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 월드에는 꽤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아니, 중요한 인물은 다 여자라고 해도 그렇게 많이 엇나가지 않는다.
부기팝 월드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따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유는 비밀이다)
1. 미야시타 토우카
가끔 부기팝의 인격이 튀어나오면 기억이 이상해지는 아가씨. 아니, 어쩌면 부기팝 쪽이 진짜이고 부기팝이 미야시타 토우카를 연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미야시타의 남자친구 타케다 케이지가 제기한 적이 있지만, 넘어가자.
(특히 페퍼민트의 마술사 편에서 그런 의심이 매우 짙어지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평범한 아가씨.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연애하고, 평범한 일로 고민하는, 부기팝 월드에서 가장 평범한 등장인물이 바로 미야시타 토우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부기팝의 본체라는 것만으로 이미 가장 평범하다는 말이 무색해지기도 하지...
2. 니이토키 케이
참견쟁이. 초초초 어려보이는 주제에 실제 나이보다도 조숙하고, 뭔가 뒤끝이 애매모호한 상태를 매우 싫어하는 결벽증에 가까운 아가씨. 주변에 한 사람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인생이 편해진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마음이 찝찝하니까 다른 사람의 고민을 해결하고 다니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이 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편에서 언급된 직소 퍼즐 에피소드는 니이토키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데 이보다 적절할 수는 없다 싶은 장치들을 자유자재로 설치하는 카도노 코우헤이의 필력에 찬사를)
글쎄다. 이 아가씨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아마도 동족혐오.
3. 키리마 나기
만능형 천재. 그리고 메시아 컴플렉스. 이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
보통 사람의 인식 능력을 벗어난 존재. 이런 사람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관상용이다. -_-
4. 스에마 카즈코
부기팝에 등장하는 아가씨들 중에서 가장 hislove의 이상형에 근접한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스에마 카즈코의 특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명석함도 성실함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그 강한 마음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으며, 동시에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할 줄 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생떼 같은 걸 부릴 일은 더욱 없다.
무지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당당하고, 자신의 지식을 최대한 풀어내면서도 거만하지 않다.
솔직히 스에마 카즈코는 반칙에 가까울 정도로 지식 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하지만, 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든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도 환영이다.
(사실 애초에 저런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이에 비해 아는 것이 많은 게 정상이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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