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모습을 한 불덩어리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며 정신을 잃었다.
무서워...
저게 火魔라는 걸까?

그것은 불의 모습을 한 생명체.
하지만 그것은 화마가 아니었다.
그것은... 순수한 火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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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순수한 화염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세 살쯤으로 보이는 한 인간 남자아이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엎어져 있는, 다섯 살쯤으로 보이는 한 인간 여자아이의 옆에 쪼그려앉았다.

...아이...

남자아이는 그대로 여자아이 옆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주위는 온통 불바다였지만, 아이들의 옆으로는 더 이상 불길이 다가오지 않았다.
불길에 이성이 있어 아이들을 피해가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였다.
물론 그런 생각을 떠올린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내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가 자책할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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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공화력 5년에 있었던 대화재의 유이한 두 피해자의 이야기이다.
기적일지 저주일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둘은 모두 살아남아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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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가의 기록에는 피해자인 동시에 생존자인 한 사람의 이름만이 적혀 있다.

우드락 레이크사이드.

그리고 적히지 않은 아이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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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끝.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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