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바라는 제 1부 ㅜ.ㅠ

극강의 센스로 극강의 게임을 만드는 괴악한 집단 아쥬(Age)라는 회사를 아십니까.

그 회사의 괴작 <네가 바라는 영원>의 쇼킹한 임팩트를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호무라 마나미(穂村愛美)라는 아가씨를 기억하십니까.

멋진 제작사 아쥬에서는 <네가 바라는 영원>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네가 바라는 영원> 스페셜 팬 디스크(이하 SFD)를 출시했습니다.



여러 가지 미니게임들과 여러 가지 데스크탑 액세서리들로 구성된 알찬 DVD입니다.

SFD에 들어 있는 미니게임들 중에 네가 바라는 제 1부 라는 놈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가 바라는 영원> 본편은 2부 구성으로 짜여 있는데, 1부에서 아무리 용을 써도 그 일은 일어나고 맙니다. 그리고 그냥 3년여의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2부(라고 쓰고 모든 비극의 파국이라고 읽는다)가 시작되죠.

네가 바라는 제 1부는, 말 그대로 1부의 그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까 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일종의 가정형 게임입니다. 키미노조 1부와 거의 비슷한 흐름, 거의 비슷한 전개로 흘러가는 듯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미묘하게 다르죠.

특히 호무라 마나미(穂村愛美)는 좀더 적극적인 아가씨로 변모했습니다.

양호실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도 아무 말도 못 하고 가슴앓이만 하던 그 소녀가 어찌된 일인지 SFD의 이 무대에서는 자고 있는 타카유키의 첫키스를 훔치기도 하는 등 좀더 적극적으로 타카유키에게 다가섭니다.

네! 그리고 정말 멋지게도(?) 1부에서 마나미 엔딩이 나옵니다!

마나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 에 대한 이야기가 1부에서 다 나오고, 그 갈등이 1부에서 싹 봉합(?)되어 버리는 거죠.

덕분에 그 언덕에서 하루카에게 고백을 받지만 이미 마나미에게 마음이 가 있는 타카유키는 하루카에게 정식으로 거절 통보를 하게 되는게죠.

그러니까 사실 전의 포스팅에서 살짝 말했지만, 호무라 마나미(穂村愛美)가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어떤 이유로 타카유키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SFD에서 알게 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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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바라는 제 1부>의 하루카 루트는 훨씬 빅장입니다만, 그건 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