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참 재밌습니다.
저는 노무현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냥 일정 부분 노무현 공감자일 뿐입니다.
요즘 넷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무개념의 난감한 인간들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맞는 말을 하는가, 틀린 말을 하는가가 기준이 아니라 다른 기준으로 상대방을 재단하지요.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1970년대 : "저 새끼 빨갱이야 조져!"

2007년 어느 날 : "저 새끼 노빠야 조져!" (특정 사이트에서는 "저 새끼 딴빠야 조져!" 도 종종 나옵니다만 ㄱ-)

설령 그 사람이 극좌 공산주의자가 맞더라도, 그 사람이 극우 노무현 지지자가 맞더라도(노무현 지지자라면 극우-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은 우파-가 맞습니다. 노무현더러 좌파 빨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기 안드로메다에 가서 널려 있는 개념들 중에 적당한 거 하나 찾아서 탑재하고 오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발언은 우선 발언 자체의 신빙성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일례로 전 순도 100% 황까라 자부합니다. 그래도 100% 황빠랑 황우석 이야기가 아닌 이상 말 잘 합니다.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하죠. 심지어는 황우석 이야기가 나와도 진지하게 토론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고 믿지요.

(물론 황빠 중에서도 또라이들이 있습니다. 황까 중에도 또라이 많은 거나 마찬가지지요.)

그 사람의 컬러가 무엇이든간에, 거 그 사람이 누굴 지지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말하는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다면 말이죠.

제발, 딴빠 어쩌고 노빠 어쩌고 하는 글 좀 덧글에서도 안 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영원한 달까고, 달빠 욕하는 것만은 예외로 해주세요(비굴비굴)
by hislove 2007. 7. 1.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