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작품을 집필하느냐에 대한 사무엘 베케트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모국어가 아닐 경우 그 언어만의 독특한 뉘앙스를 정확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느낌이 애매해져서 좋다."

초현실주의 희곡으로 유명한 그 답다고나 할까.

아시다시피 사무엘 베케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고도를 기다리며> :)



덤으로 이오네스코의 한마디.

왜 <대머리 여가수>의 제목을 그렇게 지었는가에 대한 이오네스코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이 작품에 대머리 여가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예술작품을 다시 접하게 되면서... 이런 일화들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역시 학교는 나 같은 사람한테도 이미 박제가 되어 버려서 더 이상 살아있는 흔적도 없는 예술혼 나부랭이를 끄집어내는 좋은 공간이다.

그러니까 글을 쓰고 싶다면 그런 걸 자극해주는 교양강의를 챙겨들읍시다!

(공연예술의 이해 - 무용가 안은미 선생님의 특강을 듣고 난 뒤에 붙이는 잡상)
by hislove 2005. 3. 21.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