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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좋은 술 한잔. 본문
추억이란 무엇일까.
단 한 마디로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오늘 화곡동 집에 와서 오래된 짐을 뒤지다 나온 것들을 보면서 추억의 와인창고에서 1994년 産 추억을 꺼내서 한 잔 따라놓은 듯한 느낌 비슷한 걸 받았다.
나온 건 대략 700여장 분량(36방, 27방 필름들이 대강 뒤섞여서 21통)의 필름뭉치였다(...) 1994년, 어느 누구와 비교해 봐도 독특할 것 없었던 나의, 그리고 어느 누구와 비교해 봐도 평범하지 않을 친구들과 보냈던 그 해.
그리고 그 친구들은 또 자신을 그렇게 이야기할 게 분명한(...) 그 마법의 때.
어차피 별 비중 없었던 서클활동. 어차피 별 생각 없이 소일거리나 되겠거니 하고 가입했던 사진부에서 수동 카메라에 미쳐버리고 말았던 나(...)


당시에 쓰던 카메라는 완전수동에 TTL(측광센서)도 없는 데다가 SLR도 아니고 뷰파인더방식인 Kobica 35 BC.
(사진 출처는 http://www.classiccamera.org/korean%20camera.htm )
내 것도 아니고, 친구 아버지가 소시적에 쓰시던 물건이었다고 하는데, 사진은 정말 멋지게 나왔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몇 장 스캔해서 보여드리겠다.
니콘이나 펜탁스의 SLR을 가져온 녀석, 조금 갑부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지독한 사진광이신지는 몰라도 라이카의 SLR을 가져온 녀석도 있었고, 또 다른 친구들은 평범한 전자동 카메라로 그야말로 설겅설겅 부활동을 하는 가운데 난 Kobica 35 BC로 정말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이때부터 내 기계취향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르겠다(웃음).
그걸로 스무통 가까운 사진을 1년 동안 찍어댔다. (고 3 때다. 밤 열한시 반까지 야자가 있던 시절이다.)
저거의 열배만 찍었으면 지금쯤 전문 카메라맨이 되어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 여유는 안되고(...) 여기서도 내 포지션은 좀 애매하다. 취미로 찍는 수준이라고 간단히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진에 꿈을 담고 달리는 사람들이 보기엔 가소로운 수준. 사실 이때부터 내 잡식성향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르겠다(웃음).
지금에 와서야 추억이고... 삼각대가 없으니 찍는 사람은 찍히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 덕에 저 필름 무더기에 내 사진은 거의 없지만(하물며 다루기 까다로운 뷰파인더식 완전수동 카메라에서야-_-). 오랜만에 추억 덕으로 웃어 봤다.
단 한 마디로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오늘 화곡동 집에 와서 오래된 짐을 뒤지다 나온 것들을 보면서 추억의 와인창고에서 1994년 産 추억을 꺼내서 한 잔 따라놓은 듯한 느낌 비슷한 걸 받았다.
나온 건 대략 700여장 분량(36방, 27방 필름들이 대강 뒤섞여서 21통)의 필름뭉치였다(...) 1994년, 어느 누구와 비교해 봐도 독특할 것 없었던 나의, 그리고 어느 누구와 비교해 봐도 평범하지 않을 친구들과 보냈던 그 해.
그리고 그 친구들은 또 자신을 그렇게 이야기할 게 분명한(...) 그 마법의 때.
어차피 별 비중 없었던 서클활동. 어차피 별 생각 없이 소일거리나 되겠거니 하고 가입했던 사진부에서 수동 카메라에 미쳐버리고 말았던 나(...)


당시에 쓰던 카메라는 완전수동에 TTL(측광센서)도 없는 데다가 SLR도 아니고 뷰파인더방식인 Kobica 35 BC.
(사진 출처는 http://www.classiccamera.org/korean%20camera.htm )
내 것도 아니고, 친구 아버지가 소시적에 쓰시던 물건이었다고 하는데, 사진은 정말 멋지게 나왔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몇 장 스캔해서 보여드리겠다.
니콘이나 펜탁스의 SLR을 가져온 녀석, 조금 갑부인지 아니면 아버지가 지독한 사진광이신지는 몰라도 라이카의 SLR을 가져온 녀석도 있었고, 또 다른 친구들은 평범한 전자동 카메라로 그야말로 설겅설겅 부활동을 하는 가운데 난 Kobica 35 BC로 정말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이때부터 내 기계취향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르겠다(웃음).
그걸로 스무통 가까운 사진을 1년 동안 찍어댔다. (고 3 때다. 밤 열한시 반까지 야자가 있던 시절이다.)
저거의 열배만 찍었으면 지금쯤 전문 카메라맨이 되어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 정도 여유는 안되고(...) 여기서도 내 포지션은 좀 애매하다. 취미로 찍는 수준이라고 간단히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진에 꿈을 담고 달리는 사람들이 보기엔 가소로운 수준. 사실 이때부터 내 잡식성향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르겠다(웃음).
지금에 와서야 추억이고... 삼각대가 없으니 찍는 사람은 찍히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 덕에 저 필름 무더기에 내 사진은 거의 없지만(하물며 다루기 까다로운 뷰파인더식 완전수동 카메라에서야-_-). 오랜만에 추억 덕으로 웃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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