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고은이와 통화중 블로그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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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서 당장 아드언냐 블로그로 달려가서 확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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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즉흥적으로 파란오이 일경 구출작전을 기획했습니다. (............)

2. 아침 여덟시에 고은이와 만나서 분당경찰서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마침 정확히 아침 여덟 시 오십 칠 분이더군요.

경비실(위병소??-......)에 면회 왔다고 말하니까 잠시 전화를 하더군요.

"...네. 파란오이 씨 면회왔다는 사람이... 네, 남자 하나, 여자 하나..."

순간적으로 신분이 너무 많이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고은이와 이야기하고 있자니

"뒷쪽에 있는 별관 건물 2층이에요." 라고 답해주더군요.

2층 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나오려나 보다 생각하면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3. 별관 건물을 들어서자마자 누군가가 마치 홍해 앞의 모세처럼 팔을 쫙 벌리고 후다닥 뛰어나오면서



이게 누구야!



살려줘서 고마워!



외출허가 받아올게요.

하더니 다시 2층으로 휭 사라지는 겁니다.

바, 방금 뭐가 지나갔냐. (......) 네. 우리의 파란오이 일경이었습니다.

4. 2층에 올라가서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여남은 번은 우리 눈 앞을 계속 지나가는 아드언냐. 중대장이 잠적해서 외출허가를 받는 데 난항을 겪는 모양이었지만, 결국 외출증을 손에 쥐고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외출증 이미지는 디카로 찍어놨지만, 그 디카가 고은이 것인 관계로 사진은 입수하는 대로 첨부하겠심다 :D)

야탑역을 뒤로 하고 이대로 향하는 우리 구출대와 파란오이 일경.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파란오이 : "그래도 정말 면회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근데 면회왔다는 방송 나와서 누군가 하고 나와봤더니 이게 누구야."

hislove : "면회 갔는데 남자 하나 여자 하나 라는 이야기를 해서 우린 신분이 너무 많이 노출된 게 아니냐 라고 생각했는데요?"

파란오이 : "그게, 아 이게 실례되는 말이라서 말을 해야 되나."

hislove : "뭔데요? 괜찮으니까 말해봐요."

파란오이 : "그게, 처음에 남자 하나 여자 하나 면회왔다고 그러더니, 다음엔 부모님 면회오셨다고 막 그래서..."

......

네. 파란오이 일경과 고은이는 동갑입니다 (............) 그리고 저는 이 두 사람보다 일곱 살이 더 많고요. OTL

결론.

그래도 새해 첫날부터 선행을 베풀었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았고, 고은이는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다고 이야기했으니... 한 가지 사소한 건 넘어가고(응?), 2006년 1월 1일은 제게도 정말 너무나 행복한 날입니다.
by hislove 2006. 1. 2.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