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희망 없음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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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는 장밋빛 이끼가 있지.
은빛으로 번득이는 사구가 있어...
하지만 그늘 속의 소나무의 첨단부는
노래하네, 하프의 줄처럼 바다 위에서 노래하네.
그 소리를 들어보렴. 멈춰서서, 소나무에 기대어.
우레소리를 뚫고 들리는 그 부드러운 소리가 들리니?
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노래하는 꿈결처럼...
북에는 어울리는 것은 희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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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의 시...인데 제목은 <희망 없음>.
과연 북부 시베리아에서 시인이 느꼈던 건 절망 뿐이었을까요.
아니면 - 희망이 없다 하여 무조건 절망인 것은 아니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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