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따른 표제어 포스팅 시작-

부기팝 월드에는 꽤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아니, 중요한 인물은 다 여자라고 해도 그렇게 많이 엇나가지 않는다.

부기팝 월드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따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이유는 비밀이다)




대충 이 정도 이야기해 볼까... 만티코어 같은 변종은 사양한다. (풉)
by hislove 2005. 8. 14. 18:35
모 군의 블로그에서 모 군의 셀프샷을 보았습니다.



순간 기시감이 확 느껴지는 이유는...



과연... 진실은 어디에? (...)

[01:32] http://www.olesha.com/img/h_rangers/yumjang_SE.jpg
[01:32] <동굴> 매운거 순한거는 3천원이고 곱배기는 4천원이라네요
[01:32] 여기 오른쪽 사진에 있는 남자분이랑
[01:32] http://pds.egloos.com/pds/1/200508/10/34/c0029634_20542778.jpg
[01:32] 이분이랑 좀 닮지 않았음? (...)
[01:33] <다운나가> ..............
[01:33] <다운나가> 은근히 닮았잖[...]
[01:33] <동굴> 같은사람 아녜요?[..]
[01:33] *** 페디 (ztep@222.101.20.240) Quit (Read error: Connection reset by peer)
[01:33] 다른 사람이에요(...)
[01:33] <동굴> 안경이 비슷해서 그런지
[01:33] <동굴> 같아 보여요[..]
[01:34] 위의 분은
[01:34] http://www.olesha.com/hislove.jpg <- 이 사람이랑 동일인이에요(풉)



덧. 좀 오래된 글이긴 한데, 후시님 블로그 갔다가 이런 글을 보고 자취를 남겨둡니다 :)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백에 관한 15문답 -  (7) 2005.08.25
내일 모인다는군요.  (7) 2005.08.17
오늘 번개 관련,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 이야기  (0) 2005.08.05
번개 공지입니다.  (5) 2005.08.02
먹고 죽어봅시다.  (6) 2005.07.28
by hislove 2005. 8. 12. 01:46
유행에 따른 표제어 포스팅 시작-

오랜만의 표제어 포스팅.

내가 영도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를 깊이 고민한 적은 없다.

나는 그의 이야기 세계 자체를 좋아할 뿐, 거기에 뭔가 의미를 담으려고 애쓰지 않으니까.

영도님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이 가진 재료를 최대한 맛깔스럽게 다듬어서 만들어낼 뿐이고, 거기에 뭔가 깊은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다.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는 건 독자들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지)

영도님의 글이 한국적 환타지면 어떻고 구조주의 문학관에 입각한 아키텍쳐면 어떻고 그냥 라이트 노벨이면 또 어떠하랴. 사실 영도님의 글에는 그냥 "이영도 표 소설"이라는 규정이면 충분하다.

문학이란 무엇일까.

애초에 문학은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창작 활동이었다. 그런데 지금 문학은 뭔가 매우 거창한 탈을 쓰고 있는 괴물 같다.

영도님은 내가 보기에 가장 문학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다. "작가"라는 호칭 대신 "타자"라는 호칭을 선호하는 것과도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도님은 내가 보기에 가장 원류 문학적인 작품을 내어놓는 사람이다.

그 자유로움과, 그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내놓는 그의 작품세계를 모두 사랑한다.

덧. Yes 24에서 실수를 한걸까. 어째서 내 피마새 1권이 사인북인 걸까(......).
by hislove 2005. 8. 11. 18:05
마법 램프 바톤...

달꿈언니의 블로그 나를 들여다 보는 창(이하생략) 에서 트래킹.

1. 어떻게 어떤 경로로 마법의 램프를 손에 넣게 될까?
매우 미심쩍은 통신판매 사이트에서 장난삼아 지른 이벤트에 당첨돼서.


2. 자신이 생각한 마법의 램프 지니의 외모는?
형체는 없고 목소리만 있는, 덕분에 더욱 미스티어리어스한 :)


3. 첫번째 소원
- 평생 모든 종류의 세금이 면제되고 세스코와 평생 계약이 되어 있는데다가 파손될 경우 평생 무상수리해주는 내 소유의 3층 빌딩 한채.


4. 두번째 소원
- 평생 "현재 금전가치 기준으로, 금전가치가 하락할 경우 그에 따라서 지급액이 따라서 올라가는" 연금을 매달 받았으면 좋겠다. 연금은 현재 금전가치 기준으로는 월 60만원이면 충분하지.


5. 세번째 소원
- 소원 갯수를 늘려주세요... 가 아니라(퍽)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세번째 소원은 그때를 위해 갈무리해두고 싶다.


이미 바톤이 아니니까 :)
by hislove 2005. 8. 10. 15:55
내가 구글을 사랑하는 이유

블로그 서비스를 여러 군데 둘러보았다. 설치형 블로그를 써보려고 Zog나 Tattertools에도 손대봤다. (둘다 내 계정에 깔려있다)

Zog는 내 손에는 잘 맞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너무 까다로웠다.

Tattertools는 상당히 괜찮았다. 편리하면서도 막강한 기능, 깔끔함. 유저지향적 인터페이스란 이런 것이라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

그런데 결국 이글루스에 눌러앉은 이유라면...

우선 네이버 따위 짜증나는 회사는 집어치우자.

우선, 네이버에는 내가 교류할만한 블로거가 적었다. 시도해볼 만한 사람이 딸랑 셋. 끝이다.

거기다가 졸라 펌질을 조장하는 주제에 그 펌질로 인해 발행하는 트래픽은 교묘히 다른 사이트로 전가시키고, 카운터 수의 단물은 다 빨아먹으려는 조잡한 추태에는 그저 할 말이 없다. 터보플레이어라는 쓰레기 하나만으로도 이미 할말 다한 것 아닌가.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분석은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에서 네이버 로 검색해보시라.
(네이버-여기에서는 네이버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측을 의미-가 이런 후안무치한 놈들의 집합장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냥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었던 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 그리고 백업 서비스도 지원되지 않으니 다른 블로그로 옮기기엔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지경에 이르러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 계속 둥지를 틀고 계신 분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다가 이글루스로 눈을 돌렸는데 우선 내가 교류할만한 사람들이 잔뜩 거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계정을 등록하고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보니 이글루스가 주력이 되어 있었다. (......)
by hislove 2005. 8. 8. 11:04
사용자의 선택권을 뺏는 국내 사이트

식견 있는 글로 요새 hislove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는 김중태문화원 블로그에서 트래킹합니다.

전 검색엔진은 구글만 사용하는 골수 구글 매니아입니다.
(전공자료 때문에 www.find.ru 를 쓰는 걸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러시아어 검색 엔진이니 다른 분들은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풉))

사실 다른 검색엔진들도 병행해서 사용하던 시절이 있습니다만, 어느날부터인가 구글만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라는 말에서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애초에 저런 이유를 꼽아가면서 구글로 마음을 굳힌 건 아닙니다. 조목조목 분석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면 저도 저런 이유들을 뽑아낼 수 있었겠지만, 이성의 영역이 아닌 감성의 영역에서 구글은 제 마음을 차지해버린 거죠.

이거 중요한 문제입니다.

"웬지는 모르겠는데, 구글 아닌 다른 검색엔진들이 쓰기 싫어졌어. 어느날부터인가 구글이 가장 편해."

오늘도 네이버는 "우리 지식in 서비스는 대단해요"라고 외치고 엠파스는 "열린검색 서비스로 편리해집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구글은 아무 말없이 그저 평범하게(?)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by hislove 2005. 8. 8. 01:37
1. 오후 12시 10분경, 1차 멤버 전원이 집결.

2. 1차 참여 인원 : hislove, 달꿈, sHiro, 페디

3. 오후 4시경, 수연이에게 전화가 오다. 그걸로 끝.
                                                                                                                                                                                                                                                                                                                                                                                                                                                                                                                                                    


실은 이 글은 다음 번개 공지입니다.

1. 일자 : 2005년 8월 9일 화요일 정오

2. 장소 : 신림으로 할지 신촌으로 할지 미정

3. 참가 여부와 장소 관련 의견은 제 블로그 공지글에 반드시 "비밀글"로 달아주세요. 번개 장소가 확정되면 제가 알아서 그 덧글을 싹 지웁니다.

4. 참가 자격 :
1) 엘센옹
2) 자력으로 이 공지글을 찾아낸 분 중 8월 5일 번개 자격을 가진 모든 분
3) 특별히 제가 공지글에 대해 알려드린 몇몇 분(풉)

이상입니다.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모인다는군요.  (7) 2005.08.17
기시감  (9) 2005.08.12
번개 공지입니다.  (5) 2005.08.02
먹고 죽어봅시다.  (6) 2005.07.28
모자라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  (3) 2005.07.03
by hislove 2005. 8. 5. 23:38
날짜는 2005년 8월 5일, 1차 집결 시간은 열두시 정각.

장소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상 맥도날드" 앞 (지하철 3번과 4번 출구 사이에 있음)

점심을 먹고 띵까띵까 놀다가...

노래방으로 가서 즐겁게 노래부르고 놀다가...

밤에는 부어라 마셔라 죽어보자 주연을 벌일 예정입니다.

모임은 밤 늦게까지 이어질 예정이오니 중간에 연락하고 난입하셔도 매우 환영합니다.

모임 참가 자격은

제 핸드폰 번호를 알거나, 혹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모임에 난입하기 전까지 제 핸드폰 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사람.

혹은 저 조건을 만족한 사람을 동반하고 오는 사람에 한정합니다. (잇힝)

(주변 사람들이 제 핸드폰 번호를 물어오거든, 알고 계신 분들은 자유롭게 가르쳐주세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 오시는 분은 두배로 환영해드립니다. //ㅅ//

오실 분은 이 글에 덧글 다시거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제게 연락 고고고.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시감  (9) 2005.08.12
오늘 번개 관련,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 이야기  (0) 2005.08.05
먹고 죽어봅시다.  (6) 2005.07.28
모자라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  (3) 2005.07.03
언제쯤이었을까  (4) 2005.05.27
by hislove 2005. 8. 2. 21:12
예를 들자면, 나는 조지 W. 부시가 정말로 맘에 들지 않아서, 제발 사라져 버렸으면 싶지만, 그는 분명 존재한다.

내가 미국에 건너가서 조지 W. 부시를 암살할 수 있지 않느냐 라고 말하지 말라.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관점이 아니니까.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부르짖는 것들이다.

요새 환타지 소설을 너무 많이 봐서 "신"이라는 단어를 그냥 무슨 "인간과 다른 어떤 종족" 정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거 같은데, "신"이 인간의 이해영역 안에 있다면 그게 신인가?

일단 신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신이란 것이 초월적 존재이며,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도 가정해보자.

그 신이 어쭙잖은 인간의 도덕관이나 윤리관 따위에 영향을 받을 것 같은가?

"세상에 정의는 없어! 그러니까 신이 있을 리 없어!" 따위는 헛소리다. 대체 그 "정의"라는 말은 누가 정의할 건가?



그냥 겸허하게 모르겠다고 말하자. 그리고 "나는 신이 없다고 믿는다." 정도까지는 말할 만도 하지.

"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믿는다."에 참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믿음은 스스로의 자유이자 자결권이고, 그에 대해 누군가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니까.

하지만, "신은 없어. 내가 원하니까." 따위 헛소리는 지껄이지 말자.

그거 아나? 지독한 불신은 지독한 광신과 동급이다.

그러니까, 신이 없다고 믿는 것 자체는 문제삼고 싶지도 않고, 문제삼을 수도 없고, 문제삼아서도 안 되지만...

신이 없다는 것을 공리화하려는 시도는,

그들이 날마다 비난하고 까대는 길거리 노상포교와 하등 다를 것이 없다는 거다.

'가벼운 이야기 > Culture in Cul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이글루스에 눌러앉은 이유  (4) 2005.08.08
내가 구글을 사랑하는 이유  (6) 2005.08.08
25280  (7) 2005.07.27
그래도 난 넥슨이 싫다 -_-  (11) 2005.07.09
127.0.0.1  (3) 2005.05.28
by hislove 2005. 8. 2. 10:47
왜 술 좀 먹어보자고 하면 이렇게 호응이 적은거지 ;ㅅ;;ㅅ;;ㅅ;;ㅅ;;ㅅ;;ㅅ;
by hislove 2005. 7. 30. 09:06
7월 29일, 30일, 31일. 혹은 8월 1일

술 먹고 죽어봅시다 번개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몇명이나 오실 수 있는지, 넷중 어떤 날이 좋은지 덧글로 함 달아봅시다.

원하는 주종도 함께 추천 고고고.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시감  (9) 2005.08.12
오늘 번개 관련,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 이야기  (0) 2005.08.05
번개 공지입니다.  (5) 2005.08.02
모자라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  (3) 2005.07.03
언제쯤이었을까  (4) 2005.05.27
by hislove 2005. 7. 28. 18:14
 
이 숫자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태진 노래방
The Real Folk Blues 번호.

'가벼운 이야기 > Culture in Cul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구글을 사랑하는 이유  (6) 2005.08.08
모든 존재의 "존재함"은 상호 독립적이다.  (4) 2005.08.02
그래도 난 넥슨이 싫다 -_-  (11) 2005.07.09
127.0.0.1  (3) 2005.05.28
가정교사 누님  (2) 2005.04.29
by hislove 2005. 7. 27. 20:50
학창시절 30문답

멋진 달꿈언니의 멋진 블로그 나를 들여다보는 창(이하생략) 에서 트래킹합니다.

이런 재미있는 건 또 예의상 해줘야 (풉)

1. 학교 다닐때 범생이, 불량학생 중 어느 것에 가깝나요?
- 선생님마다, 애들마다, 평가가 극과 극을 달렸던 괴이한 인물이었죠.
사실 중평은, "저놈은 범생이가 되기에도 너무 게으르고, 그렇다고 불량해지기에도 너무 게을러." (...)

2.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 중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영어,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러시아어.
고등학교 가서 영어는 가장 싫어하는 과목 중 하나가 되...지는 않았지만 성적이 엄청나게 떨어지긴 했지요.

3.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 중학교 때는 싫어했던 과목은 없었고, 고등학교 가서...도 그다지 없었던 듯?
싫어하는 선생님은 꽤 많았지만, 천만 다행히도 그 선생이 2년 연속 그 과목을 맡은 적이 별로 없었어요. :)

4. 수업 땡땡이 쳐 본 경험은?
- 없어유. 물론 꿈나라로 땡땡이치는 것까지 포함하면 꽤 많지만 -_-a

5.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 중학교 1학년 물상 선생님 (...) 아어 이 선생님에 관한 에피소드 두개는 지금 생각해도 (풉)

6. 점심은 급식이었나 도시락이었나?
- 제 학창시절엔 급식제도 자체가 부르주아의 특권이었으니 패스(.)

7. 점심시간에 제일 설치던 친구?
- 매일 2교시 끝나고 점심 까먹고 7교시 끝나고 저녁 까먹는 멋진(?) 학창시절이다 보니 점심시간에 특별히 설치던 놈은 없었던 듯?

8. 수업시간에 벌 선 경험담?
- 중학교 1학년 때 사회 노트필기 안했다고 벌선 게 일상이었고, 그 외에는 전부 자다 걸려서 -_-

9. 제일 잠왔던 수업시간은?
- 고등학교 1학년 생물시간. 선생님이 아예 "잘 사람은 그냥 엎어져서 자요." 라고 말해놓고 꿋꿋이 수업을 진행하셨던 기억이 새록새록하군요.

10. 야간 자율학습은 어땠나요?
- 중학교 땐 그런 거 없었고, 고등학교 때 야자 시간 분위기는 좋았죠. 하기 싫은 놈은 졸거나 책을 읽거나 할지언정 떠들지는 않았으니 옆 자리 학생들한테 방해 같은 건 되지 않았으니까요. 저야 당연히 졸기파 :)

11. 교실에서 제일 자기 좋은 자리는?
- 자리에 상관없이 졸기는 했는데, 제일 안 걸리는 자리라면 역시 교탁 바로 앞자리 한칸 옆 오른쪽.
바로 앞자리가 최고의 사각이긴 하지만, 침이 너무 많이 튀어요 -_-

12. 어느 학교 나왔나?
- 서울 화곡국민학교 입학 - (중략) - 서울 우장국민학교 졸업 - 서울 마포중학교 - 서울 명덕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 - (후략)

13. 학창시절 최고의 등수는? 전교?? 아님 반?
-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 논술 전국 1등 해본 적 있음 (-_-a)
모의고사를 뺀다면 고등학교 시절 졸업고사에서 전교 3등 해본 게 최고 등수이려나요.
초등학교 때 전교 1등 같은 거야 별로 자랑할 껀덕지는 안되고(...)

14. 그럼 최악의 등수는?
- 고등학교 입학 때 합격자 506명 중 412등으로 합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마도 이게 최악등수 :)

15. 제일 잘했던 과목은?
- 역시 러시아어일까요. 학교 전체에 러시아어과가 학년당 딱 한 반인데 예상 시험문제, 연습문제 풀이, 기타 등등을 다 만들어서 뿌렸으니(...)

16. OMR카드 밀려 썼던적 있나요?
- 밀려쓰기 실수는 한 적 있지만 꼭 교체해서 새로 마킹까지 다 하고 내서 피본 적은 없군요.
랄까, OMR카드 쓰는 시험에서 문제 다 푸는 데 30분 이상 걸릴 일이 거의 없었으니(...)

17. 시험 공부는 시험 몇일 남기고 했나요?
- 시험공부? 그게 뭐죠? (......)
아, 본고사 대비 시험공부라면 고교 3년 내내 했습니다만(퍽)

18. 학창시절에 받아본 상은?
- 초등학교 때 산수경시대회 은상 하나?

19.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었나요?
- 수업시간 끝나고 쉬는시간에 짬내서 질문하는 편이었죠. 제 질문 자체가 좀 난감한 것들이어서.
(예를 들면 "도플러 효과가 일함수에 적용되는가 -_-" 같은 거)

20. 교무실은 얼마나 자주갔나요?
-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이 진짜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제가 가장 뻔뻔하다는 이유로 맨날 청소검사 맡으러 다녔었(...)

21. 교복은 어땠나요?
- 사복으로 시작해서 사복으로 끝나는 인생아 허이짜~

22. 제일 재수없었던 선생님!!!?
- 대놓고 촌지를 밝히던 국민학교 4학년때의 모 담임선생과 고등학교 1학년때의 모 담임선생 -_-
특히 고등학교 1학년 생일날 당했던 일은 절대 못잊(......)

23. 축제 같은거 해 본 적 있나요?
- 축제는 아니지만 가장행렬에서 옐친 대통령 비서 분장 하고 걸었던 기억은 나는군요 -_-

24. 해 봤다면 꽃다발은 몇개 정도?
- 꽃다발은 제 팔자에 무슨 OTL

25. 청소시간에 제일 하기 싫었던 청소는?
- 칠판턱 닦기 -_- 틈새 사이에 낀 분필가루 털어내는 게 고역이죠. 귀찮다고 대충 하면 작살 얻어터지고 -_-

26. 물건 압수 당한 경험이 있나요?
- 만화책이라면 두번쯤.

27. 체벌 받은 경험은?
- 숙제 안해와서 두드려맞고, 만화책 압수당하고 두드려맞고, 반에서 분쟁이 일어나서 한강철교 한라운드 뛰고(...)
그래도 부당한 체벌은 거의 당한 적이 없어서 다행이군요.

부당한 체벌에 대한 기억이 있기는 합니다만 뭐 넘어가죠.

28.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누가 뭐래도 이거죠 -_-

29. 학교에서 처벌 받은 적이 있나요?
- 없군요. 불량학생은 아니었으니까 :)

30. 학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온 적은?
- 도시락 챙겨주러 오셨던 어머니가 누님으로 오해받은 적은 있군요. (풉)



역시나 평범하게 살아서 그런지 별 일은 없었네요 -_-
by hislove 2005. 7. 27. 12:18
요새 날 양비론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게임회사 넥슨과 PC방 연합인 인문협 간의 힘싸움.

뭐하는 짓거리냐 너네.

워록 표절사건이라든지, 맵 컨셉과 맵 디자인까지 베껴놓고 아니라고 잡아떼는 카트라이더의 뻔뻔함이라든지는 이미 말하다 지칠 정도로 주저리댔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근데 인문협 너네 뭐냐.

개념없는 초딩들이 설쳐대는 건 안티넥슨-인문협에서 운영하는 그 홈페이지 말이다-이나 넥슨빠나 마찬가지고, 표절의 표절인 모 중국 게임을 들여다 서비스하겠다는 걸 보면 개념은 넥슨에서 사다가 장착한 느낌인 인문협 놈들.

둘 다, 한 대 맞자. -_-

덧. 이 글의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

by hislove 2005. 7. 25. 07:33
잊지 않겠다 검색어 ;ㅅ;

도대체 어떤 검색어들이 걸렸길래 그러슈?

1 아르카디아 스튜디오 1 1 1 1
2 강강나 1 1 - -
3 이상한 사이트 1 1 - -
4 워록 1 1 - -
5 봄이 왔다 1 1 - -


그래서, 감상은?

1. 이게 나올 거라는 예상은 지난번 그 포스팅 이후로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뭐 그러려니 합니다.

2. 이건 뭡니까? 무슨 뜻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런 거 걸릴 이유가 없는데...

3. 이런 거 검색한 이상한 놈 누구야!

4. 워록은 역시 넥슨 최악의 표절작. (무엇보다 배틀필드 1942 - 데저트 컴뱃 에서 사운드 소스까지 고대로 빼와서 사용한 건 움직일 수 없는 표절의 증거)

하지만 마비노기까지 표절이라고 울부짖는 찌질이들은 미쳤다고밖에 생각 안됩니다. 워해머가 스타크래프트를 표절했다고 말하는 찌질이들이랑 동급이랄까. (-_-)

5. 봄이 왔습니다. 영도님 만세!


결론은?

그저 다음번엔 이런 거 포스팅할 일이 없기를(......)

'가벼운 이야기 > 소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시 이번에도 쫑났다아아 ;ㅅ;  (5) 2005.07.30
학창시절 30문답 :)  (11) 2005.07.27
행복의 여러 가지 형태  (10) 2005.07.19
D.C.S.S 2화까지 본 감상.  (6) 2005.07.13
여덟 달 뒤에  (11) 2005.07.12
by hislove 2005. 7. 22. 09:46
1. 사랑하는 이는 사랑받는 이보다 행복하나니 (청마 유치환의 [행복]에서)

2. 사랑받은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는데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는 듯 (강명식 김도현 작사, [옆에 있는] 에서)

3. I am a rock, I am an island.
I have my books and my fortress to protect me.
And a rock feels no pain and an island never cries. (Paul Simon 작사, [I am a Rock]에서)

4.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룬 뒤에는 행복이 있을 수도 있고, 공허함만이 남을 수도 있다.

5. 냉수 한 그릇의 행복, 산해진미를 마주한 가운데에 찾아오는 공허함.

6. 결국, 행복하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가, 보다는 내 옆에 누가 있는가, 가 더 중요한 무언가가 아닌가

그것이 쌔끈한 한량 지망생인 hislove의 결론.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by hislove 2005. 7. 19. 18:51
내가 내 글을 싫어하는 이유.

Double Bs 카테고리의 세 번째 대상작으로 다운군의 글을 또 도마 위에 올려둡니다.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하 존칭은 생략합니다.

0. 들어가기 전에

이번 Double B의 대상은, 지난 번 예고와는 달리 무진(霧津)을 배경으로 하는 유명한 소설 무진기행(霧津奇行)에서 모티프를 따온 글 『기행』이다.

내가 다운군의 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그의 블로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고, 이 Double B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글도 그의 글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이번 글은 내가 접하는 그의 두 번째 완결된 이야기로, 솔직히 이야기해서 첫 번째 글인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마음에 드는 글은 아니다.

하지만 어째서 이 글을 대상으로 삼았는가... 라고 한다면, 할 말이 좀 있어서 라고 대답해야겠지.

이번 비평문은 20세기 초 러시아 구조주의 작가관에 입각한 이야기가 주류가 될 듯 하다. 그는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여전히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완성된 이야기 구성을 보여주고 있기에(물론 내가 작가들에게 요구하는 스토리의 자체 정합성에 대한 기준은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지만, 보편적인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그의 스토리라인은 "뛰어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충족한다), 논의의 중점은 다분히 이야기의 형식과 구조에 대한 것이 될 듯 하다.

1. 무진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아발론 이야기

그는 이 글에서 이야기를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서 벌어지는 사건과 유사한 비화를 끌어와서 서로 상응하는 댓구를 만들었다.

무진엔 명산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더왕이 떠난 곳- 그래, 여긴 바로 아발론으로 가는 길. 여기가 바로 그곳인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에서 따온 첫 문장은 이 특이한 글의 도입부로서 매우 적절하다. 그리고 이 문장은 결말부와 강하게 결합되어 김승옥의 원전과는 전혀 다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이런 식의 댓구들이 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주인공은 아서 팬드래건과 대응하며, 만년필과 엑스칼리버도 같은 대응 관계를 유지하는 식이다. 유명한 비사에 기대어 또 하나의 비사를 만들어내는 구성 방법은 매우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2. 그러나 과거에 비사였으며, 미래에 다시 올 비사라 할지라도

과거는 과거일 뿐, 중요한 것은 지금 만들어지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여러 분들이 댓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시도 자체는 매우 적절했으나 과거와 미래,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아서 팬드래건의 비사와 작중 화자가 겪은 사건 간의 묘사 비중이 너무 애매하다. 개인적인 느낌에 기대어 말한다면, 아서 팬드래건의 비사에 대한 묘사를 줄이는 편이 낫지 않을까.

기사담에 대한 그의 취향은 그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취향 탓인지 기사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좀더 장황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사담이 "주"가 아닌 이런 종류의 글에서는 조금 절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미래의 연인에 대한 묘사가 좀더 충실해질 필요성도 있다. 순전히 원고지 육십 매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이 글에 그런 제한사항이 없었다면 이 글에서는 그저 앞부분의 묘사를 조금 줄이고 중간의 어색한 대화들을 만져주는 정도로 손보는 것이 딱 좋다고 생각한다.

3. 그런데, 어째서 교회인가?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다운군 스스로도 준비한 장치를 다 써먹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거니와, 어설픈 비평가인 내가 보기에도 석연치 않은 설정이 몇 가지 눈에 띈다.

우선, 어째서 교회인가?

만남의 장소가 교회여야 할 개연성이 너무 없다. 아니,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학교를 성채로, 학생들을 기사로 묘사한다면 역시 역사(!)가 만들어지는 장소는 교회보다 학교가 적절하지 않을까. 화자의 연인이 이웃 학교 학생일 수도 있는 거고.

우리는 나중에, 가까운 언젠가 다시 만날 거야. 난 그렇게 생각해. 웃으면서 만나자. 그때는 더 무르익은 과실처럼 되어있길 빌어.

천만에, 아직도 너 농담은 서툴구나. 아직도 덜 익은 모양이네?


매우 적절한 댓구. 하지만 이 댓구를 단 한번에 발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댓구를 좀더 도드라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 . . . . . . . . .
천만에, 아직도 너 농담은 서툴구나. 아직도 덜 익은 모양이네?

꼭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구조주의 문학 이론에서는 저러한 "문장 외적인 방법"으로 문장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문학 기법으로 간주하며, 때로는 스토리보다도 더욱 문학적인 기법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다운군의 글에서는 처음 접하는 듯한, 의식의 흐름에 따른 자동기술법 서술 자체는 매우 적절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언과 의식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흐름이 끊어지는지 이어지는지조차 애매한 상태인 것은 문제가 있다. 줄바꿈을 적절히 해 주는 것만으로 많은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덤으로, 매우 합법적으로 원고지 매수를 늘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 점에서, 도입 부분의 인용문도 독립된 문단으로 줄바꿈 정렬하는 것이 가독성과 함께 문학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와 같이.

무진엔 명산물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라고 무진 출신의 누군가가 말했던 듯 하다.

그가 표현했던 여귀의 한숨과 같은 짙은 안개는 더 이상 보기 힘들다. 아니, 힘들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그 여귀의 한숨과 같은 짙은 안개였으니까.


그 외에도 간간히 어색한 문장들이 보이지만, 이 글에서 이야기할만한 문제는 아니다.

4. 삽화 부재에 대한 큰 아쉬움

항상 다운군이 토로하고 있는 문제이지만, 그의 글은 대부분 적절한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면 완성도가 배가될 수 있는 성질을 띄고 있다. 이 글 기행에서도 그 부분의 아쉬움이 많다. 이건 작가인 다운군 스스로가 어디에 어떤 삽화가 삽입되면 좋을지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5. 정리하면서

못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건 비평자로서의 내 필력이 부족한 탓에 지금은 "오해 없이" 뜻을 전달할 자신이 없어서 일단 접어둔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자. 이 글은 奇行인가? 아니면 騎行인가?

by hislove 2005. 7. 19. 07:47
우선, 이 글은 모 한글패치 논란으로 인해 생긴 궁금증을 피력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논란이 된 한글패치랑은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한글패치 관련글들을 읽다가 이런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팀장님이신 nightknight 님의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nightknight at 2005-07-14 21:31
패치는 Documents and Settings 폴더 전체를 뒤지지 않습니다.
IE 와 관련된 API 를 이용해서 해당 주소에 접속한 기록이 있는지만 체크합니다.
API 내부 동작에 관해서는 저도 모르겠으나 IE 와 연관된 MS측이 제공한 함수를 이용했을 뿐, 일괄적으로 하드를 검색하지는 않습니다.

공지하지 않은 부분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정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주장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세한 언급을 피한 이유는 MANIAC 님의 말씀처럼 어디어디가 그렇다 하고 발표하게 되면 특정 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무단 배포를 막고 싶었기해 택했을 뿐, 해당 사이트를 공격하고 싶은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를 쓰는가의 여부도 관심 없습니다.
다만 저렇게 불편하게 함으로써 해당 사이트에서 조금이라도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었으면 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크랙해주겠다' 여서 씁쓸할 따름입니다만.


이 댓글을 읽다가 제가 느낀 궁금한 점은 이렇습니다.


M$가 저런 API를 준비해둔 이유가 무엇인가?

M$는 과연 "대다수의 프로그래머들이 IE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의 기록을 간단히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판단해서 저런 API를 제공하는 걸까요?

대체 저 API의 용도가 뭡니까? (......) 아르카디아 스튜디오의 한글패치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보통 프로그래머들이 저런 API를 사용할 일이 있나요? 스파이웨어가 아니라면?


대체 M$의 저의가 뭘까요. 궁금해집니다.
by hislove 2005. 7. 15. 02:37
1. 둥드 한글패치와 즐스런 이야기 - 검은사자비 님의 의견

2. 巢作りドラゴン 한글패치 관련 - MANIAC 님의 의견

검은사자비 님의 블로그와 MANIAC 님의 블로그의 해당 포스팅에서 트래킹합니다.

저는 그냥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선행을 한다고 해서 선행 과정의 악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혹시나 불거질 지도 모르는 논란 때문에 첨언하자면, 저는 저 위의 두 분과 마찬가지로 한글패치 자체가 저작권이 어떻고 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현재 한글패치의 로더가 행사하는 "소위" 자기권리주장을 위한 장치가 "현행법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 없고를 떠나(물론 있습니다)" 비도덕적이라는 점은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인스톨러를 다운로드 받는 페이지와 인스톨러 패키지 자체의 리드미 파일, 그리고 인스톨러 기동시에 화면에 등장하는 주의사항 등에서 "매우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인스톨을 중단하고 배포판 패치를 지울 것을 권유하고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겠군요.

수집한 정보를 타지로 전송시키지 않고 바로 소각하니까 문제 없다고요? 장난합니까? "무단으로 수집하는 행위 자체가" 비도덕적입니다.



또 하나 첨언하자면,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 릴리즈된 한글패치의 "한글패치로서의 품질"은 상당 수준을 자랑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는 웹브라우저로 Mozilla Firefox를 사용하고 있고, 짜증나ㅇ공유 따위 들러본 적도 없으니 패치가 설치되지 않을 리는 없겠군요. 그래도 어쨌든 제가 생각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서 가져야 하는 형식적인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위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꼭 한번 설치해보고 싶긴 합니다. :)
by hislove 2005. 7. 14. 12:18
KO
GG

by hislove 2005. 7. 13. 01:05
여덟 달 뒤에 조카가 태어납니다.

형은 덤덤하고 형수님은 신이 났습니다.

삼촌이 되는 저도 조카한테 백일선물 정도는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큰일났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조카가 쌍둥이랍니다. 돈이 두배로 깨지게 생겼습니다. (풉)

어머니는 요새 애들 양육비도 수억 깨지는 세상인데 쌍둥이 키울라면 힘들 거라고 걱정부터 앞서시네요.

그래도 형수님은 좋아하는군요. 형은 덤덤하고.

곧 세상에 태어날 제 조카들은 자라서 좋은 사람들 가운데에서 밝게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어 나도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
by hislove 2005. 7. 12. 00:20
스크롤의 압뷁으로 그냥 more 뒤로 가려버리겠습니다.

왜 싫으냐고요?

1. 워록 표절사건 자체는 워낙 잘 알려져 있지만, 모르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뒷북성이긴 하지만)

우선 이 글을 차근차근 읽고 옵시다.

이 글의 출처는 엠파스 블로그 이름없는자의 팬더모니엄입니다.



물론 표절 자체도 정말 나쁜 짓입니다. 그런데, 더 나쁜 건 이런 기만적인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정당한 비판에 귀를 막고 이딴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정말 안될 일입니다.

2. 그런데 어쭈구리? -_-



캐시 잔액을 남겨놓은 채로 12개월 안쓰면 수수료를 물리겠다? 이자를 주는 게 아니라?

니들이 정녕 미친 게로구나. (......)

3.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때 조금 즐겼던 메이플 스토리와, 현재 가끔 돌리는 마비노기. 이 두 가지 때문에 넥슨캐쉬를 조금 결재해놓은 게 있고, 잔돈으로 330원인가 남아있는데, 이거에 3000원을 물리시겠다? 제정신이냐?

무엇보다 내가 넥슨캐쉬 충전할 땐 저 공지가 없었다고!

2) 이젠 마비노기도 슬슬 접어야 할 시점인가봅니다. 어차피 요즘 온라인게임 자체를 (아쿠 빼고는) 돌리지도 않지만. :)
마비노기의 게임성 자체에는 불만 없고, 솔직히 말해 돈 안박아도 적당히 즐길만 한 게임인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유료 요금제 자체는 마비노기의 게임성을 감안하면 저렴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지요.
(넥슨의 서버 유지 능력은 옛날부터 개판이었고, 지금은 더 개판이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전 마비노기 자체는 돈주고도 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나같이 필요하면 적당히 소액결재해서 사용하는 입장에선 종종 캐릭터카드 사고 가끔 일단위로 판클 결재하자면 넥슨캐시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는데,

넥슨캐시 시스템이 맘에 안 드니, 아니 숫제 개판으로 나가자 작정하고 폭주하니 차라리 마비노기를 접자 생각하게 되는군요.

3) 장기적으로, 넥슨이라는 회사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데브캣은 분사해서 살아남았으면 합니다만 :) 그럼 마비노기라는 게임이 지금보다도 훠어어어어~~~~~얼씬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이야기 > Culture in Cul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존재의 "존재함"은 상호 독립적이다.  (4) 2005.08.02
25280  (7) 2005.07.27
127.0.0.1  (3) 2005.05.28
가정교사 누님  (2) 2005.04.29
무한의 '롹'제 - by Artist H  (7) 2005.04.24
by hislove 2005. 7. 9. 12:08
'빌어먹을! 어머니. 당신 딸이 어떻게 컸는지 아세요? 조그마한 니어엘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꼭 당신의 어린 딸이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 세상에 있어선 안될 존재라고 생각하며 소리 없이 울게 만들어야 했나요? 그 생일이 기억나네요. 오늘만큼은 그 지긋지긋한 비아냥과 독설을 듣지 말기를 바라고 또 바랐어요. 책잡힐 일을 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어요. 당신은 저를 생일 선물을 바라고 얄팍한 속임수를 쓰는 유치하고 탐욕스러운 꼬마로 만들었죠. 제 울음이 정말 떼쓰는 것처럼 보였어요?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당신은 제 어머니였잖아요.'

(피를 마시는 새, 챕터 28 중 니어엘 헨로의 방백)

피를 나눈 가족조차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도 다 자기같은 줄 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사람들이 해석한 만큼의 내가 존재한다.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이자 저주.

나는 다수이다. 모든 긍정적인 나와 모든 부정적인 나 - 내게 영향을 끼치는 모든 긍정적인 사람들과 부정적인 사람들 - 을 모두 합쳐놓은 흉칙한 다면상이 나.

사실, 동화 속 공주님만 개구리가 되는 게 아니다. (웃음)

'가벼운 이야기 > 소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D.C.S.S 2화까지 본 감상.  (6) 2005.07.13
여덟 달 뒤에  (11) 2005.07.12
MANIA(C) 10문답  (4) 2005.07.04
사람, 재능, 그리고 노력  (8) 2005.07.02
집단이 집단으로서 존재하는 이유  (9) 2005.07.01
by hislove 2005. 7. 8. 12:27
저는 웬만하면 검색어 가지고 포스팅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_-a

애초에 찾아오는 사람도 정해져 있고, 또한 여태까지 그렇게 눈에 띄는 검색어가 보인 적도 없고(...)

그래도 꼬박꼬박 통계를 챙겨보고는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건 리퍼러 뿐입니다만 (엣흠)

이번 주 검색어의 갯수도 여태까지랑은 다를 바 없는 다섯 개.
by hislove 2005. 7. 7. 21:16
매니아 10문답

MANIAC's Astral Laboratory 에 트랙백합니다.

1. 지금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이야기에 탐닉하는 것. 그것이 소설이 됐든 애니메이션이 됐든 에로게가 됐든

2. 현재 취미생활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계십니까?
-일상생활에 무지막지하게 지장을 받아 왔었지요.
지금은 이야기를 파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입니다.

3. 취미생활에 한달에 10만원 이상 쓰고 계십니까?
-쓰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피를 마시는 새> 양장본 박스세트 지를 10만원을 어떻게 구할까가 매우 큰 난관입니다. OTL

4. 취미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은?
-실제 생활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희노애락을 간접 체험하며 울고 웃을 수 있으니까 그게 참 좋지요.

5. 취미생활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하지만 이런 감정들이 정말로 내 자신의 것이 될 수는 없지요...

6. 현재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지금 취미와 그 사람 중 어느 것이 더 좋습니까?
-없습니다.

7. 이성교제에는 관심이 있으십니까?
-관심은 있습니다만, 현재 특별히 눈길이 가는 여성도 없고, (이성으로서)날 좋아해 주는 여성도 없고.
무엇보다 제 이성관 자체가 워낙 괴악하기 때문에 그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을 찾기는 무척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8. 취미가 이성교제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이성관에 부합하는 여성이 상대라면 장애가 될 리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밤새워 어제 읽었던 책에서 감동받은 이야기, 오늘 낮에 같이 봤던 영화에서 느낀 점 등을 주고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겠지요.

9. 이 취미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는 언제입니까.
-자랑스러울 거 무에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자부심 비슷한 걸 느낄 때가 있다면, 제가 쓴 비평문이 좋은 소리를 들을 때... 정도? 그래도 제가 선택한 취미가 아니라, 이야기의 마력에 결국 붙들려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뿐이니 자랑스러울 껀덕지 자체가 없군요.

10. 이 취미를 선택한 것을 후회할 때는 언제입니까.
-이미 제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태어난 것을 후회할 수는 없습니다...
by hislove 2005. 7. 4. 21:41
지름신 강림.

구체적인 지름신 강림 견적은 여기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

지름신이시여. 저는 춤을 추겠습니다...
by hislove 2005. 7. 4. 18:50
아래의 글 하나를 비공개로 돌리고, 카테고리는 Real People's Blues.



모 님과 MSN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저 자신에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아직 살 만하구나.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까...



어차피 사람은 기대서 살아가는걸요.
도움을 받으면서 사는 사람이 아니면 남을 도울 수도 없어요.
혼자서 다 잘 하는 사람(이란게 있다면)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걸요.
내가 도움이 필요하니까
내가 사람이 필요하니까
내가 쓸쓸하니까
내가... 약하니까.
그러니까
남을 도울 수도 있는 거고
남 옆에 서 있을 수 있는 거고
약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거고...



정신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내 손끝에서 나오는 말이 무언가 신기한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저는 말을 만들어낼 능력은 없는 사람이고, 아마도 어딘가에서 들어 두었던 말이었을 겁니다.

공감이 가는, 위로가 되는 말이었기 때문에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었을 거고...
(제 성격이 좀 더러워서, 상처가 되는 말이었으면 정확한 출처, 누가 한 말인지, 등등을 싹 기억할 겁니다-_-)

오늘 모 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저 이야기가 손끝에서 흘러나오더군요.

결국, 모 님께 들려주는 식으로 나온 이야기지만, 저 자신에게도 해 주고 싶은 이야기였을 거라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니까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나 자신이 외로우니까 외로운 타인을 보듬을 수 있고
자신이 약하니까 똑같이 약한 사람을 생각할 수 있고.

상처입은 사람을 가장 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상처의 아픔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러니까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돕는다... 결국 그건 자신을 돕는 일이기도 합니다.
외로운 사람의 곁에 선다는 것은, 그 사람의 외로움과 함께 자신의 외로움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지요.
약한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간다는 것은 자신의 약함 또한 덧댈 수 있는 일인 걸요.



용두사미의 결정판.

제 글은 언제나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이 글도 마찬가지겠군요.

Real People's Blues. 오늘은 비도 오는데 신촌 동래파전에 가서 동동주나 한 잔 걸칠까나...

'사람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시감  (9) 2005.08.12
오늘 번개 관련,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 이야기  (0) 2005.08.05
번개 공지입니다.  (5) 2005.08.02
먹고 죽어봅시다.  (6) 2005.07.28
언제쯤이었을까  (4) 2005.05.27
by hislove 2005. 7. 3. 15:58
1. 노력하는 천재는 당대 최고가 될 수 있다.

2. 노력하는 범인(凡人)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3. 노력하는 둔재는 노력하는 범인보다도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a. 적당히 사는 천재는 노력하는 범인만큼은 이룬다.

b. 적당히 사는 범인은 적당히 이루고 산다.

c. 적당히 사는 둔재는 도태된다.



i. 게으른 천재는 시간의 흐름에 묻혀버린다. (때로는 재능을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ii. 게으른 범인은 평범하다.

iii. 게으른 둔재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이룰 수 있는 것의 크기는 보통 아래와 같다.

1 > 3 > 2 = a > b > i > ii > c > iii

노력은 재능을 충분히 커버한다. 하지만 재능이 노력과 결합하면 아무도 꺾지 못하는 법.

인정하자. 노력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능이다.



오늘의 한 마디 : 둔재가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그는 "노력의 천재"이다.
(노력의 천재 - 아소우 다이스케가 나나시로 유즈에게 한 말이죠(...))

추가로 한 마디 : 이의가 있더라도 공지사항을 꼭 한 번 읽어보시라.
by hislove 2005. 7. 2. 19:24
스트라이크는 강조의 의미입니다.
이타주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현대 윤리학에서 이타주의를 정의하면서, 이타주의의 단점으로 "선의의 간섭주의"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상대방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래 주었으면 좋겠다 저래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내가 말한대로 해 주지 않는다고 그것을 강제하려 든다면 그건 좋은 말로 "선의의 간섭주의", 좀 나쁘게 말하면 내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이타주의의 탈을 쓴 극렬 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왜 갑자기 뜬금없는 간섭주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집단이 집단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집단의 고유한 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고 해도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집니다.

제가 요새 소속감을 갖고 애정을 담아 지켜보는 모임으로 H 모 전대가 있습니다.

원래 모 웹게임 상에서 만난 사람들 중 셋이 의기투합해서 즉석에서 만들어진 모임이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계속 들어오다보니 지금은 단순한 친목모임 치고는 규모가 좀 커졌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은 실은 초창기 구삼두 중 한 명인저 같은 사람도 있고, 흔히 "모 채널에서 만나요"라고만 하면 어딘지 알고 찾는, 전대인 전용 IRC 채널에 상주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M 모 님같은 분도 계시는 등, 사실 결속된 모임이라기엔 좀 많이 느슨한 고리를 갖고 있죠.

그래도 몸담은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맨날 엣찌한 이야기만 하고는 있지만, 실상 만나 보면 따스한 사람들이고,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만점인 사람들이죠. 그래서 저는 이 모임을 좋아합니다.



마음에 들어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고, 가입의사만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 전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분도 몇 분 계십니다. 채널에도 찾아오시고, 여러 가지 정보도 교류하고 말이지요.

위에서 잠깐 간단하게 말했지만, 전대인들 중 상당수(라기보다는 사실 몇명 안되지만)가 엣찌한 화제(특히 에로게?)를 많이 다룹니다. 뭐, 저도 그렇고 그 외에도 몇 분 계시지요.

그런데, 이 모임을 들여다보니까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어울리고는 싶은데, 이 모임에서 오가는 화제에 끼어들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선택이라면 이런 게 있겠죠.

1. 어떻게든 화제에 끼어들어 본다.

2. 그냥 저 모임이라는 카테고리는 포기하고, 모임 밖에서 사람들과 접촉해 본다.

3. 모임 안에 끼어들어서 슬슬 지켜보다가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화제가 나오면 즐겁게-

어쨌든, 모임의 흐름과 특성을 깨지 않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모임이 모임으로 존재하기 위한 공기와도 같은 거니까요.

그런데, 나쁜 선택으로 이런 게 있습니다.

1. 어떻게든 내 입맛에 맞는 모임으로 바꾸려고 시도한다.

2. 어떻게든 끼어들어서 오가는 화제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걸로 바꾸려고 힘을 준다.

3. 어떻게든 끼워 달라고 사람들한테 간청한다. (흐름이 심각하게 끊어집니다.)

H 모 전대의 정체성은 최초 결성한 3인의 취향에 따라 이미 결정된 것이고, 그것이 바뀔 가능성은 1pg도 없습니다.
(pg = picogram = 10^-12 gram)

그래도 저 한 사람 빼면 다들 사람이 좋으니까 좋은 말로 달랩니다. (저는 좀 직설적으로 그런 거 하지 말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특히 어떤 사람을 대할 땐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전대의 정체성이 바뀔 일은 없고, 일단 모인 사람들도 그 성향에 대부분 부합하는 사람들이니까 이전까지는 이런 균열이 생길 일이 없었지요.

그런데, 결국 터진 모양입니다.



제게 전대는 소중한 안식처입니다. 웬만하면 별 탈 없이 지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게 전대가 안식처가 되어 주듯이, 전대 안에서 상처받고 떠나는 사람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합니다. 아프다고 감싸고만 있으면 결국 곪아서 터지고, 심하면 다리를 잘라야 합니다. 이번 사건도 이미 곪아서 터져버린 뒤에야 손쓴다고 날뛰고(!) 있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당신이 제 곁에 와서 기대어 쉬기를 원한다면, 얼마든지 제 어깨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얼마든지 쉬었다 가세요.

하지만, 당신의 길에 저를 길동무로 억지로 동참시키려고는 하지 마세요. 사절입니다.

물론 권유 한 번 정도야 얼마든지 가능하고, 제가 마음에 내킨다면 따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싫다고 대답했다면, 그냥 아쉬운 표정 한 번 남기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아니면 그냥 제 옆에 앉아 계셔도 괜찮겠군요. 하지만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지만 말라는 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가족끼리도 지키는 선이 있습니다. 제발, 지킬 건 좀 지키고 삽시다.

(이 글을 읽고도 누군가가 찔려하지 않는다면, 아니,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서 위로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 누군가에게서 "최소한" 나 한 사람의 마음은 완전히 떠나 버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by hislove 2005. 7. 1. 17:44
인품 테스트~

우황님 블로그 금딱지알약**내가 너를 느끼듯 너도 나를 느끼는가!!!에 트랙백합니다.

당신도 해 보시려면 ▶클릭◀

그런데... 언제나 이런 테스트 결과가 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 결과는 대충 맞더라도 제 경우는 절대 안맞는군요. (...)
by hislove 2005. 6. 30.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