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 트리플 크라운!!!

꿈씨에게 전화가 왔다.

"형, 혹시 그랜드 파이널 봤어요?"

묘하게 즐거운 목소리. 거기다 정말 웃겨 죽겠다는 기운이 목소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아니, 그리고 볼거니까 얘기하지 마."

그러자 '아주 약간' 아쉬운듯한 답변.

"볼거에요? 알았어요. 정말 재밌는 게 있었는데... 나중에 꼭 봐요!"

전화를 끊고 나서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나온 결론.

1. T1이 우승했구나. - 안그러면 저녀석이 저렇게 즐거울리가.

2. 오늘도 완불뱅이구나. - 안그러면 웃기는 이야기라고 굳이 전화로 알려줄리가.

......

결국 "볼거니까 얘기하지 마." 라고 말한 게 무용지물이 되었다. OTL

덧. 그것과는 별개로... T1의 트리플 크라운 매우 경축 //ㅅ//

덧2. 그런고로... 원하지 않았던 내용누설을 당하긴 했지만서도 내가 평소에 내용누설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다는 점과, 티원이 대업을 달성했다는 프리미엄을 추가해서 꿈씨에게 책임은 묻지 않겠음. :D
by hislove 2006. 2. 26.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