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요.

우리말과는 달리 일본어에서는 뭔가 애틋한 감정을 담은 것 같다.

お邪魔します.
そうじゃなくて<ただいま>ってば !
た, ただいま.

똑같은 우랄 알타이 어족인데도 존칭과 경칭이 사용되는 범위와 관계가 우리말과는 전혀 다르고, 그에 따라 사용하는 말투가 이렇게까지 극명하게 바뀌는 말이 일본어.

어떤 사람은 일본어는 가식적이라서 싫다고 한다. (고등학교 동기 중에 그런 녀석이 있었다)

글쎄다. 경우에 따라 쓰이는 말투가 확연히 달라서 그게 까다롭긴 해도, 결국 친한 사이에서 통용되는 일본어는 뜯어보면 가식 같은 거 별로 안보이는데?

그때보다는 일본어를 좀 많이 접해본 지금은 그 녀석에게 이렇게 답해줄까도 싶다.

(물론 '며느리가 미우면 발뒷꿈치가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 어디 안가지만 :))

(그런데 이 포스팅 주제가 뭐야?

응 그건 사무엘 베케트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작품을 집필한 이유에 대한 거야.

뭐?)
by hislove 2005. 3. 18.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