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할 말이 없다. 1%의 희망이 사라졌다. <-seena님의 블로그에 자취를 남깁니다.

또 그림 <-태엽감는새 님의 블로그에도 자취를 남깁니다.

아는 사람은 아실 S모대 강의실 성적 괴롭힘(Sexual harasment를 번역한 말입니다. 성희롱과는 개념이 좀 다릅니다) 예시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멘트.

"학생은 예쁘게 생겨서 난자 값도 비싸겠네."

네... 아시다시피 저 발언 한 사람 황우석 교수인 것으로 압니다. ㄱ-


태엽감는새 님의 말씀을 듣고 말을 정정합니다. 황교수님이 성희롱 관련으로 매우 유명하고 해서 제가 약간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있었네요.

황우석 교수 강의 중 성희롱 발언 <-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발언을 보니 차라리 난자 발언이 더 나아 보이는 건 제 생각일까요(......)

지금 분위기에 이런 말 대놓고 했다가는 자칭 애국자 네티즌 키보드 훌리건들한테 집단으로 린치당할까봐 그동안 말 안하고 있었습니다. (...)

여대생들의 난자매매가 성행할 때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난자 매매에 대해 저렇게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기본적인 생명윤리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태엽감는새 님 말씀처럼 이거나 저거나... 여성에 대해 저렇게밖에 생각 못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인간존중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에는 변함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트랙백하는 저 사건... 완전히 결정타입니다.

물론 MBC는 매를 맞아야 합니다. 취재 과정에서의 취재윤리 위반. 강압적인 협박과 거짓말.

언론매체 종사자들의 개념없음이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MBC가 요새 막나가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막나가는 MBC가 말했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할 건 아니었나 봅니다.

MBC 입장에서야 절대 애국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말이지요.

황우석 교수님. 만약에 정말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으시다면, 자청해서 모든 종류의 세심하고 면밀한 과학적 검증을 받으세요. 그리고 그 과정의 털끝 하나만한 사소한 점이라도 만천하에 모두 공개하세요. 정말로 당신이 떳떳하다면, 지금 이런 글을 쓰는 제가 부끄럽겠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에 제가 당신에게 사과하는 포스팅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처럼 계속 어영부영하거나, 혹은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 오히려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제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강원래 씨처럼 당신을 정말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백배사죄하셔야겠지요) 사죄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땐 정말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제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다고 했지요. 왜인지 아십니까.

사과하셔도 소용 없기 때문입니다.
by hislove 2005. 12. 15.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