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온라인게임의 경제 시스템이 모두 이렇게 허술한 건 아닐진대...

리니지 2

풀옵션 켜면 은근히 뽀샤시해 보이기는 하나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고, 최소프레임으로 돌리면 은근히 돌아가기는 하지만 외견도 그저 그렇고.

게임성은 절망적이고 현질이 권장되는 물건.

다만 집단 PvP 쪽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되어 있는 그런 게임 리니지 2.
하지만 전면전 한 번 하자 싶으면 엄청난 랙을 유발하는 내부 최적화 수준에 또 한번 좌절-_-

아무튼 그런 게임.

36렙 실리엔 오라클과 34렙 다크 위저드를 키우면서 밑천은 40만 아데나.

두 캐릭터 다 40렙을 달성하고 2차 전직을 마치면 새로 장비를 맞춰야 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2000만 아데나 정도가 필요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리니지 2를 하는 이유는 그저 15섭에서 꽤 유명하고, 나름대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녀석이 꼬드겼기 때문이다.

그 녀석이 제안한 한 가지 장사 아이템을 발견하고 그 장사를 시작했다.

컴이 노는 시간에는 장사를 켜놓고 자거나 책을 읽거나 놀거나 일하거나(일이 맨 뒤다).

그리고 정확히 72시간만에 종자돈 40만 아데나는 1000만 아데나와 전직 후에 배워야 하는 두 캐릭터의 마법서, 그리고 두 캐릭터의 C급 방어구 풀셋으로 불어나 있었다 -_-

C급 무기까지 장만해야 하니 이제 목표까지는 대략 500만 아데나 정도 남았다. (머엉)

아니,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이런 일이 가능한 거냐(......)

덧. 물론 친구 덕에 나는 무지 횡재했다. 이 장사 아이템을 소개해 준 친구조차도 이 정도 속도로 자산이 증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