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징어를 싫어한다...라기 보다는 먹지 못한다.

 

사람들과 식사를 할 일이 있을 때, 자칫 잘못하면 오징어가 든 음식이 메뉴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

기호를 미리 말해두는 것은 그래서 필요하다.

 

그것은... 일종의 경계석과도 같다.

 

소설을 추천받을 때, "난 동성애 장르는 싫어하니까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이와 같다.

 

너저분하게 늘어놓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취향이긴 하지만,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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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뒷북이지만) 엘야시온 스토리 사건을 보며 느낀 점.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를 뒤에서 다른 차가 들이받았다.

한두 번은 균형을 잡았으나, 뒤의 차는 계속해서 들이받았다.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자는 결국 충격으로 실신, 그 여파로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그 폭발로 당시 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차들에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에서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수의 과실은 몇 %일까?

 

...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명시하던 사람에게 이 정도였음에야, 과연 밝히지 않는다면 어떨까.

by hislove 2010. 1. 5.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