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는 누구일까...

<- 이 사진에서 조영남을 찾아봅시다.


그는 분명 여러 이슈를 몰고 다니는 특이한 사람이다.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로, 급진적인 사상가(??)로, 체험 삶의 현장의 얼굴마담(???)이자 열린음악회의 단골손님으로, 긴 가수생활 중에도 자신의 오리지널 신곡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 순수 자신의 오리지널 곡만으로 음반을 낼지도 모른다(왜 '모른다'냐면 아직 확정은 아니니까-_-).

본인의 회사 eye2i 프로덕션에서 이 음반의 모니터링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게 되었는데...

(eye2i 프로덕션은 제 이름으로 세무서에 가서 정식으로 등록한 개인사업체이고, 홍보와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한 제 블로그에서의 제한된 범위에서의 시연 허가는 원 저작자에게서 이미 받아두었습니다. 시연 허가 범위는 대상은 모니터링용 음원과 최종 마스터링 버전의 음원, 그리고 그 음원에 부속되는 가사 전체입니다. 사용 기한은 정식 음반이 발매되기 직전까지이며, 만에 하나 음반 발매계획이 폐기될 경우 그 폐기 확정일까지임을 명시합니다.)

그래서 현재 모니터링 작업 중이다.
혹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본인이 MSN에 접속해 있을 때 찔러보면 한두 곡 들려드리겠다.

우선, 전 곡이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이란 점이 특이하다.

양인자, 김희갑. 그 유명한 <킬리만자로의 표범>, 다른 의미에서 유명한 <타타타-_->, 그리고 천만뜻밖의 작품 뮤지컬 <명성황후>. 그런데...

모니터링용으로 녹음되어 현재 사무실 컴에서 무한플레이되는 조영남 노래는 저 세가지랑 또 분위기가 다르다 -_- 뭐라고 규정짓기 힘든 애매함(...)

혹시나 첨언하자면, 아직 시중에 뿌려진 곡이 아니니 무단카피는 불허합니다...만 이 곡을 누가 카피해가겠나(...)



사막의 전갈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조영남 노래

내 죽으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질까
키 큰 외삼촌이 물에 빠질때 웃어대기부터 먼저 했으니
어쩌면 입 큰 하마가 될지 몰라~아~

어찌 되려나 이 다음에 나는 어찌 되려나
이웃집 순이가 시집을 갈 때 주먹으로 몰래 감자 먹였네
어쩌면 시골 총각이 될지 몰라~아~

장가도 못가고 감자밭을 일구며 외롭게 살지 몰라
꽃신 한 켤레 사주며 마음 잘 써 볼 걸 우~우~우~

어쩌면 좋아 생각도 안 나네 언제적인지
친구가 물어온 먹이를 슬쩍 나몰라라 갖다 튄 적 있는데
나중에 태어나서 음~ 어찌될까~아~ 어어이~!

베풀면 복이요 받으면 업인데 한평생 물어뜯기만 하였네
또 다시 전갈이 되면 음~ 어찌 하나

전생엔 나도 사람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무엇을 잘못해 전갈이 됐나 뜨거운 사막의 외로운 전갈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 잘 해볼걸~ 우우우~

진작에 마음을 잘 써볼 걸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우우~
마음~ 잘 써 볼 걸~ 잘 써 볼 걸~ 우우우~ 우우우우~

(듣고 받아적은 거라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을 가능성 꽤 있음)

아무튼 이런 노래.

다행히도(??) 모두가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 한 곡 더 들어볼까나. :)



대박시대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조영남 노래

언젠가는 나에게도 대박 터질 날이 오겠지
오픈카에 사랑 싣고 카리브 해안으로 여행을 떠나야지
포장마차 쓴 소주에 비틀대며 돌아오는 밤
간절한 희망으로 인적 없는 골목에서 연습을 해 본다

썬글라스 걸쳐쓰고 미소도 지으며
거액의 결재사인 멋지게 해치우고
굽신대는 웨이터 팁도 듬뿍
불우한 이웃에게 격려도 하고

날이면 날마다 생각은 굴뚝 같아라
할 일이 많고 많다 대박이여 터져 다오~

(간주)

장미꽃이 피어 있는 정원도 가꾸고
실크 정장 차림으로 동창도 만나 보고
낯선 술집 골든벨도 땅땅땅땅
익명의 금일봉도 전달하면서

날이면 날마다 생각은 굴뚝 같아라
할 일이 많고 많다

대박이여 터져 다오~ (x2) ~~~ 예에~

-----

이 곡도 나름대로 대박(??)이다. 그래도 여전히 난감한 건 어쩔 수 없다 -_-a

'가벼운 이야기 > Culture in Cul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하루 멀어져 간다.  (2) 2005.01.17
때로  (4) 2005.01.12
때로  (9) 2005.01.03
아시다시피  (1) 2005.01.02
상식에 싸대기를 날려보자  (0) 2004.12.27
by hislove 2005. 1. 5.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