교황이 있고, 그 아래로 추기경 직분이 있는 등, 의사 결정 구조가 철저히 하나의 시스템 하에 계층구조화되어 있는 그러한 조직이다. 이러한 조직이라면 하나의 거대한 의지가 조직 전체에 작용해서 조직 전체가 변화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개신교는 엄밀히 말해 점조직이다. 한국기독교총연맹(이하 한기총)이 가장 큰 세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한기총의 의장이 한기총 산하 교단들을 치리하는 것조차 아닌 연맹체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산하 교단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집단 쯤 되는 위치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 보니 개별 교단이 한기총에 가맹하거나 탈퇴하는 일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실제로 한기총에 가맹하지 않은 채 KNCC나 독립교회연합 등, 한기총과 다른 별개의 연합체를 형성한 교단들도 꽤 많이 있고, 이 모든 조직과 교단들을 합쳐서 자타공인 개신교라 부른다.

이러한 구조이다 보니, 일반인들의 오해와는 달리 한기총의 대표라고 해서 개신교인들이 투표로 선출한 사람인 것도 아니고, 그저 같은 이익집단 안에 있는 목사들끼리 편의상 반장 선출해놓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혹자들이 상상하듯 가톨릭의 김수환 추기경 같은 상징성을 갖는, 개신교 전체를 대표하는 위치가 아니란 것이다. 결국 기독교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기총의 대표든 뭐든 그냥 일개 목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정치적으로 완전히 타락할 대로 타락해 버려 영적 두려움조차 없는.

이것이 자정노력이 무산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개신교가 대한민국의 국교도 아닌데,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한다면 그건 오히려 私刑이 되기 때문에 부당하다. 엄연히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 아닌가. (한숨) 그게 예수교가 됐건, 나대로교가 됐건 호로교가 됐건 말이지.

오랜만에 비판의 핵심을 잘 짚은 글을 읽었기에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몇 자 덧붙여보았다. 정당하고 타당한 비판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하지만 사실관계와 전혀 상관없는 논점일탈성 비난은, 내가 언제나 말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런 욕을 들어쳐먹어도 싸다.

그 따위로 하면, 니들이 욕하는 개독이 니들이랑 다를 바가 뭔데.


덧1. 한기총 산하(?) 교단 소속 교회들의 성도수를 다 합치면 머릿수가 가장 많으니까 한기총이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냐는 질문이 들어와서 첨언합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야겠습니다.

1. 한기총 의장은 한기총 소속 교단 목사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제가 알기로 한기총의 의장은 소속 교단의 대표목사들의 투표로 선출되는 것으로 압니다. 말하자면 간접선거의 간접선거의 간접선거 쯤 됩니다. 이쯤 되면 대표성을 따지기가 무의미해진다는 정도는 아실 거고요.

2. 교회 성도들이 교단 내부의 정치적 상황에 민감해서 그에 따라 목사를 선임할 수 있는 투표권을 가진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대형교회 성도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 [하나님의 종이자 대리자]인 목사님이 맞다고 하니까 맞는가보다 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분들 꽤 많죠.

그렇다고 그게 성도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그런 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목사들의 경우 더욱 그럴 때가 많습니다. 예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성도들의 머릿수가 자신의 권력쯤 되는 걸로 착각하고 그 힘을 휘두르지요. 지상제국이 아닌 하늘나라를 소망하라고 가르쳤던 예수의 가르침은 간데없죠.

많이 봐줘봤자, 한기총 의장은 한기총이라는 이익집단에 적극적으로 붙어 단물을 빨아먹는 목사들을 대표하는 자리일 뿐입니다. 한기총을 탈퇴하지 않는 것 자체가 한기총의 방향성에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교단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교단의 대표목사죠. 시니컬하게 말하면 [작은 한기총]의 의장인 겁니다. 이런 구조에서 [성도들을 대표하는 한기총]이라는 공허한 구호는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껍데기죠.

덧2. 이런 주제의 글에 와서까지 물타기하시는 난독증 환자가 계셔서 한 마디 첨언합니다.

Commented by 時雨 at 2008/02/20 17:14 # x
그런데 그런 소리하려면 개신교가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한다던지도 하는 헛소리도 하지 마세요. 그 주장대로라면 개신교의 경우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교회별로 따로 계산해야 할테니까요.

제 글에서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수냐 소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예수의 가르침대로 행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요. 이 논리는 이렇게도 치환 가능합니다.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행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리사욕을 취하기 위해 행한 것인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반성 과정을 거쳐서 저는 한국 기독교가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한다는 게 [절대로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따라서 저 자신은 절대 개신교가 사회에 공헌을 한다니 어쩌니 하는 논리를 전개한 적도 없습니다.

제발, 난독증에 무뇌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남의 블로그에까지 와서 자랑하진 마세요.
by hislove 2008. 2.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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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love 2008.02.20 16:04 ADDR EDIT/DEL REPLY

    IEATTA// 저도 그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오옹// 우선 그 덧글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입니다. 이유는 본문에 설명하겠습니다.

  • akachan 2008.02.20 16:15 ADDR EDIT/DEL REPLY

    오옹 / 한기총 가입 교단의 열세도 문제가 되겠지만, 한기총은 정확히 말하자면 목사들의 이익단체이지 개신교 신도들을 통제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그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름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일 뿐이죠.
    게다가 실제로 한기총 산하 신도가 100만명이나 되는지도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한기총은 사실상 예장합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나 마찬가지이고(그렇다고 예장합동 계열이 전부 가입한 것도 아닙니다), 예장합동의 신도수를 다 합쳐도 60만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국내 최대의 교세를 자랑하는 기독감리교가 80만명(등록신도 150만) 정도 되는데 이들도 따로 단체가 있습니다.

    아무리 따져봐도 한기총 회원교단들의 신도수는 60~70만명 수준(어쩌면 그 이하)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오옹 2008.02.20 16:16 ADDR EDIT/DEL REPLY

    예 알겠습니다.
    역시 어느 단체가 되었건 내부 사정은 많이 복잡하네요.

  • hislove 2008.02.20 16:17 ADDR EDIT/DEL REPLY

    akachan// 그러고보니 기독감리교, 예장통합, 기장 등등은 KNCC 소속이었던가요.

  • Nybbas 2008.02.20 16:57 ADDR EDIT/DEL REPLY

    그저 밑에서 열심히 믿는 일반 기독교인만 불쌍할 뿐.

  • 時雨 2008.02.20 17:14 ADDR EDIT/DEL REPLY

    그런데 그런 소리하려면 개신교가 사회에 공헌을 많이 한다던지도 하는 헛소리도 하지 마세요. 그 주장대로라면 개신교의 경우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교회별로 따로 계산해야 할테니까요.

  • 긁적 2008.02.20 17:18 ADDR EDIT/DEL REPLY

    한기총 ≒ 한국 블로거 연합
    저거 아직도 안 망했다능 =_=;;;;;

  • hislove 2008.02.20 17:25 ADDR EDIT/DEL REPLY

    時雨// 최소한 저는 그런 소리 한 적 없습니다만? 아 물론 [공헌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라는 소리는 한 적이 있긴 하군요.
    이런 글에서까지 물타기하는 거 과히 좋지 않습니다.

    긁적// 오 아주 적절한 비유입니다.

  • hislove 2008.02.20 17:26 ADDR EDIT/DEL REPLY

    Nybbas// 그렇다고 또 단순히 그렇게 도식화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지요 (......)
    교회 장로직을 무슨 약력 채우기용이나 악세사리처럼 생각하는 신자(?)도 많기는 또 많은 현실이라 말입니다.

  • akachan 2008.02.20 20:15 ADDR EDIT/DEL REPLY

    hislove / 아마 계산을 제대로 해보면 한기총보다 KNCC가 쪽수가 더 많을지도요...

  • 月虎 2008.02.21 00:16 ADDR EDIT/DEL REPLY

    제 의견으로는, 뭔가 내부에서 개선하려는 노력이 실제로 있다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고 밖으로 보여지는게 없으니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맨날 저들은 "나쁜놈들은 일부 몰지각한 특정인이네, 우리는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저런사람들때문에 욕을 먹는거네"..라고 말은 많은데 실제로 하는것 없이 다들 한통속이다..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기독교인들이 욕 안먹으려면 생각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촛불시위라도 하면서 반성촉구도 좀 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 akachan 2008.02.21 00:43 ADDR EDIT/DEL REPLY

    月虎 / 말씀하시는 그런 내부정화를 위한 촛불시위를 할 경우 그것은 불신자들에게 "예수천국, 불신지옥"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반감을 사게 됩니다. 개신교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부정부패한 목사를 몰아내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앞서서 이단과 사이비 교회들을 개신교 전체와 분리시켜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런 움직임이 일반 대중의 눈에 띄려면 아주 크게 반감을 살만한 표어들이 필요해집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단이니 가지 맙시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는 사이비 교주이니 믿지 맙시다."
    "박옥순 목사는 목사 안수도 안 받은 사이비 목사이니 기독교복음침례회라고 써 있는 곳은 가지 맙시다."

    정말로 이런 아주 직설적인 표어들이 필요해집니다. 왜냐면 프로테스탄트 구조상 이런 문제 있는 교회나 이단, 사이비에게 실력행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대대적인 캠페인 말고는 대중에게 어필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럼 저런 표어들이 길거리에 돌아다닌다면 月虎 님은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우와 한국 개신교가 드디어 정화 운동을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설령 月虎 님은 그렇게 생각을 해주신다고 해도 대다수의 대중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저 새끼들 지들끼리 또 싸우네."

    결국은 이단은 분리시키고 파문시켜서 계속 분리해나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부패한 거대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아닌 법이 판단해 줄 것입니다. 부패와 불법증여는 엄연한 위법행위니까요.

  • unknownone 2008.02.21 00:51 ADDR EDIT/DEL REPLY

    뭐든지 사람이 문제네요. 사람이 끼면 그 어떤 좋은 종교든 단체든 간에 썩기 마련..... 과연 권력과 돈과 힘의 맛에 길들여진 대형교회들을 정화할 방법이 있긴 할까요? 한 때 믿음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왠지 미묘한 기분입니다. 쌤통이다라고 하면서도 왠지모를 안타까움이랄까요.. 저도 사실 저런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지 않아서 나오게 되었거든요. 저는 도저히 그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그 악순환을 깰 수 있는 방법을,...

  • 月虎 2008.02.21 01:17 ADDR EDIT/DEL REPLY

    akachan//글쎄요 저는 이런 문제에서 애초부터 이단;;이라고 하는거에 대해서 생각한게 아니고요, 그냥 교회 내부의 문제라고 현안들을 생각했거든요, 한기총이라든가, 뉴라이트라든가 하는 곳들이 일단 제 생각엔 이단이라고 불리는 그런 분류라고는 생각되지도 않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부분에선 그런것에 앞서서 이단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왜 분리해야 하는지도 저는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워낙 사람들이 정보가 빨라서 메이저한 이단(..좀 표현이 별로군요)에 대해서는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은 그냥 이단이겠거니 하고, 그냥 장로교, 침례교, 등등등이 일단 정통 개신교라고 얼추 알지 않던가요? 부패한 교회는 법에 의해 심판받아야겠으나, 은밀하게 교회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이 워낙 많으니 사람들이 보다 많이 나서서 도덕적으로 성숙해지자는 의도의 촛불시위라도 보이면 그동안 그냥 따라가기만 하시던 분들도 약간이나마 정신을 차리셔서 교회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해본 말이었습니다. 본문에서도 나오고, akachan님의 댓글에서도 보이듯이 프로테스탄트의 구조상 실력행사를 할 수 없다면 전체적으로 의식을 향상시킬 방법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단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곳들의 사람들도 뻘짓을 하도 많이 해서 그렇지 저는 나쁜사람들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금이나, 몸을 강요하는 그런 대놓고 사이비 말고 여호와의 증인 들이나 기타 등등은 헌혈거부, 집총거부 등등, 이상한 짓을 많이하긴해도 나름대로 순진한 종파라고 인상을 받아서요.

  • hislove 2008.02.21 11:10 ADDR EDIT/DEL REPLY

    akachan님, 제 블로그 공지사항에 의거해서, 제 블로그에서는 제 3자끼리의 논쟁(?)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지에 의하면 해당 덧글을 삭제해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月虎님께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덧글은 삭제하지 않겠습니다.

    月虎님의 첫 의문에 대해서는, akachan님이 답한 덧글에다가 이런 예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정치집단이다."
    "뉴라이트는 상류층 기득권의 특권만을 대변하는 어용세력이다."

    -> 이런 식의 구호를 내세우고 나선다면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akachan님의 답변(?)에 대해 月虎님이 갖게 되신 두 번째 의문에 대해서는, akachan님이 이 포스팅이 트랙백한 원글에다 트랙백해놓은 관련글들을 月虎님께서 읽지 않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생기는 의문이며, 따라서 제가 해결해드릴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여담이지만 여호와의 증인들의 이야기를 하자면, 성도들은 순진하고 선할지도 모르지만 [워치타워 협회]가 성도들의 눈을 가리고 여론 호도의 수단으로 이용해먹지요. 비슷한 이단(?)인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세칭 몰몬교)도 사정이 비슷하고요. 대부분의 이단은 외부적으로는 각양각색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결론은, 성도들은 몰라도 대가리는 썩었죠. 그러니 이단인 거고요. (한숨)

  • hislove 2008.02.21 11:13 ADDR EDIT/DEL REPLY

    unknownone// 그러나 사실 성경을 보면 저런 가라지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미 예언되어 있으니 뭐라고 하기도 힘들지요 (한숨)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서...

    당연하지만 보다 보면 분통이 터지는 것 역시 인지상정이라는 정도는 저도 압니다. 저도 분통 터지거든요 ㅠㅠ

  • hislove 2008.02.21 11:19 ADDR EDIT/DEL REPLY

    akachan// [부패한 거대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아닌 법이 판단해 줄 것입니다. 부패와 불법증여는 엄연한 위법행위니까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은 아주 많이 다릅니다.

    작금의 부패 거대교회는 법조차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정도로 거물이 되었지요. 그들이 정치세력화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기도 하고요. 사학법을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을 생각해 보세요.

    교회 내부의 자정을 위해서는, 그들이 성경적으로 살고 있지 않음을 어필하는 켐페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일반 성도들이 [목사님은 하나님의 종이자 대리자니까 뭘 하시든지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해하는 작금의 상황을 타파할 필요도 있어 보이고요.

    제 블로그니까 그냥 푸념삼아 말해보자면, 제 경우는 그냥 [독사의 자식들아, 죽음 뒤에 너희를 기다리는 건 지옥불이다.] 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을 뿐입니다만...

  • akachan 2008.02.21 15:50 ADDR EDIT/DEL REPLY

    hislove / 공지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폐를 끼쳤네요. 죄송합니다.

  • hislove 2008.02.21 17:54 ADDR EDIT/DEL REPLY

    akachan// 아니 뭐, 그냥 제가 좀 지나치게 까칠할 뿐인걸요. 사실 맘에 안드는 덧글 칼질에 대한 면피용으로 달아놓은 규칙이긴 하지만, 그래도 규칙은 규칙이니까요. (......)

  • 月虎 2008.02.21 21:06 ADDR EDIT/DEL REPLY

    역시 기독교를 이제 떠난 사람과 현역이신 분과는 뭔가 사고방식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에러가 나는것 같습니다;; 어쨌든 의미가 없을듯하니 논쟁은 이만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이건 아니잖아.

(사진은 서울 S 모 대학교의 2007년 가을 총학생회 선거 대자보입니다. (......))
by hislove 2008. 1. 3. 01:25
  • IEATTA 2008.01.03 01:48 ADDR EDIT/DEL REPLY

    음.. 저작권을 너무 오래 붇잡는것도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작권 자체를 무시하는것도 좀..

  • 시에류 2008.01.03 02:04 ADDR EDIT/DEL REPLY

    킁; 수업 들으면서 제본을 해 본 적이 없어서[그냥 교재 다 샀습니다] 그런지, 지적재산권 강화에 대해 반대한다는게 별로 와닿지 않네요.

  • 파란오이 2008.01.03 07:50 ADDR EDIT/DEL REPLY

    저 지적 재산권때문에 굶어죽을때쯤 되면 자기네들이 입 싹 씻고 지적재산권을 외칠려나 (...)

  • 핌군 2008.01.03 10:46 ADDR EDIT/DEL REPLY

    운동권의 속성이랄까 일단 자기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걸 자주 보더군요.
    특히 데모때 (...)
    이번경우엔 할말 못할말 못가린달까요.

  • FioMama 2008.01.03 12:33 ADDR EDIT/DEL REPLY

    저런 개막장....

  • hislove 2008.01.04 01:33 ADDR EDIT/DEL REPLY

    IEATTA// 저작권을 오래 갖고 가는 걸 문제삼는 건지 아니면 저작권 따위 즐먹으라는 건지 뭔가 말의 앞뒤가 맞지 않으니 문제겠지요 OTL

    시에류// 사실 인문대쪽 전공과목에 들어가면 제본을 안하면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게 불법이고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입니다. (...)

    파란오이// 방석 한 장.

    핌군//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도 모르는게죠 ㄱ-

    FioMama// 그러게 말입니다.

10월 15일 작성글입니다. 눈가리고 아웅(...)을 위해 9월로 옮깁니다 :)

스펀지 - 한기총의 성조기는 별이 52개다!

별 52개 성조기. 낚시는 이제그만

해당 글을 읽다가 뭔가 미심쩍은 점이 생겨서 트랙백.
그리고 결국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려주는 글을 발견해서 그곳에도 트랙백합니다.

원래 실제의 성조기는 별이 9열로 나열되어 있으며, 별이 6개인 줄 5열 사이사이에 별이 5개인 줄 4열이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별의 갯수는 6*5 + 5*4 = 50 개 이다.

그런데 해당 글의 사진 속 성조기는 별이 8열로 나열되어 있으며 별이 7개인 줄 4열과 별이 6개인 줄 4열이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별의 갯수는 7*4 + 6*4 = 52 개 이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생각해 보면 이건 그냥 성조기를 제작한 회사의 실수로 보인다. 겉보기에는 별이 추가되어 있다거나 하는 등 눈에 띄는 미스프린팅이 아니고 꼼꼼히 세어봐야 알 수 있는 실수니까 성조기를 준비한 주최측에서도 오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넘어갔을 거라고 믿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해당 글에서는 저것이 실수가 아니라, 51번째 별 이스라엘과 52번째 별 대한민국을 상징하여 한기총이 의도적으로 별 52개짜리 성조기를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주장의 출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다.
첫 소스는 풀빵닷컴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전후관계를 따져본 결과 완전한 낚시로 밝혀졌다.

한기총이 워낙 삽질을 잘 하는 좆병신집단이긴 하고, 뭐랄까 묘하게 한기총스러운 입장이기도 하고 하는 등... 어쨌든 하도 궁금해서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로 했지만, 엉뚱하게도 한기총 산하에는 52개의 교단이 있다는 것만 알았을 뿐, 예의 별 52개 성조기에 대한 주장은 해당 이글루스 블로그가 [첫 출처]라는 점 말고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애초부터 카더라통신이었으니...

그래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를, 이건 그냥 카더라 통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역시나 카더라통신이 맞더라.

내가 맨날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욕먹어 싼 좆병신들이라도 일단 걔네들이 실제로 한 개삽질만 갖고도 욕할 껀덕지는 잔뜩 나오니까 그것만 가지고 욕하자고.

덧. 그러나 이 카더라 통신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기는 하고, 솔직히 말해서 한기총이 그정도로 좆병신인 것은 사실이니(애초에 삼일절 행사에 성조기를 같이 들고 나오는 것들이 좆병신이 아니라면 뭐를 좆병신이라고 부르겠는가[사진의 행사에 한기총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여태까지 해온 짓과, 뉴라이트와 한기총의 밀월관계를 고려해볼 때 한기총에 대한 이 평가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 일단은 새로운 정보에 대해 모든 채널을 열어두기로 한다. 혹시 신빙성 있는 정보와 자료를 구비한 분들은 제보 부탁드린다.

덧2. 특정 단어가 좀 도드라져 보이더라도 그건 기분 탓입니다 :)

덧3. 앞으로는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당사자 관계에 있는 단체에 직접 전화로 확인해보는 정성도 들여야겠다.
by hislove 2007. 9. 15. 15:46
  • 은현 2007.10.12 14:22 ADDR EDIT/DEL REPLY

    아놔;;; 니들 한기총이니 한미총이니?

  • 시에류 2007.10.12 14:32 ADDR EDIT/DEL REPLY

    한국도 한국이지만, 이스라엘은 왜 또 끌고 들어가는지요 -ㅁ- 참 이상한 집단입니다

  • 핌군 2007.10.12 14:34 ADDR EDIT/DEL REPLY

    조만간 한국은 몇몇 기독교 '단체' 에 의해 망할 것이라는 확신이 강하게 듭니다요 (...)

  • 기린아 2007.10.12 15:42 ADDR EDIT/DEL REPLY

    한기총은 참여 안했습니다. 무려 기사도 있는데요.-_-;;

  • hislove 2007.10.12 20:20 ADDR EDIT/DEL REPLY

    기린아// 그렇군요. 저기 참가 안했더라도 여러 가지 정치적 행보만으로 이미 좆병신인 건 분명하지만...
    역시 전후관계가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은현, 시에류, 핌군// 그러니까 이건 한기총을 까는 글이 아니라, 한기총을 까려면 정확한 팩트만 가지고 까자는 글인데요;;;
    기린아 님의 댓글에 의하면 이 글도 팩트가 좀 어긋나 있기는 합니다만(...)

  • 시에류 2007.10.12 23:36 ADDR EDIT/DEL REPLY

    떡밥이 난무하는 온라인 세상인가요. 저것이 떡밥이든 아니든 한기총이 싫은건 여전합니다.

  • hislove 2007.10.12 23:52 ADDR EDIT/DEL REPLY

    시에류// 제가 한기총을 뭐라고 지칭하는가를 보면 제 감정도 아시겠지요 :)
    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고, 사실은 사실인 거죠. 괜히 없는 일 조작해가면서까지 욕하고 싶지는 않아요.
    있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깔 수 있으니 (......)

  • 시에류 2007.10.13 00:35 ADDR EDIT/DEL REPLY

    하긴; 굳이 뭘 더하지 않아도 지금 있는 건수많으로도 차고 넘치죠 -ㅅ-;;

  • hislove 2007.10.13 01:11 ADDR EDIT/DEL REPLY

    시에류// 바로 그겁니다 ㅠㅠ

행정법의 일반원칙

행정법을 배우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그 첫번째 원칙인 행정상 신뢰보호의 원칙(혹은 신의성실의 원칙, 또는 금반언의 원칙이라고도 합니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뢰보호의 원칙이란, 행정청의 어떠한 언동(명시적/묵시적 언동)의 정당성 또는 존속성에 대한 개인의 보호가치 있는 신뢰를 보호해 주는 법리이다.

그런데, 이 신뢰보호의 원칙은 인용한 그대로 행정청의 어떠한 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개인의 신뢰를 보호한다고 할 뿐, 개인의 어떠한 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행정청의 신뢰를 보호한다고는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통 행정청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로 개인의 언동이 정당한지 자력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런 판례도 있습니다.

(전략) 조세법률주의에서 말하는 신의성실의 원칙 적용은 합법성을 희생해서라도 구체적 신뢰보호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하여 허용된다. (중략) 과세관청은 실지조사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그 실질을 조사하여 과세하여야 할 의무가 있고, 과세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입증책임도 부담하고 있다. (중략) 국세청은 기업이 분식회계로 과다 신고한 세금을 돌려 달라는 것이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세청도 기업의 실질적인 상황을 조사해서 과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략) 국세청의 신뢰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신뢰라고 할 수 없다. (후략)
[대판2005두10170. 2006. 4. 14]


그런데 이 판례를 깨는 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허위계산서에 맞춰 낸 세금..못 돌려받는다` - 중앙일보, 연합뉴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매출을 가공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뒤 실제 거래에 의한 것이라며 부가가치세를 신고ㆍ납부했으므로 이를 진정한 것으로 믿은 과세당국의 신뢰는 합법성을 희생해서라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보통은 행정청의 우월한 지위가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인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행정청의 신뢰를 보호하는 것 자체를 무조건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번 판결에 한해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환영하는 판결입니다.

다만 최종법원의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원심파기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분식회계를 통해 부당이득(주식시장에서 고평가받는다거나 하는)을 챙기고 나중에 자진신고하여 분식회계분의 세금도 환급받는 나쁜 관행이 철폐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by hislove 2007. 8. 20. 23:55
  • Ha-1 2007.08.20 23:58 ADDR EDIT/DEL REPLY

    재미있는 판결이네요. 합법성 희생 같은 엄한 문구 대신 원고의 주장을 금반언으로 넘겼으면 더 매끄러웠을 것 같습니다.

  • hislove 2007.08.21 00:03 ADDR EDIT/DEL REPLY

    Ha-1// 금반언의 원칙이라는 용어 자체가 신뢰보호의 원칙이나 신의성실의 원칙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니까요. 금반언으로 넘길 때도 [합법성을 희생해서라도 반언할 수 없다]고 판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판95누13746. 1996. 1. 23] 의 판례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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