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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 집단으로서 존재하는 이유 본문
스트라이크는 강조의 의미입니다.
이타주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현대 윤리학에서 이타주의를 정의하면서, 이타주의의 단점으로 "선의의 간섭주의"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상대방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래 주었으면 좋겠다 저래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말한대로 해 주지 않는다고 그것을 강제하려 든다면 그건 좋은 말로 "선의의 간섭주의", 좀 나쁘게 말하면 내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이타주의의 탈을 쓴 극렬 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갑자기 뜬금없는 간섭주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집단이 집단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집단의 고유한 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고 해도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집니다.
제가 요새 소속감을 갖고 애정을 담아 지켜보는 모임으로 H 모 전대가 있습니다.
원래 모 웹게임 상에서 만난 사람들 중 셋이 의기투합해서 즉석에서 만들어진 모임이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계속 들어오다보니 지금은 단순한 친목모임 치고는 규모가 좀 커졌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은실은 초창기 구삼두 중 한 명인저 같은 사람도 있고, 흔히 "모 채널에서 만나요"라고만 하면 어딘지 알고 찾는, 전대인 전용 IRC 채널에 상주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M 모 님같은 분도 계시는 등, 사실 결속된 모임이라기엔 좀 많이 느슨한 고리를 갖고 있죠.
그래도 몸담은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맨날 엣찌한 이야기만 하고는 있지만, 실상 만나 보면 따스한 사람들이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만점인 사람들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모임을 좋아합니다.
마음에 들어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고, 가입의사만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 전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분도 몇 분 계십니다. 채널에도 찾아오시고, 여러 가지 정보도 교류하고 말이지요.
위에서 잠깐 간단하게 말했지만, 전대인들 중 상당수(라기보다는 사실 몇명 안되지만)가 엣찌한 화제(특히 에로게?)를 많이 다룹니다. 뭐, 저도 그렇고 그 외에도 몇 분 계시지요.
그런데, 이 모임을 들여다보니까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어울리고는 싶은데, 이 모임에서 오가는 화제에 끼어들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선택이라면 이런 게 있겠죠.
1. 어떻게든 화제에 끼어들어 본다.
2. 그냥 저 모임이라는 카테고리는 포기하고, 모임 밖에서 사람들과 접촉해 본다.
3. 모임 안에 끼어들어서 슬슬 지켜보다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제가 나오면 즐겁게-
어쨌든, 모임의 흐름과 특성을 깨지 않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모임이 모임으로 존재하기 위한 공기와도 같은 거니까요.
그런데, 나쁜 선택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1. 어떻게든 내 입맛에 맞는 모임으로 바꾸려고 시도한다.
2. 어떻게든 끼어들어서 오가는 화제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걸로 바꾸려고 힘을 준다.
3. 어떻게든 끼워 달라고 사람들한테 간청한다. (흐름이 심각하게 끊어집니다.)
H 모 전대의 정체성은 최초 결성한 3인의 취향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것이고, 그것이 바뀔 가능성은 1pg도 없습니다.
(pg = picogram = 10^-12 gram)
그래도저 한 사람 빼면 다들 사람이 좋으니까 좋은 말로 달랩니다. (저는 좀 직설적으로 그런 거 하지 말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특히 어떤 사람을 대할 땐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대의 정체성이 바뀔 일은 없고, 일단 모인 사람들도 그 성향에 대부분 부합하는 사람들이니까 이전까지는 이런 균열이 생길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결국 터진 모양입니다.
제게 전대는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웬만하면 별 탈 없이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대가 안식처가 되어 주듯이, 전대 안에서 상처받고 떠나는 사람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합니다. 아프다고 감싸고만 있으면 결국 곪아서 터지고, 심하면 다리를 잘라야 합니다. 이번 사건도 이미 곪아서 터져버린 뒤에야 손쓴다고 날뛰고(!) 있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신이 제 곁에 와서 기대어 쉬기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제 어깨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얼마든지 쉬었다 가세요.
하지만, 당신의 길에 저를 길동무로 억지로 동참시키려고는 하지 마세요. 사절입니다.
물론 권유 한 번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고, 제가 마음에 내킨다면 따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싫다고 대답했다면, 그냥 아쉬운 표정 한 번 남기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아니면 그냥 제 옆에 앉아 계셔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말라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끼리도 지키는 선이 있습니다. 제발, 지킬 건 좀 지키고 삽시다.
(이 글을 읽고도 누군가가 찔려하지 않는다면, 아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서 위로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 누군가에게서 "최소한" 나 한 사람의 마음은 완전히 떠나 버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타주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현대 윤리학에서 이타주의를 정의하면서, 이타주의의 단점으로 "선의의 간섭주의"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상대방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래 주었으면 좋겠다 저래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말한대로 해 주지 않는다고 그것을 강제하려 든다면 그건 좋은 말로 "선의의 간섭주의", 좀 나쁘게 말하면 내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이타주의의 탈을 쓴 극렬 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갑자기 뜬금없는 간섭주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집단이 집단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집단의 고유한 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고 해도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집니다.
제가 요새 소속감을 갖고 애정을 담아 지켜보는 모임으로 H 모 전대가 있습니다.
원래 모 웹게임 상에서 만난 사람들 중 셋이 의기투합해서 즉석에서 만들어진 모임이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계속 들어오다보니 지금은 단순한 친목모임 치고는 규모가 좀 커졌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은
그래도 몸담은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맨날 엣찌한 이야기만 하고는 있지만, 실상 만나 보면 따스한 사람들이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만점인 사람들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모임을 좋아합니다.
마음에 들어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고, 가입의사만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 전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분도 몇 분 계십니다. 채널에도 찾아오시고, 여러 가지 정보도 교류하고 말이지요.
위에서 잠깐 간단하게 말했지만, 전대인들 중 상당수(라기보다는 사실 몇명 안되지만)가 엣찌한 화제(특히 에로게?)를 많이 다룹니다. 뭐, 저도 그렇고 그 외에도 몇 분 계시지요.
그런데, 이 모임을 들여다보니까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어울리고는 싶은데, 이 모임에서 오가는 화제에 끼어들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선택이라면 이런 게 있겠죠.
1. 어떻게든 화제에 끼어들어 본다.
2. 그냥 저 모임이라는 카테고리는 포기하고, 모임 밖에서 사람들과 접촉해 본다.
3. 모임 안에 끼어들어서 슬슬 지켜보다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제가 나오면 즐겁게-
어쨌든, 모임의 흐름과 특성을 깨지 않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모임이 모임으로 존재하기 위한 공기와도 같은 거니까요.
그런데, 나쁜 선택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1. 어떻게든 내 입맛에 맞는 모임으로 바꾸려고 시도한다.
2. 어떻게든 끼어들어서 오가는 화제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걸로 바꾸려고 힘을 준다.
3. 어떻게든 끼워 달라고 사람들한테 간청한다. (흐름이 심각하게 끊어집니다.)
H 모 전대의 정체성은 최초 결성한 3인의 취향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것이고, 그것이 바뀔 가능성은 1pg도 없습니다.
(pg = picogram = 10^-12 gram)
그래도
그런데, 결국 터진 모양입니다.
제게 전대는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웬만하면 별 탈 없이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대가 안식처가 되어 주듯이, 전대 안에서 상처받고 떠나는 사람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합니다. 아프다고 감싸고만 있으면 결국 곪아서 터지고, 심하면 다리를 잘라야 합니다. 이번 사건도 이미 곪아서 터져버린 뒤에야 손쓴다고 날뛰고(!) 있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신이 제 곁에 와서 기대어 쉬기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제 어깨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얼마든지 쉬었다 가세요.
하지만, 당신의 길에 저를 길동무로 억지로 동참시키려고는 하지 마세요. 사절입니다.
물론 권유 한 번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고, 제가 마음에 내킨다면 따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싫다고 대답했다면, 그냥 아쉬운 표정 한 번 남기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아니면 그냥 제 옆에 앉아 계셔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말라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끼리도 지키는 선이 있습니다. 제발, 지킬 건 좀 지키고 삽시다.
(이 글을 읽고도 누군가가 찔려하지 않는다면, 아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서 위로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 누군가에게서 "최소한" 나 한 사람의 마음은 완전히 떠나 버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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