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집단이 그 부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명맥을 유지한다면, 그 정치집단은 최소 30%의 묻지마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30%의 법칙은 여러 가지 현상을 불러온다.

1. 부정적인 정치집단의 경우 투표율이 낮을 수록 집권에 유리하다.
부정적인 정치집단을 묻지마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경우, 합리적으로 투표하는 지지자들에 비해 광신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이들의 투표율은 매우 높다. 이들의 투표율은 적어도 80% 이상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투표 결과 자체가 무산되는 50% 미만의 투표율의 경우를 배제한다면, 투표율이 50%에 수렴할수록 이들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다.

2. 대항세력이 분열할 경우 부정적인 정치집단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부정적인 정치집단의 광신적 지지자들은 분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집단 자체가 분열하지 않는 한.
그리고 그것을 알기 때문에(우리나라에서는 이인제 학습효과란 것도 있거니와) 그들은 분열하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항세력이 단 둘로만 분열되더라도 그것은 그대로 부정적 정치집단의 승리로 이어진다.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로 노태우가 당선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3. 재보선의 경우 부정적인 정치집단이 싹쓸이하는 것이 당연하다.
재보선일은 휴일이 아니며, 따라서 투표율이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특히 부정적인 정치집단의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고령일 경우가 많다. (정동영의 노인은 쉬시라 발언이 역풍을 맞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들은 재보선 투표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따라서 부정적 정치집단일수록 재보선 당선률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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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이 나라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면, 더욱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의식이 건전한 사람들이 정치에서 하나 둘 등을 돌릴수록 부정적인 정치집단은 세를 불려가며 뒤에서 웃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는 총체적으로 나락에 빠져들 것이다.
by hislove 2007. 6. 8.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