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메일도 블로그도 하다못해 트위터 같은 것도 안 밝히고 익명으로 싸지르는 걸 보면

세상에 정신질환자는 참 많다. 

덧. 내가 "그" 덧글을 지워버렸다는 이유로 뒷담화를 깔 것도 눈에 선한데,
화면 왼쪽에 떡하니 있는 공지사항도 안 읽어봤다는 스스로의 바보인증이겠지.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명시하지 않은 논쟁을 목적으로 하는 덧글은 무통보 삭제가 가능하다는 건 공지에 명시되어 있다.) 
by hislove 2012. 1. 30. 17:02
가벼운 이야기/공놀이 이야기무거운 이야기/야구 이야기 카테고리를 신설합니다.

요즘은 야구를 봅니다. 1990년 LG야구를 보기 시작해서 2002년에 LG야구를 끊은 것이 내 야구팬질 1세대라면,
2011년 롯데야구를 보기 시작한 것이 내 야구팬질 2세대라고 할 만합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야구를 보긴 했지만, 그건 팬질이라기보다는 그냥 첫 외국인감독에 대한 호기심이었고,
스스로 팬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이 처음이니까 내 야구팬질 2세대는 2011년부터가 맞습니다.

그런데 야구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은 없네요. 페북이나 네이버 덧글에서 간단한 이야기들을 써본 적은 있지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 적은 없습니다. 뭐 애초에 블로그에 포스팅 자체를 거의 안하니까요.

하지만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좀 있어서, 그동안 열심히 눈팅질하면서 가끔 덧글을 달았던 꼴리건 X 님 블로그의 글에 트랙백하며 첫 이야기의 테이프를 끊습니다.

단상: 징검다리 감독과 왕조로의 길 - 위에서 말한 대로 꼴리건 X 님 블로그의 글에 트랙백합니다.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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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11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을 보자.

1. 조성환 - 2011년 연봉 1.8억
올해 활약을 보면 이분은 갑자기 한 10년은 늙어버린 것 같다. 2010년의 "그" 조성환이 아니다.
씁쓸한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2010년의 조성환은 화광반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롯팬들이 원하던 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2010년 조성환이라면 3.6억 + 보상선수 1명으로 충분히 데려올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이다.
한화가 김민재 FA로 꽤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것을 기억하자.

그런데 2011년 조성환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이적이 아닌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글픈 모습.
괜히 보고만 있어도 의지가 되던 그 주장님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있는 쓸쓸함.

하지만 뭐, 사실 조성환이라는 선수가 롯데라는 팀에 느끼는 감정을 생각해본다면, 그는 FA권리를 행사하더라도 롯데에 남을 가능성이 꽤 크다. 롯데구단이라면 조성환의 연봉을 더 후려치려고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FA권리를 행사하긴 하겠지만.
적어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조성환이 롯데에서 맡은 역할을 생각한다면 롯데구단이 그를 홀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롯데가 그런 예의를 차릴 줄 아는 구단이었으면 적어도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을 "그 따위 방법으로 통보하지는" 않았겠지. 사정상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예의를 차릴 수 있는 방법은 많으니까.

이적할 경우 대체 가능한 선수 : 양종민[각주:1], 정훈, 손용석, 정보명[각주:2]

2. 이대호 - 2011년 연봉 6.3억
2010년의 임팩트는 많이 줄었다. 하지만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대호는 여전히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율 1위 타점 1위 홈런 2위. 이대호는 여전히 KBO를 대표하는 4번타자이다. 그리고 향후 몇 년간은 이대호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김태균이 복귀하더라도 이대호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줄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이대호가 FA시장에 나올 경우 노릴 만한 팀이 한둘이 아니다. 이대호는 현재 KBO에 본의아니게(?) 희귀해진 우타 거포 자원이며, 발목부상만 완치된다면 1루 수비도 수준급이다. 이대호의 수비 가지고 까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같은 팀의 박종윤에 비해 좀 떨어질 뿐(그리고 박종윤과 비교한다면 1루 수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비수는 KBO 내에는 사실상 없다 -_-) 이대호의 1루 수비는 상당한 수준이다. 타구 판단, 라인드라이브에 대한 대처, 번트 등에 대한 대비 등도 무난함 이상이며, 포구 역시 큰 덩치와(이대호의 체격은 KBO에서 제일 크다) 그 덩치에 맞지 않는 유연함으로 진짜 웬만큼 대충 날아오는 송구도 다 잡아낸다. 수비 범위가 좁지만 1루수에게는 크게 문제되는 항목은 아니다. 문제는 낮은 타구에 대한 대처가 좋지 않다는 것이지만, 그것도 사실 1루수로서 아주 못써먹을 정도는 아니니까.
(사실 3루수를 볼 때도 이대호는 수비범위가 좁은 것과 낮은 타구에 대한 대처 외에는 모두 괜찮았지만 3루수는 수비 범위도 넓어야 하는 포지션이라 문제가 되었던 것 뿐이다.)

이대호를 모셔(!)오기 위해서는 이대호에게 지급할 계약금과 연봉 외에도 롯데구단에 12.6억원의 보상금과 보상선수 한 명이 필요하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이대호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그 정도는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대호가 해외진출을 하지 않는 이상 롯데에 잔류하겠다고 말했지만, 롯데구단이 이대호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할 때 이대호가 아니라 부처님 가운데토막이라도 롯데구단에 등 돌리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서 어떻게 될지 난 모르겠다. 기왕이면 해외진출해서 지명타자로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었으면 싶은 생각이지만, 롯데의 우승을 보고 해외진출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

그것을 위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역시 올해 롯데가 코시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최동원 영정에 롯데 우승이라는 선물을 올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그렇게 가장 큰 소원을 이룬다면 홀가분하게 해외진출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준거플은 일단 반드시 성공해야 할 것이다. -_-

이적할 경우 대체 가능한 선수 : 박종윤[각주:3]

3. 김주찬 - 2011년 연봉 1.7억
2010년 김주찬은, 화력과 주루 능력은 좋지만 수비력과 주루 센스는 떨어지는, 전형적인 "좋은 하드웨어에 안 좋은 소프트웨어" 형 선수다. 2011년의 김주찬에게도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의외의 요소 덕분에 김주찬의 가치는 부쩍 오르게 되는데...

조원우느님 외야수비 전담코치 덕분에 김주찬이 사람됐다!

한때 화약고 평가를 받기도 하던 롯데 외야진이 부쩍 안정된 이유는 역시 조원우 코치의 수비코칭이 효과를 보며 손아섭과 김주찬의 수비 스킬이 사람 수준이 되었다는 점인데, 손아섭 김주찬이 둘다 공격력에서는 인정받던 선수들이다보니 수비력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큰 효과를 보게 되었고, (아직 FA까지 한참 남은 손아섭과는 달리) 김주찬은 이번 시즌 끝나면 FA다. 이거 알 수 없는 상황...

시즌 초까지만 해도 김주캇 보라스찬이 강영식처럼 FA를 포기하는 대신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돌았었는데, 지금 김주찬의 모습을 보면 FA 선언하면 몸값이 적어도 두 배[각주:4]는 오를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이적할 경우 대체 가능한 선수 : 김문호[각주:5], 이인구[각주:6], 이승화[각주:7], 황성용[각주:8]

4. 장원준 - 2011년 연봉 2억
물론 장원준은 FA 자격을 획득하긴 하지만 바로 군대... ㅇ<-<
롯데의 유일한 좌완 선발자원인 장원준은 어쨌든 2012년에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돌아오는 2014 시즌에는 타팀으로 이적할지도 모른다.
6년 연속 100K 이상, 4년 연속 10승 이상, 그리고 매년 150이닝 이상은 먹어주는 꾸준한 이닝이팅 능력까지 갖춘 좌완 선발 자원. 거기다 연봉도 2억밖에(?) 안 된다! 당연히 타팀에서 노릴만 하다. 위험하다.

거기다 대체 가능한 선수도 없다[각주:9]! (............) 팀내 보이는 다른 좌완(허준혁, 이명우, 강영식)은 죄다 불펜요원이고 -_-

5. 임경완 - 2011년 연봉 1.05억
우선 이분은 1975년생이시다. 하지만 2011년 팀 공헌도를 생각할 때 타팀에서 1~2년 보고 입질을 해볼만 하다. 몸값이 싸거든. -_-
마무리 아닌 계투로 1이닝만 던지게 하고 투구 수 관리만 해 준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
또한 올해 활약을 보면 몸관리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할 경우 대체 가능한 선수 : 배장호[각주:10], 이재곤[각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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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저 선수들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라인업을 구성한다면 어떻게 될까.

포수 : 강민호
1루수 : 박종윤
2루수 : 손용석
3루수 : 황재균
유격수 : 문규현
좌익수 : 김문호/이인구/황성용 중 한명?
중견수 : 전준우
우익수 : 손아섭
지명타자 : 홍성흔

개인적인 취향이 다분 반영된 타선

1. 손아섭[각주:12]
2. 황재균[각주:13]
3. 김문호/이인구/황성용 중 한 명
4. 박종윤[각주:14]
5. 홍성흔[각주:15]
6. 전준우
7. 강민호[각주:16]
8. 손용석
9. 문규현

백업야수 : 장성우[각주:17]/변용선/양종민/정훈/박준서/이승화/좌익수자원 중 남는 두 명/정보명

선발 : 사도스키[각주:18]/송승준/고원준[각주:19]/외국인투수2[각주:20]/......

불펜[각주:21][각주:22] : 강영식/이명우/허준혁(좌)/허준혁(우)/배장호/이재곤/김수완[각주:23]/이용훈[각주:24]/김사율

......써놓고 보니 뭔가 많이 이상하다. -_-

이렇게 써놓고 보니 다음 시즌 롯데가 보강해야 할 위치들이 보인다.

첫째가 믿을 만한 좌완선발
둘째가 출루율 높고 주루센스 있는 리드오프
셋째가 안정적인 4번타자
넷째가 홀드 생산 능력이 출중한 불펜투수
다섯째가 백업 1루수...

... 뭐야 결국 다 구해야 되네? -_-

...랄까 믿을만한 좌완 선발만큼은 정말 시급해 보인다.

......후우. 내가 야구 전문가도 아니고, 무엇보다 사심이 잔뜩 들어간 글이지만, 어쨌건간에 결론은 좌완선발 없어요 징징징 이네. -_-



  1. 양종민은 일단 2루 수비가 가능해서 적었지만, 사실상 유격수 백업요원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양종민을 여기에 적은 건 크게 의미는 없다. [본문으로]
  2. 일단. [본문으로]
  3. 물론 수비 한정. 장타 생산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특유의 타격폼과 그렇게 좋지 않은 선구안 때문에 타율이 그렇게 좋지 않다. 다만 붙박이 선발출장을 하게 된다면 또 모른다. [본문으로]
  4. 물론 두 배라고 해도 3.4억이다. 지금 김주찬이라면 FA 선언하면 그 정도는 받을만 하다는 게 내 개인적 생각. 이것은 시즌 초에 김주찬을 어떻게든 타팀에 팔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하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긁적) [본문으로]
  5. 1987년생으로, 대체 가능한 선수들 중 가장 젊다. 향후 롯데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선수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6. 81년생인 김주찬보다 오히려 한 살 많다. 한 살 차이는 뭐 도찐개찐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비슷한 나이대라서 대체재라고 말하기도 민망하다. 그나마 이승화보다는 타격에서 좀더 나은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 [본문으로]
  7. 82년생. 김주찬보다 한 살 적다. 수비만큼은 대단하다. 그런데 타격 어쩔거야. 2군에서는 본즈놀이를 한다는 것, 순위 결정되고 나면 날아다닌다는 것을 감안하면 멘탈 문제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이대호랑 입단동기라는 걸 감안하면 이미 이승화의 타격적 개화는 글렀을지도 모른다. 다만 대수비요원이나 대주자로서의 가치만큼은 아직 좋은 편이니까... [본문으로]
  8. 83년생. 역시 나이가 꽤 많다. 다른 대체 선수들과는 달리 우타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는 것도 같지만, 이 롯데라는 팀은 원래 우타가 많아서-_- 그게 차별화인지 잉여성-_-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게 문제. 그리고 이영민 타격상의 저-_-주 역시... [본문으로]
  9. 하준호? 과연 하준호를 장원준 대체자원으로 볼 수 있는 걸까? -_- [본문으로]
  10. 잘 모르겠다. 일단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_- [본문으로]
  11. ......일단 사이드암(언더) 계열이라 적어는 보는데...... [본문으로]
  12. 전준우는 리드오프로 쓰기엔 출루율이 너무 떨어지고, 기실 다리도 별로 안빠르고 주루센스도 그리 좋진 않다. 대신 중장거리 펀치력이 있으니 6번 정도 타순이 좋지 않을까 한다. 강민호를 7번으로 내리는 효과도 있고. [본문으로]
  13. 스타일에 따라, 좌익수 주전이 2번 황재균이 3번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14. 물론 무게감이 좀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홍성흔에게 4번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박종윤이 타율만 좀 끌어올린다면 4번에 꽤나 잘 어울린다고도 생각하고. [본문으로]
  15. 스프링캠프에서 체격 좀 키워서 2010 모드로 컴백하기를 기대하며 여기에 넣어봤다. [본문으로]
  16. 포수가 아무리 타격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6번은 좀 부담이 아닌가 싶다. 가뜩이나 수비부담도 큰 포지션인데... [본문으로]
  17. 개인적으로 올해 장성우를 보고 있자니, 얼른 군대(경찰청이든 상무든)보내고 당분간 변용선을 백업으로 활용하는 게 어떨까 한다. 변용선이 아닌 장성우를 위해서 말이지. 아니면 최기문 코치가 플레잉코치로 오든지. (히어로즈 김동수 코치나 LG 김정민 스카우터가 그랬던 것처럼 -_-) [본문으로]
  18. 사도스키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고, 롯데구단도 잡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니 일단 넣어둔다. [본문으로]
  19. 요즘 좋지 않은 건 시즌 초반 혹사의 영향이라고 믿어보겠다. 흠흠... 그리고 고원준을 선발슬롯 하나에 박더라도 지금 5선발 자리가 빈다. -_- [본문으로]
  20. 부첵 말고. 시즌 초반 코리 정도만 돼도 괜찮을 것 같다. 시즌 후반 양승호 정도의 운용만 해 줘도 코리 정도 선수라면 충분히 제 몫은 해줄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본문으로]
  21. 이 중 몇 명은 2군 가겠지만. [본문으로]
  22. 이왕기는 어떻게 될까... 어쩐지 전혀 기대가 안 된다. -_- [본문으로]
  23. 살 좀 찌우고 제구 좀 잡으면 선발감인데... 과연...? [본문으로]
  24. 선발 경험이 있으니 5선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도 어떨까 한다. 나이가 많은 게 좀 걸리지만 그거야 투구수 관리해주면 될 일이고... 그리고 그놈의 성질 좀 죽이고 -_- [본문으로]
by hislove 2011. 9. 26. 14:59
공지사항 - SATA 케이블 관련 비교 청음회

 이 무슨 앱등교에 이은 신흥 IT(?)종교란 말인가.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광신도 종특까지 발현. 아하하. 
by hislove 2011. 7. 12. 15:45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 -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이 법안 자체가 정당성이 없는 엉터리라는 점은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바 있는데, 법안의 원문이란 걸 읽고 나서는 더 화가 난다.
다른 부분도 엉터리이긴 마찬가지이지만, 날 분노하게 만든 건 특히 이 부분이다.

제41조(벌칙)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 설> 1의2. 제7조의2제1항에 위반하여 상업공연에서 립싱크 또는 핸드싱크를 한 자 

제42조(과태료)
②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신 설> 1의2. 제7조의2제2항에 위반하여 립싱크 또는 핸드싱크를 하도록 강요한 상업공연의 기획자 또는 책임자
<신 설> 1의3. 제7조의2제3항에 위반하여 립싱크 또는 핸드싱크 공연임을 알리지 아니하고 상업공연을 한 공연책임자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특정 범죄의 시행자보다 교사자가 더 죄질이 나쁜 것 아닌가?
그런데 이 법안은 공연을 강요한 자(즉 교사자)에게는 과태료 부과에 그치면서,
그 강요에 의해 공연을 시행한 자에게는 벌칙(특히 징역형의 경우 전과자가 된다-_-)을 규정하고 있다.

내 단언한다. 이 법안을 제안한 놈은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립싱크 금지 법안에 대한 견해 - CASA VERDE 에 트랙백.
by hislove 2011. 5. 17. 10:54
[프로야구]민노당 "엔씨소프트 본사 창원 이전하라" - 네이버 뉴스

그저 병불허전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by hislove 2011. 5. 16. 21:10
립싱크 금지법, 만세!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문제의 것을 법령으로 규제하겠다는 발상은 파시즘에서나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립싱크 금지법에 환호하는 이들은 아마 같은 논리로 법제화되는 온라인게임 셧다운제에 뒷통수를 맞고 나서야 후회할 것이다.

법령이라는 괴물은 만족을 모른다. 빌미를 주면, 전혀 상관없는 것까지 집어삼켜 몸뚱이를 불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의 자유라는 작은 밥그릇까지 뚝딱 해치우고도 배고픈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릴 것이다. 
by hislove 2011. 5. 16. 11:01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

책 같지도 않은 책들에 리뷰같지도 않은 리뷰들이 붙어 있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참으로 어이가 없다.
하지만 저런 책에 속아넘어가는 독자가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

저자 넣고 구글링 한 번만 해도 본색이 파악되는 시대이지만,
그 단순한 드래그&페이스트&클릭 한 번이 귀찮은 시대이기도 하다.

현대를 단정하는 단어 중 하나가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블로그에 글 한 편을 발행하는 것조차 간소화하여 요즘은 마이크로블로그가 대세라고 하더라.
(난 어쩐지 마이크로블로그는 별로 땡기지 않아서 트위터나 미투는 안한다.
말은 너무 길어도 문제지만 너무 짧아도 오해의 소지가 생기는 녀석이라.)

물론 귀차니즘이라는 한 단어로 저런 쓰레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현상을 두루 휘갑치고 넘어갈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귀차니즘(나는 특히 이런 류의 행태를 "무의식적 귀차니즘의 발로"라고 생각한다)이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작은 퍼즐조각 정도는 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다른 퍼즐조각들로는 "대학 입시가 종착점인" 전근대적 교육정책이라거나, 아이일 때부터 받아야 하는 "권위에 대한 비판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  강압이라거나 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거야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야기한 주제가 아닌가. :-)
by hislove 2011. 5. 13. 17:38
네이버에서 댓글놀이를 하는데, 양승호를 백정호구라고 지칭하는 덧글들이 내가 지우지도 않았는데 싹 지워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발견했다.

실험해봤는데, 백/정/호/구 라고 해도 지워지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호9라고 하셈 안지워짐여" 라고 하는 이야기에 착안하여!

양승호가 투수 잡아먹는 백정놈이라는 뉘앙스도 살리면서!

알바의 칼질도 피하자!

그래서 백정호구 => 백정호9

라고 할라고 봤는데 이번엔 또 백정 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될 것 같네?

그래서 백정호 => butcher호9 => 붓쳐호9

앞으로 내가 쓰는 글에서 사용할 양승호의 새로운 별명은 붓쳐호9로 통일.
by hislove 2011. 5. 5. 01:12
국개론의 정체 - 누구나 <대심문관>이기를 원할 뿐

이런 글을 쓴 것이 벌써 2008년 11월이니 2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군요.

그런데 세상은 별로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대심문관을 자처하는 D-503들이 잔뜩 돌아다니는 세상은 변한 것이 없군요.

당신은 은혜로우신 분이 아닙니다. D-503, 혹은 O-90일 뿐.
by hislove 2011. 1. 10. 00:05

무상급식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얽혀있는데, 거기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내 의견은 하나다.

교육이 의무라면, 그 교육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국가에서 제공해야 한다.
교육을 위해 일정 시간 학교에 체류하게 된다면, 그 일정 시간에 대한 토털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의무교육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무교육에는 세금이 집행된다.
극빈층은 세금을 내지 않고, 차위빈곤층은 세금을 조금 내고, 중산층은 조금 더 내고, 부유층은 세금을 많이 낸다.

즉, 부자한테 무상급식하면 예산낭비 라는 주장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결국 부자는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함"으로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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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급식을 통해 식생활이 좀더 부실해진다는 등의 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그것은 제도 시행 상의 비리행위(!) 발생의 문제일 뿐 제도 자체의 문제는 아님으로, 이 글에서 다룰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모조리 사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사견만은 밝혀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by hislove 2010. 12. 28. 17:02
수혈을 거부하는 모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주변에 그 모 종교인이 있어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내가 아마 웬만한 사람들보다는 그 모 종교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거다.
(자랑은 아니다. 주변에 있는 그 '모 종교인'은 내 친척 중 한 가정이고, 그 가정의 가장이자 나의 큰이모부 되시는 분은 -교회로 따지면 그 회관의 목사 쯤 되는 분이다- 내가 아무리 그 종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 봐도 요지부동도 하지 않으시니까...)

교회 다니던 나를 어떻게든 그리 끌어들이려고 애쓰던 그분이셨지만, 요즘은 절대로 내 앞에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시는데, 그 이야기를 포스팅하자면 너무 길어지는 터라 여기서는 생략하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대로 '그 종교'에서는 수혈을 거부한다. 그 성경적 근거라고 제시하는 구절들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굳이 여기서 보여줄 필요는 없을 것이고,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

종교적 신념을 위해서 수혈을 거부하는 의사 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신앙은 확신이다.

그것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맹목성이 존재한다.

믿음이란 문자 그대로 믿어버리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나는 내 종교를 믿고 있고 믿고 있다는 말은 곧 ‘따른다’는 뜻이다.

선생님의 관점에서는 ‘왜 다른 사람의 죽음에까지 개입하느냐?’라는 질문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믿음’을 확신하는 내 관점에서는 그냥 두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구원이다. 만약 내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

아예 ‘믿음’ 자체를 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소수로서 존중받지 못함은

알지만, 그래도 나는 내 믿음대로 행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를 보다 보면 대체 '구원'의 정의가 뭔지 모호해진다.

성경에 따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는 언급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조건'은 그거 하나인데, 이 논리대로라면 뭔가 이상하다.


애초에 저 사람이 주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이 사람은 수혈을 받지 않아 죽어간다 하더라도 이미 구원과는 멀어졌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피를 멀리 하라'고 했으니 몸에 남의 피를 흘려넣어서 살리지 않는 게 구원일까?

아니면 '수혈이든 어떻게든 일단 살린 다음에 주 예수를 믿도록 만드는 것'이 구원일까?

참고할 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하느님의 대행자(신학적인 이야기가 되지만, 그들은 삼위일체설을 부정한다)라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는 율법을 어겨 가며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


그리고,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들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은 기계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있다.


사실 이런 질문을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던졌을 때 나온 답변도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 이야기했다가는 모두의 정신이 삼도천을 건너게 될 정도로 충격을 받을 것이 뻔하니 이 글에서는 접겠다.


결론. 

종교라고 말하지만, 자체 정합성조차 없는 불량품.

그것이 여호와의 증인들이다.


사족. 차라리 그 친척이자 아류작(?)인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세칭 몰몬교가 체계는 훨씬 잘 잡혀있지. (여호와의 증인들의 창시자 찰스 러셀과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창시자 요셉 스미스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그래서 그 두 종교의 기원과 조직의 형태에는 유사성이 많다. 단지 여호와의 증인들의 워치타워 협회는 혁명-이라고 쓰고 밥그릇 싸움이라고 읽는-과 그에 따른 교리변혁이 몇 번 있었고 몰몬교 쪽은 그런 건 딱히 없었지.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몰몬교가 원조(??)고 여호와의 증인들이 아류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 )

by hislove 2010. 12. 13. 15:02
기실, 무지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진짜 죄는 뭐냐면, "무지에 대한 무지"입니다.

진보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진보 비슷한 것도 아닌 말종들도 있고,
보수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보수와 아무 상관없는 잡것들도 있지요.

진보가 뭔지도 모르면서 진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진보연하는 자들이나,
보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보수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보수연하는 자들이나,

"무지에 대한 무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자신이 무엇이라고 말할 때, 그 무엇에 대해 알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요.
아니면, '사실 난 내 사상이 좌편향인지 우편향인지 보수인지 진보인지 헷갈린다'고 말한다고 해도
그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별로 없죠. (한숨)

보수를 자청하는 대학생은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다. 에 자취를 남깁니다.
by hislove 2010. 5. 6. 17:20
근로자란, 사업자(개인 또는 법인)와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여 노동을 제공하는 이를 뜻한다.
근로계약의 형태는 문서 또는 구두로 가능한데, 법인사업자와의 근로계약은 문서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근로계약이 없는 경우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갑종 근로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자를 부르는 표현이 "정규직 근로자" 되겠다.

ex)

용역을 제공하고 원천징수영수증을 붙여 공임에서 소득세와 주민세를 원천징수한 차액을 수령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세금 역시 사업소득에 준하여 징수하게 된다.
세법에서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다.

용역을 제공하고 공임을 수령했으나 아무런 근거를 남기지 않은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는커녕 사업자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 사람은 법적으로 "무직자"다.
따라서, 만약 해당 소득이 국세청에 포착될 경우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 소득은 "불로소득"으로 처리되어
무거운 세금을 물게 된다.
(한때 만화가의 소득이 불로소득으로 처리되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요즘도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

단순일용 노무 용역을 제공하였으나, 용역대행업체에 소속되어 표준근로계약서에 의거 공임에서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한 차액을 수령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잡##커 등)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점주와의 면접을 통해 구두 계약하여 근무한 경우 이 사람은 근로자로 인정받는다. 구두 계약의 내용은 그 구두계약이 존재함을 증명할 경우 모두 인정받는다. 그러나 사실 사업자가 시치미를 떼면 근로자만 곤란해지기 마련이니 가급적이면 간단하게라도 문서로 근로계약서를 주고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계약 양식은 없으며 근무기간과 시간대, 그리고 시급과 기타 처우 등을 적고 서로 기명 날인한 계약서 2부를 나눠 갖는 것으로 계약은 성립된다.

-----------------------------------------------------------------------

근로계약의 존재 여부만 확인하면 간단하다.
by hislove 2010. 3. 29. 13:34

그깟 증인 하나가 헛소리 좀 한다고 별 문제냐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 맞다.

 

왜냐면, "그깟 증인 하나"의 사전증언이 이번 기소의 "유일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 단 하나의 증거조차 그 증언을 한 증인이 말을 바꿈으로 인해 증거능력을 상실했다.

 

그리고 검찰은 바보가 됐다.

 

당연히 검찰이 곽영욱을 협박을 했건 회유를 했건 후장을 따먹었건 어쨌건 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덧. 자기가 처음에 어떤 말을 했는지는 좀 기억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자.

 

처음엔 "피고인과 변호사가 진실만 말하는 사람이냐"는 문제제기를 했다가,

 

"곽영욱은 피고인이 아니라 검사측 증인임여" 라고 하자 은근슬쩍 말을 바꾸기 시작해서

 

맨 마지막에는 웬 양심선언 드립까지 치는데 불쌍하기 그지없다.

by hislove 2010. 3. 15. 17:56

 애초에 손님도 없는 이런 블로그를 관심블로그로 등록한 사람은 원래 하나.

주인장부터가 방치해놓고 있는지라 그 한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내 블로그를 관심블로그로 등록할 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무 생각 없이 블로그에 왔는데, 관심블로그 등록자가 2 라고 떠 있는 것.

 

뭔가 이상하다, 혹은 신기하다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확인해 봤고, 충격과 공포에 쩔었다.

 

에......


............(날 아는 사람들이야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테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by hislove 2010. 3. 5. 11:47
나는 텍큐로 블로깅하면서 실제 덧글놀이는 이글루스에서 하고 있다.

심지어는 모종의 꽁수로 내 이글루스 주소를 입력하면 내 텍스트큐브 블로그로 날아오게 만들어놨다. (...)

이런 장황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액티브X를 까자는 사람들의 홍수를 접한 곳이 이글루스라서. (.)

물론 액티브X 기술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나. 거기서 분탕질을 치는 못된 회사들이 문제지.

그걸 보고 있자니, 나도 한 번 국내 IT 관련 기업들을 리스트업 하고 까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듣보잡 업체들까지 따지면 많고 많지만, 사람들이 알 만한 업체들만 골라서 리스트업.

그리고 사실상 본문은 2위부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by hislove 2010. 2. 2. 15:34

그게 말처럼 쉽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이 있는데.

 

물론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단계를 넘어서 상대방도 나랑 동등한 인간임을 인정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아무런 문제도 남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날 싫어하든,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예컨대 "난 그 사람 다 좋은데 동성애자라는 사실 하나는 마음에 안 들어" 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자.

 

말하자면, 나는 동성애자는 나랑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하지만, 이명박은 인간으로 인정 안해.

동성애는 어쨌든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지만, 이명박은 아니잖아.

by hislove 2010. 1. 6. 13:38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위한 배려는 필요없다

 

위의 짧은 글에 난독이 있는 듯 하야 덧붙이자면,

 

동성애자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을 해 줘야 한다는 의미이다.

방법을 선택하는 데에는 그가 동성애자임이 고려되겠지만,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자체가 그를 배려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동성애자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마땅한 배려를 해 주자는 것이지.

 

헌법에서 말하는 권리와, 그 이전의 원초적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한다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동성애자가 사회적 소수로 억압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주장하는 인간을 위한 배려와 존중의 핵심이다.

동성애자에 대한 억압을 해소하기 위해 '취향 문제로'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을 억압하겠다는 발상은 뭔가.

 

사실은, 오히려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특별취급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다.

그것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와 별개의 인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내 이야기는 거기에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이 개입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반대로 그 "인간으로서 받아야 마땅한 존중"이 내 개인적 취향과 혐오감을 침해하지도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않아야 한다 가 아니라 않는다 임에 주목하자.)

 

막말로, 내가 내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는 밥도 쏘고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고 돈은 없어서 못빌려주지만 이것저것 유무형의 배려를 해주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러지는 않고, 그것은 어찌 말하면 "개인 영역의 차별"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다 하여 내가 그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인간을 위한 존중"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논의가 꼬인 위치(배배 꼬였다는 게 아니라, 직선 두 개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학 용어로서의)에서 진행되는 이유를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오히려 동성애자를 옹호한다는 사람들이 진짜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호할 대상을 보호할 '이유'를 망각하고 있었을 리가 없지.

by hislove 2010. 1. 6. 10:50

그냥, "인간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뿐이다.

 

동성애자라고 우리랑 다른 인간이겠는가.

 

그냥 성적 기호가 다를 뿐인, 우리와 같은 인간이겠지.

 

그리고, 그것은 내가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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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10. 1. 5. 13:56

어딘가에 글을 쓰다가 받은 덧글 중에 인상적인 것이 하나 있다.

 

이렇게나 무수한 말말말들이 튀어나온 상태에서, 시작지점가지고 문제를 나누는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작점가지고 문제를 삼기 시작하면 너 나 때렸냐? 그러니까 나도 때린다? 이런식의 '싸움'으로밖에 전개되지 못해요.

 

뭐시라?

 

애초에 먼저 싸우자고 한 쪽이, 이제 와서 "시작지점 가지고 문제를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점잖게 나온다면, 가만히 있다가 싸잡아서 매도당한 나 같은 사람은 뭐라고 대답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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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10. 1. 5. 12:40

나는 오징어를 싫어한다...라기 보다는 먹지 못한다.

 

사람들과 식사를 할 일이 있을 때, 자칫 잘못하면 오징어가 든 음식이 메뉴로 결정될 우려가 있다.

기호를 미리 말해두는 것은 그래서 필요하다.

 

그것은... 일종의 경계석과도 같다.

 

소설을 추천받을 때, "난 동성애 장르는 싫어하니까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이와 같다.

 

너저분하게 늘어놓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취향이긴 하지만, 반드시 말해야 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

 

사족.

 

(뒷북이지만) 엘야시온 스토리 사건을 보며 느낀 점.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를 뒤에서 다른 차가 들이받았다.

한두 번은 균형을 잡았으나, 뒤의 차는 계속해서 들이받았다.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자는 결국 충격으로 실신, 그 여파로 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했다.

그 폭발로 당시 도로를 달리던 수많은 차들에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에서 폭발물을 싣고 달리던 차의 운전수의 과실은 몇 %일까?

 

...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명시하던 사람에게 이 정도였음에야, 과연 밝히지 않는다면 어떨까.

by hislove 2010. 1. 5. 11:02

어떤 소설에서 보았던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인용한다.

 

"티나한은 자신이 물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세상의 조선공들을 다 찔러 죽이려들지는 않아. 비형은 자신이 피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양피지를 만드는 자들을 태워버리지도 않고. 티나한은 그저 물을 피하고 비형은 그의 선조들이 창안해낸 도깨비지를 쓸 뿐이지. 만약 내가 티나한과 비형을 위해 조선공들과 제지공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하면 티나한과 비형은 황당해하겠지. 마찬가지다." (눈물을 마시는 새 중)

 

이렇게 말해도 모르면 바보.

by hislove 2010. 1. 5. 09:30

18대가 되니까 여당이 국회 상임위를 전부 다 가져가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다수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 추진 - from 인터넷한겨레

 

안상수 니놈이 미친 건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4년 전에 니들이 뭔 소리를 했는지 정도는 기억해야 하지 않겠냐.

by hislove 2009. 12. 13. 21:58

"난 더 바보처럼 살꺼에요."를 부르라고?

 

이 의견에 동의한다. 연대를 가장한 일방적 희생 강요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것이 적을 이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처럼 보이더라도, 그 심연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유료도로당 당주 보자관이 라수 규리하를 일컬어 "역시 그는 학자군요. 학자가 전쟁을 하면 그렇게 되는 법이지요." 라 술회하는 장면을 보며, 라수의 전쟁관과 유시민의 전쟁(선거는 결국 전쟁이다!)관이 오버랩되는 건 내 지나친 상상은 아닐 것이고, 그것이 내가 유시민의 방법에 선선히 한 손을 보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개좆 같은 적들이 저기 있"다지만, 전쟁은 논리적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

왜냐면, 유권자들이 모두 논리적이지는 않고, 항상 선거의 변수는 이 '비논리적인(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로부터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기왕 1:1로 갈 거라면, 당연히 '가장 될 만한 후보'로 단일화하고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당내 경선의 승리자였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라는 "받아들이지 않아도 무방한"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가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본다.

(사실 노무현님 이후로, 난 어떤 정치인도 지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의 적자라 불리는 유시민조차도 나는 '지지하지' 않는다.)

 

솔직히 딱 까놓고 말해서, 수도권에서 진보정당의 후보가 한나라당과 1:1로 붙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민주당 혹은 국참당의 후보가 한나라당과 1:1로 붙어 이길 수 있는 가능성보다 높다면, 그곳은 진보정당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맞다. 상향식 공천을 통해 각 당마다 후보를 결정하고, 그 안에서 여론조사 등의 방법을 거쳐서 최종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아마 호남 제외하면 민주당은 거의 전멸할 것이 뻔하고(반 한나라당의 상징이었던 서울 관악구가 점령당한 이상, 수도권은 이미 한나라당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민주당은 힘을 쓰지 못한다)... 사실 어쩌면 진보정당 쪽이 오히려 수도권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더 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긴 한데, 그렇게만 말하기엔 또 수도권의 유권자는 정의보다는 부동산을 사랑하거든.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가지 철저한 사견임을 전제하고 술회하자면, 민주노동당은 '또 하나의 진보연하는 보수정당'이라 판단하며, 연대의 대상으로 보고 있지도 않다. 진보신당-언제까지 신당일지는 모르겠지만-과 사회당까지가 연대의 대상이라고 본다. 그리고 사회당에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닥치고 기본소득 때문인 건 아니지만...)

 

결국 푸념만 남는다. 하아.

by hislove 2009. 11. 30. 03:43

환경단체들은 이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시행되었다고 항의하는 듯 하지만, 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마도, 환경영향평가는 하지도 않고 서류상으로만 한 것으로 조작되었을 터이다.

by hislove 2009. 11. 10. 21:18
페이퍼가 단멸교주 라는 닉네임으로 바꾸고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
by hislove 2009. 10. 12. 22:34
나는 박재범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말실수는 말로 사과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절대 지금같은 카니발(!)을 벌일 문제는 아니었다. 끗.
by hislove 2009. 9. 14. 15: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나다를까 차단. :)
by hislove 2009. 8. 30. 11:20

이오공감 2.0이 개장된 이후에 잠시 이글루스에 돌아갔던 적이 있다.
그땐 참 열심히 포스팅을 했던 것 같다.
(물론 하루에도 몇 개씩 포스팅을 생산하시는 부지런한 분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떡밥생산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나름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즐겁게 살았던 기억도 선명하다. (그 중 압권은 역시 2008년 4월 1일의 만우절 폭탄이었지)

해가 바뀌고 난 다시 이글루스에서 피난왔다. 그리고 이전처럼 난 다시 포스팅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넘어 트월라잇 코리아를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 환멸을 느꼈고, 상식적인 판단과 계산만 서도 선택하지 않을 악수만 두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냥 주위 사람들만 신경쓰고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시니컬한 마음만 커져갔다.

그리고... "그"가 죽었다.

"그"는 나의 롤 모델이"었"다. Roll Model.

나의 롤 모델이었던 그는, 그의 몸가짐을 따른 자의 귀결이 자살일 수 밖에 없다는 끔찍한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는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대명제 또한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죽은 날, 나의 정신 중 가장 올바르며, 유일하게 쓸모있던 부분 역시 같이 죽었다.

"나"는 정신적으로 사망했다.

by hislove 2009. 6. 17. 02:09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즈음하여 보이는 여러 가지 보도 행태들을 보며 든 생각.

MBC가 무슨 정의의 투사라도 돼서 지금과 같은 보도행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
KBS나 SBS가 무슨 정권의 개라도 돼서 지금과 같은 보도행태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각 방송사는 모두 '사주의 판단에 따라 가장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KBS나 SBS는 눈 앞의 이득(정권에 밉보일 경우 얻을 불이익을 회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할 SBS와, 그냥 사장이 병신이라 그 밑에 있는 본부장들이 보신주의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지배구조를 확립(...)한 KBS는 물론 입장이 다르지만, 어쨌든 눈 앞의 이득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에 연연하는 반면, MBC는 조금 더 장기적인 이득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하겠다.

언론이 정권에 유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불리하다.
정권에 유착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과 멀어지는 것과 같다.
(국민 친화적인 정부라면 굳이 언론을 유착시킬 필요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론과 정권이 유착해야 하는 상황이란, 정권이 뒤가 켕기는 게 있어서 언론통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국민이란 결국 프로그램을 시청해주는 시청자이며, 광고료의 척도가 되는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즉, 장기적으로 권언유착이 길어질수록 민심과 유리될 확률이 커진다. 그리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불리하다. (실제로 조중동의 광고단가가 낮아졌던 경험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단기적인 영업방해를 피하는 방법을 선택하는가, 장기적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확보하는 방법을 선택하는가의 방법론 차이. KBS/SBS와 MBC의 차이는 여기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마치 구글의 슬로건 Don't be evil.이 그저 장기적으로 '그 방법이 회사의 가치와 이득을 높이는 데 좋기 때문에 채택되었음'에 불과한 것과 같다.
by hislove 2009. 5. 2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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