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9일(금) ~ 8월 10일(토) 에 걸쳐 <꿈꾸는 다락방>[각주:1]에서 밤샘 보드게임 소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날 플레이된 보드게임들의 간단 리뷰를 모아서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1. 딕싯(Dixit)

 

2. 애플즈 투 애플즈(Apples to Apples)

 

3. 알함브라(Alham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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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딕싯(Dixit)[각주:2]

 

프랑스에서 물 건너온 딕싯은 텍스트는 하나도 없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는 일러스트가 담긴 대형 카드 84장으로 구성된 게임입니다.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죠.

 

게임박스를 열면 내부는 점수트랙과 카드 수납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콤포넌트와 일러스트가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점수트랙에 놓는 말은 토끼 모양의 목각 콤포넌트로 되어 있습니다.

 

 

 

 

카드의 일러스트는 때로는 어둠침침하고 때로는 밝은 느낌입니다. 84장의 카드가 모두 다른 일러스트로 되어 있지요.

 

 

 

 

 

 

 

여러분은 이제 각자 스토리텔러가 되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에서 연상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내가 아닌 다른 스토리텔러의 이야기를 듣고 스토리텔러의 손에 든 카드의 일러스트를 알아맞춰야 합니다.

 

6인이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어 숫자입니다. 84장의 카드 중 각 6장씩 총 36장의 카드를 모든 플레이어가 나누어 갖습니다.

또한 자신의 점수 트랙을 표시할 하나의 토끼 말과, 자신이 선택한 토끼 말과 같은 색상의, 1에서 6까지 적힌 토큰 6개를 받습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돌아가며 스토리텔러가 됩니다.

 

현재 턴에 스토리텔러가 된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 중 한 장을 선택하여 해당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단어이어도 좋고, 하나의 완결되지 않은 경구라도 무방하며, 혹은 하나의 완결된 문장이거나 여러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설명이 끝나면 스토리텔러는 선택한 카드를 엎어서 제출합니다.

 

스토리텔러의 설명을 들은 다른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들 중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카드 한 장을 선택하여 엎어서 제출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를 모두 받았으면 스토리텔러는 자신이 제출한 카드와 다른 플레이어가 제출한 카드를 모두 섞은 뒤 테이블 위에 한 장씩 펼쳐놓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숫자 토큰을 하나씩 카드 위에 올려놓습니다.

 

 

"세계는 하나의 무대요, 사람들은 그 무대 위의 배우입니다."

 

아 이거 정말 헷갈리는데요......

 

스토리텔러를 제외한 다른 플레이어들은 제시된 카드 여섯 장을 보고 스토리텔러가 제시한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맞춰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정답 카드 위에 놓인 숫자 토큰을 보고, 그 숫자와 동일한 숫자가 적힌 자신의 토큰을 골라 엎어서 제출합니다.

(자신이 제출한 카드의 토큰을 제출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하기할 점수 계산 규칙 중 4번과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숫자 토큰을 제출하면 스토리텔러는 모든 토큰을 모아서 공개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제출한 카드를 모두에게 알립니다.

 

점수 계산 규칙

 

1. 모든 플레이어가 정답을 맞출 경우, 스토리텔러를 제외한 전원이 2점을 획득합니다.

2. 모든 플레이어가 정답을 맞추지 못했을 경우, 역시 스토리텔러를 제외한 전원이 2점을 획득합니다.

3. 일부의 플레이어가 정답을 맞추고 일부의 플레이어는 정답을 맞추지 못했을 경우, 스토리텔러와 정답을 맞춘 플레이어는 각 3점을 획득합니다.

4. 2번과 3번의 경우, 오답을 유도한 카드를 제출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카드에 토큰을 제출한 플레이어 한 명당 1점을 획득합니다.

 

딕싯의 스토리텔러는 1번과 2번 규칙 때문에 카드 설명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명이 너무 쉬워도, 혹은 너무 어려워도 스토리텔러는 점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스토리텔러는 일부의 사람은 정답을 맞추고 일부의 사람은 틀릴 만한 선에서 카드 설명의 디테일을 정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심리전이 발생합니다.

 

스토리텔러는 가능하면 점수가 제일 낮은 사람 한 명과 함께 가는 게 좋겠지요.

그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한 맞춤해설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플레이어는 스토리텔러의 심리를 파악해서 어떤 배경에서 그러한 설명이 나오는지를 잘 궁리해서 점수를 내야겠죠.

 

특정인의 취미생활이나 취향을 안다면 그에 맞추어 설명할 수도 있고, 혹은 세대차이(!)를 이용해서 특정 세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설명을 이끌어가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나는 이미 너의 심리를 알고 있다면 백전백승할 수 있겠지요?

 

......다음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파티게임인 Apples to Apples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

  1.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청소년 휴카페. 보드게임 소모임이 매주 주말 2회 열리고 있음.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kkumda 참조. [본문으로]
  2.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Boardgamegeek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본문으로]
by hislove 2013. 8. 13.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