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다녀왔습니다. 어서 와요.

우리말과는 달리 일본어에서는 뭔가 애틋한 감정을 담은 것 같다.

お邪魔します.
そうじゃなくて<ただいま>ってば !
た, ただいま.

똑같은 우랄 알타이 어족인데도 존칭과 경칭이 사용되는 범위와 관계가 우리말과는 전혀 다르고, 그에 따라 사용하는 말투가 이렇게까지 극명하게 바뀌는 말이 일본어.

어떤 사람은 일본어는 가식적이라서 싫다고 한다. (고등학교 동기 중에 그런 녀석이 있었다)

글쎄다. 경우에 따라 쓰이는 말투가 확연히 달라서 그게 까다롭긴 해도, 결국 친한 사이에서 통용되는 일본어는 뜯어보면 가식 같은 거 별로 안보이는데?

그때보다는 일본어를 좀 많이 접해본 지금은 그 녀석에게 이렇게 답해줄까도 싶다.

(물론 '며느리가 미우면 발뒷꿈치가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는 속담 어디 안가지만 :))

(그런데 이 포스팅 주제가 뭐야?

응 그건 사무엘 베케트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작품을 집필한 이유에 대한 거야.

뭐?)
by hislove 2005. 3. 18. 07:26
리니지 2

풀옵션 켜면 은근히 뽀샤시해 보이기는 하나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고, 최소프레임으로 돌리면 은근히 돌아가기는 하지만 외견도 그저 그렇고.

게임성은 절망적이고 현질이 권장되는 물건.

다만 집단 PvP 쪽은 그럭저럭 재미있게 되어 있는 그런 게임 리니지 2.
하지만 전면전 한 번 하자 싶으면 엄청난 랙을 유발하는 내부 최적화 수준에 또 한번 좌절-_-

아무튼 그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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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3. 14. 13:09
취향과 기호는 보호되어야 한다.

마약조차도 스스로 찾아다가 스스로 하는 걸로 끝난다면 별로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의 취향과 기호를 침해해서는 안 될 일이다.

담배는 주변의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기호를 침해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즉, 그 문제만 없다면 담배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나는 담배와 담배연기를 싫어하며, 아마도 죽는 날까지 담배를 배울 일은 없을 것이다.

----------------------------------------------------------------------------------

싫어한다, 믿지 않는다

취향과 기호의 가치는 그 자체로 충분히 보호되어야 한다.

그런데, 때때로 자신의 취향과 기호를 공공의 객관적 가치로 착각하는 또라이들이 보인다.

내가 유일하게 옳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 바로 저 또라이들이다.

-----------------------------------------------------------------------------------

옳지 않다, 바르지 않다

이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건 정말로 옳지 않다.

광적인 부정은 광신과 동급이다.
by hislove 2005. 3. 10. 20:49
성경의 사건들을 가지고 제 멋대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제 글솜씨란 게 변변찮기 때문에 재미없을 겁니다.

나름대로 성경의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by hislove 2005. 3. 9. 00:25
2003년 1학기 이후 3학기 쉬고 복학했습니다.

11학기째 밟는 교정은 뭔가 저 같은 목석인간도 감상적으로 만드네요.

3월인데도 눈이 수북하니 쌓여있는 모습은 생경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다음달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겠군요.

그땐 또 벚구경하며 버들골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 삼겹살 구워먹으며 소주한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할 것 같으면, 부를테니까 꼭 오세요. (누굴 불러?)
by hislove 2005. 3. 7. 12:34
내 닉네임의 의미는?

달꿈님의 블로그 나를 들여다 보는 창 에서 트랙백합니다.

원출처는 블로그 관련 여러 가지 테스트를 제공하는 유명한 사이트 blogthings 로군요.

저는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닉이 두개쯤 됩니다.

그 두개가 비슷하게 사용되는지라 둘다 테스트해보겠심다. :)

달꿈언니와 쥬리스양의 의견을 반영하야, 제 나름대로 우리말 설명을 덧붙입니다(...)
(밑에 달아둔 한글 설명은 절대 영어문장의 직역이 아닙니다! (...) 어쩌면 전혀 다른 뜻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요.)
by hislove 2005. 3. 1. 16:31


(......)
by hislove 2005. 3. 1. 16:16
Serio라는 1:1 파일 전송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Rica 님.

이번엔 자체적으로 RSS를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자동으로 RSS 지원 xml을 추출해주는 스크립트를 PHP로 제작하셨습니다.

원리는 잘 모르겠으나, Firefox의 라이브 북마크와 연동해서 매우 잘 쓰고 있습니다(...)

Rica님 홈페이지는 http://ricanet.com

저 스크립트의 직링크는 http://ricanet.com/new/view.php?id=bin/app/RssMaker 입니다(...)

덧. 가보시면 대강 사용법은 알게 되실 겁니다만,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겠군요.
by hislove 2005. 2. 23. 19:17
:: 惡木不蔭 ::

근로청년의 Under construction 에서 트랙백합니다.

사건 자체는 오래된 일이니 대강의 내막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제 의견만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사건의 전말을 모르시는 분은 근로청년님의 해당 포스트를 읽어보시고, 그 밑에 달린 트랙백 링크를 모두 따라가서 읽어보세요.

이하 특정인에 대한 존칭과 예의는 생략합니다.



1. 우선, 저 카에데라는 놈, 능력은 대단한 듯 합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특기인 것 같은데, 웬만한 락은 마구 깨대는 듯 하군요.

그리고 시즈쿠 리뉴얼 사건 때도 보건대 후킹 쪽 기술도 대단해 보입니다.

궁금한 건, 그 정도 능력이 있으면 요새 넷 상으로 알려진 번역자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한테 직접 컨택해서 남들이 여태까지 작업 안했던 작품 골라서 차분하게 작업할 수 있지 않았냐?

물론 지금 와서야 저 몰지각한이랑 같이 작업하실 속없는 분 없겠지만.

2. 거 논리가, 어차피 퍼다 쓰는 거 누구 거라고 말하면 어떠냐라는 건데, 거 좀 묻자.

왜? 아주 게임에다가 패치까지 싹 입혀서 새로 패키징까지 하고 프레싱해서 코믹 같은 데 들고 나가서 니가 만들었다 그러고 팔아 보지 그래?

솔직히 말해서 그럴 능력 되잖아?

3. 이 사건에 대한 한줄 논평.

최소한의 개념도 ㅇ벗는노무시키가 뭔가 특출난 능력이 있으면 세상에 어떤 재앙이 벌어질 수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는 촌극.

저런노무시키는 오체불만좃ㄱ을 만들어버려야 할지도(...)

4. 카에데 저놈 하는 짓을 봐서는 넥슨 직원이 아닐까요(...)
by hislove 2005. 2. 18. 19:14
[트랙백] 마음에 드는 것만 한 백문백답

Juris' Trackback Land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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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2. 16. 01:34
D&D 3rd 서플리먼트 중 The Quintessential 시리즈가 있습니다.

쥬리스양에게 건네받은 이 물건, 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분명 창조적이고 기발한 상상들로 가득한 서플리먼트입니다.

그런데... 밸런스 면에서는 초 붕괴가 예상됩니다(...)
(이 서플에 추가되어 있는 소서러용 프리스티지 클래스 중에는 무려 '메타매직 사용시 풀라운드 액션 대신 일반 액션'이라는 황당한 기술(Feat)을 자동으로 받는 경우도 있더군요-_-)

저는 소서러를 너무 사랑합니다.

제 마음 속의 소서러는 아무래도 마력의 세례를 받아 타인과는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고독한 표류자입니다.

그래서 이 The Quintessential 시리즈 중에서 소서러 편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서문만 옮겨놓습니다. 이 서플리먼트에서 가장 멋있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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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love의 인물열전 best - 좀더 자세한 이야기

2. 만화가 1위 - 토우메 케이

hislove는 한때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근근히 먹고 살았다. 그리고 그 때 토우메 케이의 걸작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원래 좋아하는 작가이긴 했는데... 저 시절에 다시 접한 저 작품은 그대로 내 마음 속에 크리티컬.

그의 만화는 현실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최근 작품 <루노>에서는 더욱 칙칙하게 퇴적된 감정이 아플 듯이 전해져 온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난 밝은 내일을 본다. 가장 소중한 기억의 부분을 빼앗긴 카즈나에게도 미래는 있다.

아마 난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만화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3. 작곡가 1위 - 요한 세바스챤 바흐

바흐에 대해서 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가장 많은 음악가가 자신 있게 존경하는 음악가로 꼽는 바흐.
오늘날에도 가장 많은 재해석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는 바흐.
그런데도 난 그 수많은 재해석들보다 가장 전통적인 해석이 가장 좋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라고 널리 알려진 샤콘느.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 주는 현악들.
즐거운 피아노 소품들과 대곡들.

바흐는 다양하다. 바흐의 샘은 과연 마르기나 하는 것일까.

4. 한국 가수 1위 - 임재범

2004년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무단으로 펑크내고 해외로 잠적해 버린 임재범.

언론에서는 '가혹한 스케쥴에 지쳐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임재범의 매니지먼트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수요예술무대 거 두시간 풀로 녹화한 거 딱 한번 했는데 그게 가혹한 스케쥴이야?"

...

그 이야기를 듣고 샤다이와 그의 업계 선배 형이 나눈 대화의 핵심은

'그 정도면 임재범한텐 충분히 가혹하지!'

......

임재범의 성격과 그의 1집 음반활동의 비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 수긍할 것이다(...)

5. 외국 가수 1위 - Simon & Garfunkel

1992년, 고등학교 1학년 여름.

외가 한켠에 있던 오디오 콤포넌트에 꽂혀 있던 Simon & Garfunkel 베스트 음반을 그저 심심해서 틀어봤을 뿐이었는데...

솜사탕 같은 아트 가펑클의 보컬에 난 반해 버렸다. (물론 그 목소리가 폴 사이먼이 아닌 아트 가펑클의 목소리란 건 나중에 알았지만, 둘의 목소리 중 특히 아트 가펑클의 파트는 두드러졌다.)

그 날을 난 아직도 기억한다.

6. 내 마음 속의 연인 - 최강희

그를 처음 본 건 아마 드라마 <학교>일 것이다.

사내아이, 아니 선머슴이라는 표현이 적당한 이미지.
그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여성스러움을 난 보고야 말았다.
물론 당시에는 주위 사람들한테 이야기해도 아무도 콧방귀도 안 뀌더만(...)

그리고 그는 내가 아는 여자 연기자들 중 가장 좋은 눈을 갖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눈매. 상냥하면서도 완고함이 두드러지는 시선.

그렇게 반해 버렸다... 는 이야기다. 물론 내 성격상 무엇에도 열광하지는 않지만.

7. 성우 부문 1위 - 타무라 유카리

내가 처음 이 분의 목소리를 들었던 건 드라마 CD 카논의 카와스미 마이 편이었다.
(지금이야 그 목소리야말로 얼마나 미스매치인가- 라는 걸 깨닫고 있지만)

그리고 바로 다음 작품이 <오네가이 티쳐>의 모리노 이치고 역할.
(오해할 만 하지 않은가?)

그래서 <피타텐>에서 미샤 역할을 맡은 그의 목소리는 정말로 낯설었다.

그리고 다음에 맡는 역할들... (GA의 란파 프란보와즈, <미도리의 나날>에서 시오리, < Air >에서 미치루, ROD TV에서 극렬 소설가 언니와 극렬 팬 여동생의 1인 2역...)

어쩌다 구해서 듣게 된 라디오 방송 <피타피타 엔젤> 시리즈에서의 발랄함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이미지, 정말 좋아한다. 물론 카와스미 마이나 모리노 이치고도 좋아하는 캐릭터지만 :)

8. 학자 1위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이론은 원래 양자역학에서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론을 내멋대로 한마디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모든 것은 대략 그러하다."

멋지지 않은가?

9. 지인 1위 - shaddai(샤다이)

"그리고 사라말 아이솔은 그 친동생도 평가를 거부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샤다이는 그 친구도 평가를 거부하는 인물이다."

파라말 아이솔은 그의 친형 사라말 아이솔을 정말 좋아했다.

10. 유명인 worst - 이기준, 전여옥

전여옥은 말할 필요도 없겠고...

이기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_-
by hislove 2005. 1. 31. 05:02
hislove의 인물열전 best

hislove의 인물열전 best - 이어지는 이야기

이번에는 각 부문 1위에 등극한 사람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는 시간.

1. 소설 1위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러시아 소설가들 상당수가 숨겨진 뒷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聖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똘스또이가 젊은 시절에는 상당히 이성관계가 문란했었다든지, 근대 러시아어의 아버지이자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까지 평가되는 위대한 문호 뿌쉬낀은(이 뿌쉬낀의 작품은 그 맛을 100% 살려서 번역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그 진가를 알기 쉽지 않다) 실제로는 심각한 의처증 때문에(아내가 실제로 바람을 피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진짜 바람을 피웠다는 게 중론-_-) 아내의 바람 상대에게 결투를 신청했다가 총 맞아 죽었고, 뿌쉬낀의 극렬 추종자 레르몬또프는 그 뿌쉬낀을 흉내내서 쓸데없는 결투를 신청했다가 심장을 직격당하는가 하면(...), 체홉은 <벚나무 동산>을 집필하면서 친구이자 유명한 연출가인 스따니슬랍스끼에게 보낸 편지에 "이번 희곡은 정말 귀신도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가 될 것이라네."라고 적어보냈는데, 정작 스따니슬랍스끼가 초연한 <벚나무 동산>이 상연된 극장은 완전 울음바다가 되어버렸다든지-_-

이중에도 도스또옙스끼의 뒷 이야기는 상당히 두드러진다.

12월 혁명(데까브리스뜨의 난)에 참여했었다는 것과 그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이 밑바닥 사람들의 질곡을 다루었다는 것 때문에 그는 일부의 사람들에게 혁명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의 취미는 정말로 자본주의적이면서도 천박한, 그리고 혁명과는 정말 거리가 있는 '도박'이었다. 날마다 도박으로 돈을 날리고, 또 도박할 돈을 꾸러 동료 소설가들(뚜르게네프나 똘스또이 등)에게 손을 벌리고... 그 과정에서 이혼도 했다.

결국 빚에 쪼들린 도스또옙스끼는 돈 때문에 악덕 출판업자와 엄청난 불공정 계약을 맺는데...

대강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자면, 이영도씨가 청어람이랑 '계약금 선불로 1000만원. 앞으로 10년간 매년 세 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반드시 집필해야 하며, 권당 10만부 이상 팔리지 않으면 인세는 없다. 10만부 이상 팔리면 10만부를 넘기는 한 권당 100원씩'이라는 계약을 했다고 하면 그럭저럭 비슷하려나. (대강 예시를 든 것일 뿐, 실제 저런 조건은 아니다-_-)

아무튼 마감에 쫓기는 신세가 된 도스또옙스끼는 손으로 집필해서는 도저히 마감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구술로 집필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타이피스트를 고용한다.

이 때 도스또옙스끼 나이 40대. 새로 고용한 타이피스트는 갓 스무살이 된 아가씨였다.

자... 여기에서 매우 진부하고도 뻔한 일이 벌어지는데... 둘이 눈이 맞아서 결혼한다 -_-

이 정도는 되어야지 -_-b

-------------------------

자 그렇다면 우리가 오늘날 명작이라고 손꼽는 그의 작품들은 결국 마감에 쫓긴 가난한 소설가와 그 가난한 소설가를 사랑해 버린 비운의(?) 아가씨의 합작품이었던 셈이다.

근데 마감에 쫓겨서 구술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람의 작품이 그 정도 퀄리티라니. -_-
by hislove 2005. 1. 30. 16:23
hislove의 인물열전 best



8. 최고의 학자 best 3

3위 : 미하일 미하일로비치 바흐찐

누구냐고요? 러시아 구조주의 문학비평 이론을 체계화한 사람입니다.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치는 소쉬르의 기호학을 발전시킨 사람으로도 평가되고 있는 듯 합니다.

2위 : 폰 노이만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1위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의 이론은 양자역학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는 허블 상수 h 의 존재를 세상만사의 위대한 진리로 파악하고 있다.



9. 내 주위에서, 내가 푸근한 미소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사람들 best 3
(본명을 알고 있어도 닉네임이다)

공동 3위 : 유그드라실 사람들

한때 2위 자리였지만... 어쩌다 잘 만날 수 없게 되어 버린 지금도 여전히 그 사람들이 좋다.

공동 2위 : H 전대원들 (in 아쿠에이리안 에이지 파이터)

지금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간관계. 전성기의 유그동 사람들만큼이나 친밀하게 느끼고, 그 사람들만큼이나 좋은 사람들.

1위 : shaddai(샤다이)

10년 지기. 지금은 같은 사무실에서 지내는 사이. 현재 가장 좋은 친구. 아마 앞으로도.

좁은 인맥을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 그리고 또한 내 인복이 좋다는 증거. 어쨌든 난 이게 좋다.



10. 유명인 worst 3 (앗싸 워스트다!)

3위 : 이윤세(귀여니)

얘가 3위밖에 안 되다니 얘보다 윗순위에 있는 놈들은 쳐죽여도 마땅찮을 듯 -_-

공동 2위 : 김홍도, George W. Bush

김홍도는 목사 맞냐? 기본이 안 되어 있다. 그럼에도 2위밖에 안 되는 건 1위의 포쓰가 너무 강렬해서.
아들놈 부쉬는... 솔직히 내가 미국인이었으면 1위감이다. (즉, 멀리 있는 여파가 좀 크다)

공동 1위 : 이기준, 전여옥

전여옥이야 다들 동의하실 것 같은데, 이기준은 왜냐고?
이기준이 총장으로 재직하는 학교에 3년만 다녀보면 다 나한테 동의할 것이다. (...)

기타 의견 - 전여옥과 이기준은 '사람이 아님으로' 유명인이라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음(...)



생각나면 또 추가해볼까나.
by hislove 2005. 1. 30. 00:09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물건.

어디까지나 오만과 독선, 그리고 편견으로 가득한 물건임으로 태클은 금지.
그리고 어디까지나 실존인물만을 대상으로 한다.
허구의 인물을 포함하면 내 마음 속의 연인 같은 데는 몽땅 에로게 히로인들이 등극할 테니(...)



1. 최고의 소설가 best 3

3위 : 카도노 코우헤이

부기팝 월드는 가장 매력적인 소설 속 세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2위 : 이영도

그의 인물은 정형적이지만, 그의 세계는 살아 움직인다.

1위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로 시작한 위대한 죄인의 삶 연작이 예정대로 완결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파트리크 쥐스킨트, 아키야마 미즈히토, 알렉산드르 세르게이비치 뿌쉬낀 등이 안타깝게도 탈락



2. 최고의 만화가 best 3

3위 : 우라사와 나오키

그의 만화는 정말로 영화적이다.

공동 2위 : 아다치 미츠루 & 하라 히데노리

아다치 미츠루 : 일상적이기에 너무나도 특별한 그의 세계를 좋아한다.
하라 히데노리 : 정말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어른의 이야기. 쌉싸름하면서도 끝맛이 개운하다.

1위 : 토우메 케이

그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기가 무섭다.
동류의 감성을 갖고 있다면,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진가를 깨달을 것이라고 감히 말한다.

간만의 차이로 타카하시 루미코와 타카하시 신 탈락. 우에시바 리이치가 조금 아깝게 탈락.
츠다 마사미와 타카야 나츠키는 검증된 작품이 각각 하나씩 뿐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킴.



3. 최고의 작곡가 best 3

3위 : 프레데릭 쇼팽

그의 선율은 고요하면서도 강렬하고, 달콤하면서도 뜨겁다.

2위 : 칸노 요코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음악들을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냈을 사람.
하지만 그 다작 가운데서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역시 그만의 진가.

1위 : 요한 세바스챤 바흐

샤콘느 하나만으로도 이미 그는 내 마음 속의 음악가.
그러나 샤콘느만 들어서 바흐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겠지.
그 전에 바흐라는 샘은 과연 마르기는 하는 것일까...

리하르트 바그너는 좀 간격을 두고 탈락. I've의 오리토 신지 눈꼽만한 차이로 탈락.
JAM Project의 카게야마 히로노부와 오쿠이 마사미도 오리토 신지 바로 아래쯤에 위치.
Ali Project의 카타쿠라 미키야도 아쉽게 탈락.



4. 최고의 한국 가수

3위 : 이적

그는 어떤 노래든지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Panic이든 GIGs든 간에.

2위 : 서영은

나는 아직도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나와서 수줍은 얼굴로 Bacia의 유명한 노래 < Astrud >를 열창하던 풋풋한 느낌의 서영은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날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초록별의 전설>도 기억한다.

1위 : 임재범

누가 뭐래도 그는 최고다. 정말로 최고다.

아깝게 JK 김동우 탈락. 정말 아깝게 박완규 탈락. 빅마마도 약간 아쉽게 탈락.



5. 최고의 외국 가수

3위 : Boyz II Men

1집 CoolyHighHarmony 때가 가장 멋졌었다. <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와 < In the still of the Nite >의 화음은 정말로 극상.

2위 : 스티브 콩트

칸노 요코가 반할 만한 목소리다. Rain을 들으면 정말 눈물이 난다.

1위 : Simon & Garfunkel

특히 Paul Simon보다 Art Garfunkel의 목소리가 나를 미소지으며 눈물 흘리게 만든다.

오쿠이 마사미와 하야시바라 메구미 아쉽게 탈락. the Cranberries 정말 아깝게 탈락.
사카모토 마아야 아쉽게 탈락, Ria, Kotoko도 아쉽게 탈락(...)
Bump of Chicken은 작시부문이 있었으면 순위권에 들었을 텐데 ㅜ.ㅠ



6. 내 마음 속의 연인

3위 : 장나라

명랑소녀 이미지는 별로였는데, 장나라는 웬지 정감이 있어서 좋다.

2위 : 문근영

어라 문근영이 겨우 2위야? 라고 반문하시면 골룸(...)

1위 : 최강희

그래 나 최강희한테 콩깍지 씌였다. (...) 그래도 좋다. 너무 좋다 ㅜ.ㅠ

이쪽은 정말 쓸 사람 없었다. 최강희와 문근영의 갭은 바흐와 오리토 신지 사이의 갭보다 열배 이상 크다. (...)



7. 최고의 성우

3위 : 모모이 하루코

이런 이미지가 좋다.

2위 : 하야시바라 메구미

이런 이미지는 더 좋다.

1위 : 타무라 유카리

이런 이미지가 가장 좋다. (......)

사나다 아사미가 정말 아깝게 탈락. 카나이 미카도 매우 아쉽게 탈락.

세키 토모카즈도 아쉽게 탈락. 미도리카와 히카루도 마찬가지.
노토 마미코는 세키 토모카즈와 경합해서 밀렸으나 세키 역시 밀렸으니 무념.
히사카와 아야, 마츠오카 토모 등이 노토 마미코와 경합했으나 의미없음(...)
의외로 카와스미 아야코는 아예 논외. 정말 의외로 호리에 유이도 애초부터 논외.




나중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더 써볼지도. :)


by hislove 2005. 1. 29. 08:44
에로게임 주인공 테스트.

이글루계의 존경받는 블로거인 ColoR 님 글에서 트랙백합니다.

▶하러 가기◀
▶하러 가기 (번역기)◀

그럼

by hislove 2005. 1. 25. 22:27
애초부터 이 보잘것없는 블로그는 XML 차단 등의 적극적인 방어책을 쓰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RSS 기술 자체를 반대하지 않으며, RSS 리더로 내 블로그를 스크랩해서 구독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여기에는 단 하나의 조건이 붙는다.

내 글을 여기까지 와서 읽어주든 스크랩을 해서 읽든 RSS 리더기를 사용하든 말든,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이 hislove 라는 사실을 알고서 읽어주면 족하다.

물론 이 블로그에 직접 와서 글을 읽어주는 게 내가 의도한 레이아웃까지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서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희망사항.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다음 RSSnet의 초기 모습은 절대 그게 아니었다.

다음 RSSnet에서는, RSS의 표준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정보를 100% 충실히 전달했다면 있을 수 없을 저자 정보 누락은 고의성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아니라고 해도 할 수 없다. 이 정도 사안이면 오해하게 만든 사람 잘못이다.

그들이 앞으로 개선 노력을 보인다고 해도, 난 그들에게 절대 내 블로그의 피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들은 나한테 찍혔다.

보잘것없는 초라한 블로그이지만 내 생각을 담아보려고 애쓴 곳이다.
물론 불미스러운 일도 좀 있었지만(트랙백에 관련된 실수는 좀 많았다-_-a) 고의로 무단펌질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것만은 자신한다.

그래서 난 내 블로그의 보잘것없는 컨텐츠 쪼가리 하나도 고의로 무단펌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데, 타인의 글에 대한 인식 수준이 저따위인 집단에 뭘 더 바라는가.

다시 한 번 말한다. 내가 거부하는 건 RSS 기술이 아니라 다음 RSSnet이라는 특정 회사의 서비스이다.

현재로서 나는 내 정체성을 지켜주고, 개인 열람 목적으로 RSS 리더기로 내 블로그를 수집해서 읽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단,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제 3의 사이트에 이 보잘것없는 블로그를 피딩하고 싶다면 먼저 나한테 통보 한마디 해 주시라.

그리고 앞으로도 다음 RSSnet으로의 피딩만은 전면 금지한다.


덧. 그런 의미에서 RSS 기술이 어떻고 인터넷의 공개가치가 어떻고 하는 찌질이들은 이번 문제의 핵심을 잘못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애초에 문제삼은 게 그게 아니란 말이다.
by hislove 2005. 1. 25. 03:27
내가 ○○○하다고 느낄 때 각 부문 5선

내가 OOO하다고 느낄 때?

바람조각님의 덧글 덕분에 가장 처음 이 이야기를 시작하신 분의 포스팅을 찾아 트랙백 걸었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글을 처음 고안하신 NaMa 님과 원출처를 알려주신 바람조각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원류를 찾아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친애하는 지인 파란오이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항목은 ColoR 님 블로그의 것을 따릅니다 :)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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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23. 21:00
저항하라, 다음 RSS넷. 참여하라, 거부 동맹.

계란소년 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보잘것없는 제 블로그를 피드해 갈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더한다는 차원에서 본 운동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 중 해당 사안에 동의하시는 분은 꼭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이 글이 블로그에 등록되는 순간부터 이 블로그가 폐쇄되는 순간까지 유효합니다.

본 블로그의 운영자는 본 페이지의 RSSnet 피드를 전면 금지합니다.

또한, daum.net 등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운영하는 어떤 페이지에서도

hislove.egloos.com 에 게재된 글을 인용 혹은 전재할 수 없습니다.



(아랫쪽에 더 많은 관련글들이 있지만, 트랙백은 대표(?)로 계란소년 님 블로그에만 합니다.)

[공지] 제 블로그는 다음RSS를 거부합니다.
오늘의 황당한 사건 하나
◈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자신의 것으로 등록한다?
공포! 다음 RSS넷
다음RSS넷에서의 '채널' 개념
그럼 왜 RSSnet이 문제인지 알려주마!
다음 RSSnet 링크 거부 동맹 페이지
황당한 다음 RSS넷
내 XML의 공개 옵션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음 RSSnet 링크 거부 동맹 페이지

다음 RSSnet 링크 거부 동맹 페이지
by hislove 2005. 1. 22. 04:21
WoW에 대한 블리자드와의 미팅.

저는 왜 블리저드 코리아가 저런 삽질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트랙백한 저 글에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by hislove 2005. 1. 20. 23:25
[펌] 나는 어떤 반지 캐릭터?

Juris' Trackback Land 에서 트랙백합니다.



by hislove 2005. 1. 20. 16:38
사실 1024x768 사이즈에 최적화된 스킨을 찾고 있는데, 그게 여의치 않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와이드류 스킨들은 대부분 M$IE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데 내가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인 Mozilla Firefox에서는 정렬이 이상해지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바꿔가면서 실험해 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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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20. 00:58

셀빅 하드리셋하고 나서 셀북 다시 설치할까 해서 kcug (Korean Cellvic User Group) 에 갔더니

 

셀북(구 쿨뷰) 말고 새로 나온 e-book 소프트웨어 pigview가 눈에 띄었다.

 

셀북처럼 페이지 로딩 방식이 아니라 글 하나를 통째로 로딩해서 페이지 로딩 랙 없이 주욱 읽어내려가는 방식이라 마음에 들어서 설치하려다 설명서를 읽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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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17. 23:14

또 하루 멀어져 간다...

 

그리고 점점 더 잊혀져 간다.

 

(김광석 곡 <서른 즈음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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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17. 23:09

.

 

 

by hislove 2005. 1. 16. 05:06
는, 널리 사용되는 금언이 실제로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배경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다.

(때로는 시리즈 그 두번째 -_-a)

너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트랙백을 쏘기는 했으나 트랙백에 걸린 내용과 이 글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고, 이 글에서는 저 금언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 :)

욥기 8장 7절.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무지 좋은 뜻처럼 보인다. 아니, 저 말 한 마디만 떼어놓고 보자면 매우 좋은 뜻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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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12. 02:52
음악저작권법 개정안 (2005년 1월 16일 시행)

천유님의 블로그 天Uの 狂詩曲 에서 트랙백합니다.

전문은 천유님 블로그에서 읽어보시고... 저기에 대해서 몇 가지 할 말이 있습니다.

1. 우선, 무시되고 있던 음악 지적 저작권에 대한 복구노력 자체는 환영할 일입니다.
저는 음악을 공짜로 사용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남몰래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제 블로그에서 제공하던 다섯 곡의 음악도 쿠스코의 두 곡을 포함해서 현재는 구하기 힘들거나 우리나라에서는 구입하기 까다로운 음반들에서 추려낸 곡들이지만, 우선은 링크를 내렸습니다.

2. 자 그렇다면, 나는 어째서 이 음악 저작권법을 감히 개악안이라고 하는가?

단정 근거는 천유님의 블로그 해당 글의 11번 항목입니다.

11.음악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저작권 이용허락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허락을 받을수 있는가?

- 국내가요의 경우 아래 3 협회의 모두 허가를 얻어야 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저작권집중관리단체) 02-3660-0900
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저작권집중관리단체) 02-745-8286/7
음원제작자협회(저작권집중관리단체, 02-02-711-9731/2) 또는 음악출판대리중개회사
- 팝음악 등 외국음악의 경우에는 국내진출한 직배음반사 등 해당곡의 제작사 또는 음악대리중개회사에서 허가를 받아야 함.


저작권 보호가 활성화되려면 궁극적으로 댓가를 치르고 음원을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무슨 소리냐? 라고 반문하실 테니 부연하겠습니다.

이건 결국 출판물의 저작권 보호가 활성화되려면 책 판매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즉, 법을 개정하려면 음원 사용자들이 정당한 댓가를 치르고 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지, 음원을 사용하는 방법을 복잡하고 까다롭게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합법적인 음원 사용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원사용 신청 창구는 단일화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단일화시킨다고 해도 여전히 까다로운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다. 음원 사용 용도와 범위(상업 매장 BGM과 개인 블로그의 배경음악에 같은 요금을 매길 수는 없지요)에 따라서 과금하는 표준이 정해져야 할 것이고, 음원의 실 저작권자가 자신의 음원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서 또 음원의 가치는 달라질 겁니다.

단적인 예로 어떤 신인 가수와 그 기획사가 첫 음반에서 단 한곡의 음원에 대해서는 홍보 차원에서 무제한 무료제공을 원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내 노래는 내 음반을 구입한 사람과 내 공연에 입장한 사람만 들어야 한다'고 단정하며 아예 음원 사용 자체를 불허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세 곳의 허가를 받아오슈'라니, 이건 해당 세 단체의 밥그릇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혹시 비관세 장벽이라는 말 들어보셨수?)

이건, 결국 자기 밥그릇 지키려다 밥그릇만 박살내는 꼴로 끝날 겁니다.

아니면 음원 사용 신청을 대행해주는 업체가 나타나서 돈벌이를 하게 될 기회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좀 희박한 가능성으로 생각되는군요 -_-

3. 그렇게 복잡하다면서,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

간단합니다. 이미 음원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게 당연시되고 있는 시장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모바일 시장입니다. 일부 얼리어댑터족(그들은 스스로 음원을 만들거나, 음원을 재가공하기 위한 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소수입니다)을 제외하면, 일반 휴대전화 이용자들은 원하는 휴대전화 벨소리(도 엄연한 음원입니다)를 다운받기 위해 약간의 댓가를 지불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종의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싸이월드의 BGM도 훌륭한 시장모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사용자들을 위해 회사가 음원 계약을 맺어서 블로그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약간 다른 시장모델이라서 여기서 언급하기는 좀 그렇군요.)

이런 식의 시장모델이 가능하려면 광범위하고 지능적인 과금체계가 먼저 구축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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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8. 15:01
헐리우드 영화의 법칙-컴퓨터편

Cube Cafe (구 Studio SNR - 메모오프 닷넷)에서 트랙백합니다.

다른 건 다 그러려니 하고(...)

Any website visited has NO adverts flashing away.

Windows works ! Wot, no Blue Screen of Death ?

거 이거 두개가 정말 감동임(...)

전문(저 위의 링크 따라가시라) 보시면 번역도 친절하게 다 달려있고, 멋진 글이니 꼭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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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7. 21:45
조영남. 그는 누구일까...

<- 이 사진에서 조영남을 찾아봅시다.


그는 분명 여러 이슈를 몰고 다니는 특이한 사람이다.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로, 급진적인 사상가(??)로, 체험 삶의 현장의 얼굴마담(???)이자 열린음악회의 단골손님으로, 긴 가수생활 중에도 자신의 오리지널 신곡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 순수 자신의 오리지널 곡만으로 음반을 낼지도 모른다(왜 '모른다'냐면 아직 확정은 아니니까-_-).

본인의 회사 eye2i 프로덕션에서 이 음반의 모니터링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게 되었는데...

(eye2i 프로덕션은 제 이름으로 세무서에 가서 정식으로 등록한 개인사업체이고, 홍보와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한 제 블로그에서의 제한된 범위에서의 시연 허가는 원 저작자에게서 이미 받아두었습니다. 시연 허가 범위는 대상은 모니터링용 음원과 최종 마스터링 버전의 음원, 그리고 그 음원에 부속되는 가사 전체입니다. 사용 기한은 정식 음반이 발매되기 직전까지이며, 만에 하나 음반 발매계획이 폐기될 경우 그 폐기 확정일까지임을 명시합니다.)

그래서 현재 모니터링 작업 중이다.
혹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본인이 MSN에 접속해 있을 때 찔러보면 한두 곡 들려드리겠다.

우선, 전 곡이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이란 점이 특이하다.

양인자, 김희갑. 그 유명한 <킬리만자로의 표범>, 다른 의미에서 유명한 <타타타-_->, 그리고 천만뜻밖의 작품 뮤지컬 <명성황후>. 그런데...

모니터링용으로 녹음되어 현재 사무실 컴에서 무한플레이되는 조영남 노래는 저 세가지랑 또 분위기가 다르다 -_- 뭐라고 규정짓기 힘든 애매함(...)

혹시나 첨언하자면, 아직 시중에 뿌려진 곡이 아니니 무단카피는 불허합니다...만 이 곡을 누가 카피해가겠나(...)



사막의 전갈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조영남 노래

내 죽으면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질까
키 큰 외삼촌이 물에 빠질때 웃어대기부터 먼저 했으니
어쩌면 입 큰 하마가 될지 몰라~아~

어찌 되려나 이 다음에 나는 어찌 되려나
이웃집 순이가 시집을 갈 때 주먹으로 몰래 감자 먹였네
어쩌면 시골 총각이 될지 몰라~아~

장가도 못가고 감자밭을 일구며 외롭게 살지 몰라
꽃신 한 켤레 사주며 마음 잘 써 볼 걸 우~우~우~

어쩌면 좋아 생각도 안 나네 언제적인지
친구가 물어온 먹이를 슬쩍 나몰라라 갖다 튄 적 있는데
나중에 태어나서 음~ 어찌될까~아~ 어어이~!

베풀면 복이요 받으면 업인데 한평생 물어뜯기만 하였네
또 다시 전갈이 되면 음~ 어찌 하나

전생엔 나도 사람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무엇을 잘못해 전갈이 됐나 뜨거운 사막의 외로운 전갈
인간으로 태어났을 때 잘 해볼걸~ 우우우~

진작에 마음을 잘 써볼 걸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우우~
마음~ 잘 써 볼 걸~ 잘 써 볼 걸~ 우우우~ 우우우우~

(듣고 받아적은 거라 중간에 틀린 부분이 있을 가능성 꽤 있음)

아무튼 이런 노래.

다행히도(??) 모두가 이런 분위기는 아니다. :) 한 곡 더 들어볼까나. :)



대박시대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조영남 노래

언젠가는 나에게도 대박 터질 날이 오겠지
오픈카에 사랑 싣고 카리브 해안으로 여행을 떠나야지
포장마차 쓴 소주에 비틀대며 돌아오는 밤
간절한 희망으로 인적 없는 골목에서 연습을 해 본다

썬글라스 걸쳐쓰고 미소도 지으며
거액의 결재사인 멋지게 해치우고
굽신대는 웨이터 팁도 듬뿍
불우한 이웃에게 격려도 하고

날이면 날마다 생각은 굴뚝 같아라
할 일이 많고 많다 대박이여 터져 다오~

(간주)

장미꽃이 피어 있는 정원도 가꾸고
실크 정장 차림으로 동창도 만나 보고
낯선 술집 골든벨도 땅땅땅땅
익명의 금일봉도 전달하면서

날이면 날마다 생각은 굴뚝 같아라
할 일이 많고 많다

대박이여 터져 다오~ (x2) ~~~ 예에~

-----

이 곡도 나름대로 대박(??)이다. 그래도 여전히 난감한 건 어쩔 수 없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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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5. 1. 5. 12:54
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 문제를 내는 사람의 예상을 넘어설 때도 있다.


몇 년 전에 C 모군에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만...

어떤 기독교 선교단체의 수련회 현장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한다.

마침 성경을 가지고 풀어보는 넌센스 퀴즈였는데, 출제자가 좀 짓궂었는지 이런 문제를 냈다고 한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중 가장 '야한' 제자는 누구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보통 베드로(bed로 -> 침대로)를 떠올리는 게 정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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