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는 성적 소수자, 아담은 범죄자.

개인적으로 좋은 대화상대의 미덕을 두루 갖춘 멋진 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왈츠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편의상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단지 왈츠님이 날 좋은 대화상대로 봐줄지는 모르겠다. 아니, 아마 안 그럴거다. 내가 생각해도 난 그다지 좋은 대화상대는 못 되는 사람이다. (긁적))

우선,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내 정체성을 밝혀두어야겠다. 그리고, 단언하건대, 나란 사람도 분명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점에서는 변태 축에 드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변태가 어때서?!)

동성애자가 주위 사람에게 혐오감을 준다면 그건 미필적 고의일 것이다. 분명 동성애는 하나의 성적 취향이며, 즉 어떤 정신적인 지향을 의미할 것이다. 동성애자는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 솔직히 인정한 사람이며, 그 인정 자체는 적극적 행위이다.

하지만, 동성애자의 그 적극적인 자기인정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즉 목적지향이 다른 곳으로 향해 있는 적극적 행위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바 불특정 다수에게 불쾌감을 유발한다면, 그건 분명 미필적 고의라고 불러야 한다.

(동성애자의 커밍아웃과 사회적 인정은 여기서 다룰 수 없는 거대한 문제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자기인정, 즉 개인적인 영역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회에서 눈총받는 수많은 변태 취향들의 경우는 어떤가? 소위 변태 취향으로 낙인찍혀 있는 수많은 특이 취향들 대부분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적극적 자기인정의 결과를 통해 나타난다.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또 대부분의 변태 취향의 목적지향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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