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귀에 있는 부동산 앞에 UFO 캐쳐가 한 대 놓여있습니다.

어느 날인가 지나가다가 평소에는 무시하고 지나치던 그 캐쳐가 눈에 띄어서 한번 들여다보았습니다.



저기 뭔가 익숙하면서도 이상한 게 보이네요. 흘끗 보기엔 이 도안인가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이거더란 말입니다.



............ 뭡니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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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8. 1. 3. 01:19
저 민방위 됩니다 ㄳㄳ
by hislove 2007. 12. 31. 23:45
간단히 보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명박의 저러한 공약(저것 말고도 대운하라거나 금산분리원칙 폐기라거나 기타등등 그러한 취지를 갖는 공약들)이 지켜지기를 원해서 이명박을 지지하고 그에게 표를 준 사람들이라면, 네. 여러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을 욕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저 여러분을 싫어합니다. 미워합니다. 이것은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니 욕까지 하지는 않겠습니다.
저 같은 약자 한 명의 미움을 받는다고 당신에게 뭔가 누가 되는 건 아니겠지요?

2. 저런 공약을 설마 지키겠어? 그래도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니 이명박을 찍어주지. 하는 심정으로 이명박에게 표를 준 분들이라면, 욕 좀 먹으셔야겠습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 4년간 무대포로 밀어온 일이 작금에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보고서도 그렇게 무르게 생각하신 겁니까? 정말 그런 거에요?

3.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이명박이 공약으로 무엇을 주장했는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그에게 표를 준 분들, 구체적으로 그 중에 저런 정책들을 마음 속으로 반대할 사람들이라면...
말 좀 심하게 하겠습니다.

에라이 이 빌어먹을 바보 멍청이들아 나가 뒈져.

당신들이야 자업자득으로 [스스로에게] 재앙을 불러왔을 뿐이지만, 저처럼 알고서 막고자 했던 사람들은 당신들 때문에 똥물 뒤집어쓰고 노 로프 번지점프하게 생겼습니다. 어떻게 책임질 거에요...

덧.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개헌이 통과되지 않아서 어떤 식으로 헌법을 개정하더라도 이명박의 재선이 불가능하다는 점만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걸까요... 그 원포인트 개헌이 통과됐더라면, 헌법을 간선제로 개정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재집권을 시도할 것만 같은 전두환의 후예들 민정당... 소름끼치도록 무섭고, 눈물도 나지 않을 정도로 슬픕니다.
by hislove 2007. 12. 24. 18:44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야 뭐 워낙 많이 들었고, 일견 일리있는 점도 있는 주장이 있으니 뭐 그건 그러려니 하죠.

그런데 "아마추어 좌파 정부의 실험정부 10년을 되돌리자." 라는 말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겨서 뒤집어지려고 합니다.

만약에 참여정부가 좌파정부라면, 다음과 같은 정책은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1. 전두환도 노태우도 김영삼도 처리하지 못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현 정부에서 해결했습니다.

좌파가 원자력 발전에 대해 어떻게 주장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저게 얼마나 좌파의 정체성과 큰 괴리가 있는지 아실 겁니다.

2. 군부독재 시절이었던 박정희, 전두환 시대보다 현 참여정부 들어서 가장 많은 군 최첨단 장비 도입을 이루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을 필두로 엄청나게 도입됐죠. 대부분의 좌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3.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파병을 강행했습니다.

좌파정부가 해외파병을 한다? 그것도 미 제국주의 군대의 앞잡이라 불리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웃기지 마세요.

4. 한미 FTA를 체결했습니다.
(아직 국회의 비준을 받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이것이 참여정부의 성과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 못하죠)

좌파정부가 신자유주의 경제질서를 대표하는 FTA를, 그것도 미국이랑 체결한다? 이쯤 되면 너무 식상해서 재미가 없군요.

......

그 외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도 꽤 욕먹고 있긴 하지만, 알고 보면 우익적인 정책입니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것은 전통적인 우파의 논리이고, 공동전선을 표방하는 것은 오히려 좌파계열의 국가들인 경우가 많지요.

이렇게 놓고 보면 거의 극우에 가까울 법한 정책들을 밀어붙여 온 참여정부입니다. 그런데 좌파 빨갱이 소리를 듣지요.

거기 무뇌 노까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노무현 까는 건 좋은데, 제발 개그는 하지 말라고요.

하긴, 저기 누구냐 지만원인가 이십구만원인가 하는 자칭 논객은 조갑제더러 빨갱이라고 하더군요. 낄낄낄.
by hislove 2007. 12. 22. 00:10
시사IN 리뷰는 두 번째 도전만에 성공했습니다. :)

시사IN 제 14호를 받았습니다. 오늘 집에 왔더군요.

우선 한 번 읽어 보았는데, 쓸 거리가 꽤 있습니다.
시사IN이 창간부터 견지하던 기자정신의 대의를 응원만 하던 입장이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그 이상이네요.

이건 주제나 논조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그야말로 정통 시사주간지입니다.
(한겨레 21의 주제 선정이나 논조는 제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이건 뭐... 이 정도로 흡족하기도 쉽지 않지요...)

자세한 리뷰는 한 열번쯤 더 읽어본 뒤에 쓰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이글루스 렛츠리뷰 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by hislove 2007. 12. 20. 17:34
대의 민주주의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최악의 후보라고 해도 민의를 반영해서 당선되었으니 그 결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말며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다수를 싸잡아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정론입니다. 네. 바로 그 正論이죠.

글쎄요. 하지만 항상 정론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이래뵈도 다원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최대한 인정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지요.
그런 제가 유일하게 용납하지 못하는 족속들이 있습니다. 정답은, 다원주의를 부정하는 족속들입니다.

네. 정확하게 말하죠. 나 아닌 다른 것은 모조리 잘못되었으며, 따라서 나 아닌 다른 당이 정권을 잡은 기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는, 민주주의의 민 자도 모르는 족속들을 지지한 사람들은 욕 좀 먹어도 쌉니다.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들과 생각이 다른 나를 부정한다는 것과 같으니까요.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른 허경영을 누군가가 지지한다고 해서 그 허경영 지지자가 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난 차라리 허경영 지지자를 욕할 생각은 없습니다. (권영길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합니다. 그가 나와 생각이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나를 배척할지 아닐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 나라가 전체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인 이상,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멍청이 소리 들어도 쌉니다.

그리고 그런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 다수인 국가라면 이미 대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봐야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전 히틀러와 괴벨스의 나치당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잡은 독일이 오버랩되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당선자도 아닌 그저 유력한 후보에 불과하던 시절 그가 보여주었던 행보를 생각하면, 운하 자체보다도 민주주의의 사망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일까요.

덧. 그렇다고 신당을 지지하느냐라면 뭐 그것도 아닙니다. 전 이번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으로 정동영을 찍긴 했지만, (대부분의 정동영 투표자들이 그렇게 생각했듯이) 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면 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덧2. 그러나 물론 진짜로 빌어먹을 잡놈들은 투표를 할 여건이 되면서도 아무 문제의식 없이 투표를 안한 호로자식들이겠습니다. (한숨)
by hislove 2007. 12. 20. 17:15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중앙 지검 특수1부장 최재경 검사는 한나라당 선관위 대변인 최구식 의원의 사촌이다.

(그 외에 최병렬 한나라당 고문의 조카이기도 하다.)

선관위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볼 때, 사실상 최구식 의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변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즉 최구식 의원은 당해 사건의 당사자의 현 대리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담당검사 선정에 관련된 법은 잘 모르지만, 성격상 상당히 비슷한 행정심판법에는 이런 조항이 있다.

제 7조 [위원의 제척/기피/회피]
① 제 6조의 규정에 의한 행정심판위원회 및 제 6조 2의 규정에 의한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의 위원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사건의 심리/의결에서 제척된다.
1. 위원 또는 그 배우자나 배우자였던 자가 당해 사건의 당사자가 되거나 당해 사건에 관하여 공동권리자 또는 의무자의 관계에 있는 경우
2. 위원이 당해 사건의 당사자와 친족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경우

3. 위원이 당해 사건에 관하여 증언이나 감정을 한 경우
4. 위원이 당해 사건에 관하여 당사자의 대리인으로서 관여하거나 관여하였던 경우
5. 위원이 당해 사건의 대상이 된 처분 또는 부작위에 관여한 경우
② 당사자는 위원에게 심리/의결의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재결청(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의 경우에는 위원장)은 기피신청에 대하여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결정한다.
③ 의원이 제 1항 또는 제 2항의 사유에 해당하는 때에는 스스로 그 사건의 심리/의결에서 회피할 수 있다.
④ 제 1항 내지 제 3항의 규정은 사건의 심리/의결에 관한 사무에 관여하는 위원 아닌 직원에게 이를 준용한다.


(제척이란 담당 위원이 법적인 하자에 의해 당연 배제되는 것을 의미하며, 제척 사유에 해당되는 위원이 참가하여 내려지는 처분은 당연무효이다. 기피란 사건 당사자가 특정한 사유를 들어 해당 위원을 해당 심리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청하여 그것이 받아들여짐을 의미하며, 회피란 위원 스스로의 판단으로 해당 심리를 맡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행정법의 상당부분이 사법관련 법이나 민법 등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담당검사 선임에 관해서도 이와 비슷한 법령이 제정되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최재경 검사의 경우 최구식 의원의 사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위의 법 2항에 걸릴 것이 분명하기에 3항을 고려하여 스스로 회피했어야 합당하고, 법령해석에 따라서는 1항 1호 혹은 2호에 준용하여 즉시 제척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솔직히 다른 건 몰라도 김경준의 변호사가 기피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의외 중의 의외이다.)

만일 담당검사 선임에 위와 같은 법적 제한이 존재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최재경 검사에 대한 탄핵안 발의는 합당한가?

논의해 봤으면 좋겠다.

덧. 정치공작이니 부당하니 하는 의견은 묵살합니다.
현재 통합신당이 탄핵안을 제기하는 것이 정치공작이며, 따라서 부당하다는 점은 저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에서는 그저 법령 혹은 조리에 입각한 논의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덧2. 문맥 일부를 좀더 명확하게 고쳤습니다.
by hislove 2007. 12. 14. 21:51
애드미디어 설문조사 참여자 중 문화상품권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덧. 이 글까지 총 네 개로군요. 그래서 카테고리 Let's Egloos를 신설합니다. :)

더 이상 이 카테고리에 글이 올라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심 이 카테고리에 글을 더 많이 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by hislove 2007. 12. 13. 00:28
신림동에서 그분을 만나서 놀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걸어내려오던 중에 어떤 음식점 정면에 붙어 있는 특별가 메뉴광고를 보았습니다.

[베트남식 닭고기 바베큐 덮밥 8000원 -> 4000원]

닭고기!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간판을 보니 이렇게 씌어 있더군요.

Oriental Fusion Dining One Cook 34


지금 생각해보면, 퓨전이라는 게 좀 많이 불안하다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어야 합니다만, 닭고기 바베큐라는 말에 혹해서 저기를 가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

0. 시작부터 꼬였다.

"주문하시겠어요?"

"저거 주세요."

"아 저건 하루 100그릇 한정인데 오늘은 재료가 다 떨어졌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그냥 일어나서 나갔어야 하는데 예의상 차마 그러지를 못한 것이 시작부터 꼬였습니다. (......)

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전부다 쌀국수였습니다. 아니, 밥 메뉴가 왜 없지? 그럼 저 앞에 씌어 있는 정가 8000원이란 건 뭐고? (...)

1. 첫 번째 실착

그분은 양지 차돌박이 쌀국수를 주문하셨고, 저는 매콤한 굴 쌀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굴이라면 좀 환장을 하는지라)
쌀국수를 파는 집이라면 당연히 나오는 양파피클과 레몬 조각이 먼저 서빙됐습니다. 그분도 저도 양파피클을 좋아하는지라 한가닥 집어서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씹는 순간...

신선한 양파향이 입 안 가득 퍼지더군요. 음... 신선하군...

이 아니잖아!

아니 피클이 신맛이 하나도 없고 생양파맛이 그대로 나는게 정상이냐!!!!!!!!!!!!!!!!!!!!!!!!!!!!

2. 두 번째 실착

양파피클부터 기분을 꽤나 상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국수만 먹을만 하면 되지 않겠는가 싶어서 쌀국수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서빙된 양념그릇에다 테이블 위에 있던 해선장(?)과 칠리소스를 적당히 뿌린 뒤에 잘 섞어서 간을 보았습... 응?



쌀국수 소스로 해선장이 아니라 돈가스 소스를 갖다놓는 집이 어딨어!!!!!!

...... 이쯤 되니 그분께 너무 죄송하군요. (울적)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능... (써걱)

3. 세 번째 실착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기본 육수 맛이 어떤가 한 숟가락 떠서 먹어보았습니다.



응?



향신료 어따 팔아먹었어!!!

베트남식 쌀국수를 먹어본 분이라면 그 육수에 독특한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 가게 쌀국수 육수에는 향신료가 거의 안 들어가서 뭔가 허전하면서도 니길니길 느끼한 기운이 화아악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그분의 양지를 한 조각 얻어서 입 안에 넣고 씹었습니다. 근데 처음 씹는 감촉이...

뻣뻣한 껌 씹는 느낌......



4. 결론

네. 다시는 이 집 안 갑니다. 신림 9동에는 가격도 착하고 맛도 킹왕짱인 쌀국수집인 [포36거리]가 있단 말입니다! ㅠㅠ

기분 팍 상해서 이 가게 사진 없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때문에 괜히 맛없는 저녁을 먹어야만 했던 그분께 정말 죄송해요 ㅠㅠ
by hislove 2007. 12. 10. 13:14
17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라.
by hislove 2007. 12. 7. 20:06


사각형 ABCD는 정사각형이고, 직선 CE = 직선 DF이고, 삼각형 DFG와 사각형 ECFG의 면적비율이 1:9일 때, tanθ를 구하시오.
by hislove 2007. 12. 6. 14:11
보노스프 3종 시식기
(채다인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보노스프 관련 글)


VONO 컵 스프라고, 머그잔에 넣고 뜨거운 물만 부어서 마시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게 원래 위의 두 제품과, (별로 맛이 없는) 펌킨 스프까지 해서 총 세 종류만 판매되다가 포테이토/시금치 베이컨/포타주 스프가 새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먹어볼까 하는 생각에 몇 주 전에 신촌 현대백화점 식품코너에 갔습니다.
(신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위에 링크된 채다인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그런데 마침 그날 현대백화점 식품코너에서 콘스프 3개에 [콘스프 1/펌킨수프 1] 이렇게 두개를 끼워서 총 다섯 곽을 세 곽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하는 바람에 신제품은 사지 못하고 걍 행사상품을 집어왔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신제품을 팔기 위해서 구제품을 떨이해버리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게 좋은거죠.)

그리고 어제 이마트 공항점에 갔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보노 컵스프 포테이토, 시금치 베이컨, 포타주 스프가 보였습니다. 가격은 곽당 2350원.

오호 저렴하군 이라고 생각해서 포테이토와 시금치 베이컨을 집어서 카트에 넣고 지나가다가 이런 걸 봐 버렸습니다.




보노 콘스프(or 포르치니버섯스프) 2곽 + 보노 전용 한정판 머그컵 = 4700원.

네. 곽당 2350원이니 머그잔은 그냥 덤입니다. 그리고 샘플로 나와 있는 잔을 보니...

바로 그분이 오셨습니다.




아랫분은 뭐, 친숙한 그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분이십니다.

그리고 전 그분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더 산 것도 있고 해서 예산초과로 인해 포테이토, 시금치 베이컨스프는 다시 진열대에 내려놓고 왔습니다.
훌쩍. 신종류의 스프는 언제쯤 다시 먹을 수 있을까요.)



전방 풀샷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귀엽습니다!



안쪽엔 친절하게 물 붓는 선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샘플은 반듯한데 제 머그잔에는 인쇄미스인지 약간 비스듬하게 그려져 있더군요. ㅡㅜ

덧. 폰카 상태가 좋지 않아 사진상태가 매우 안습합니다 ㅡㅜ



여러분도 VONO 스프(와 한정판 머그컵)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by hislove 2007. 12. 4. 14:16
MB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헐... 더 할 얘기가 있으면 트랙백으로 하라고 해서 트랙백 보냈더니 스팸이라고 짤리네요 (......)

이건 뭐, 트랙백한 원글을 쓴 분의 난독증이 심하신 듯 해서 더 이상 뭘 이야기해야 할지 갑갑하기만 합니다만, 대체 어떻게 제 글을 읽으면 제 글이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글로 읽힙니까? ㄱ-

다른 건 두고,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에서 제시한 서른 아홉 가지의 지표만 분석해보죠.
우선 저는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신뢰하거나 불신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다만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의 삶의 질 지표를 신뢰한다고 가정할 경우에 도출할 수 있는 결론만을 평가하고자 합니다.

머서의 조사는 다음 카테고리에 분류된 39개 핵심적인 삶의 질 결정 요소들에 대한 상세한 평가와 판단을 기초로 했다.
--정치적 및 사회적 여건(정치적 안정,범죄,법 집행 등)
--경제적 여건(환율 규정,은행서비스 등)
--사회-문화적 여건(검열,개인자유의 제한 등)
--보건 및 위생(의료 공급 및 서비스,전염병,오수,폐기물 처리,공기오염 등)
--학교 및 교육(외국인 학교 및 이용도 등)
--공공서비스와 교통 시스템(전기,물,대중교통,교통체증 등)
--레크리에이션(식당,극장,영화관,스포츠와 레저 등)
--소비자 상품(식품/일용품의 이용,자동차 등)
--주택(주택,가정용품,가구,유지관리 서비스 등)
--자연환경(기후,자연재해 기록 등)


머서는 한국어 홈페이지(http://www.mercer.co.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 현지법인이 있는 듯 합니다. 그 곳에서 인용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머서의 조사로 서울시의 삶의 질이 올랐다는 걸 인정한다면 그것은 서울시의 업적이 아닌 중앙정부와 시장경제의 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머서가 제안한 서른 아홉가지의 지표가 서울시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기인한 평가입니다. 저 카테고리 중 서울시가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지표를 높일 수 있는] 것을 꼽아 보겠습니다.

1. 보건 및 위생 항목의 오수, 폐기물 처리, 공기 오염 부문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부분에서 서울시가 획기적인 개선점을 찾았다는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2. 공공서비스와 교통 시스템 항목 중 물, 대중교통, 교통체증 부문
물 부문은 마케팅을 강화해서 수돗물에 아리水라는 브랜드를 도입한 점은 업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수돗물의 품질 자체는 이명박 재임기간 이전에도 세계적인 수준이었고, 특별히 더 좋아진 점은 없습니다.
대중교통 시스템에 대해서는, 환승시스템의 절반의 성공, 지하철의 성공, 그리고 버스의 혼란을 들 수 있겠습니다. 환승시스템 자체는 매우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만, 다른 글을 쓴 분께서 지적하셨다시피 인접 지자체와의 의사소통도 없이 독단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인접 지자체 주민들의 지출이 늘어나고, 잦은 시스템 오류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는 부작용을 빚었죠. 지금에 와서야 많이 안정화되었습니다만, 이것은 전적으로 오세훈 시장의 공입니다. (서울시민들이 운임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일정 부분 져야만 했습니다만)경기도와 인천의 교통카드 시스템과의 통합환승을 성사시킨 것도 오세훈 시장이고, 교통카드 시스템 에러를 거의 완전히 잡아낸 것도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이니까요.
교통체증은 버스중앙차로 때문에 좌회전 차량의 추돌사고가 늘었다거나, 버스중앙차로가 시작되고 끝나는 부분에서의 고질적인 병목현상이 심화되는 등 전체적으로 중앙차로제 시행 이전보다 더욱 심해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나머지 항목은 서울시가 지표를 깎아먹을 수 있을지언정 지표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없지요.

그럼 중앙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지표를 높일 수 있는 항목들을 가져와 볼까요.

1. 정치적 및 사회적 여건 항목 전체
이걸 지방자치정부에서 어떻게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뭐, 이 항목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현 정부에서 오히려 악화된 지표 중 하나라고 봅니다.

2. 경제적 여건 항목 전체
일반적인 경제여건은 시장경제 시스템에 맡겨져야 합니다만, 환율 규정이나 은행서비스 조절(한국은행을 통한 적절한 개입)은 중앙정부의 몫입니다. 실제 한국은행은 참여정부의 기조에 맞게 거품경제를 최대한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맡은 일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사회-문화적 여건 항목 전체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여론통제는 감점 항목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사전검열이나 개인의 자유 제한 항목은 상당한 가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대통령을 이름 불러가면서 욕해도 잡혀가지 않는 세상이니까요.

4. 보건 및 위생 항목의 의료 공급 및 서비스 내 일부 부문, 전염병 부문
이것은 국민건강보험이라는 국영 보험 시스템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통제 가능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지표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단체마다(의사협회나 약사협회, 한의사협회, 그리고 각종 시민단체) 이야기하는 바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일단 보류하고 넘어갑니다. 머서가 어떻게 판단했는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비용이 드는 듯 하니까요.

5. 학교 및 교육 부문 전체
물론 서울시립대 등 지자체가 설립한 공립학교도 있긴 합니다만, 시립대든 국립대든 사립대든 일단 교육인적자원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뭐... 이 부문 역시 가차없이 감점당할 부문이긴 하군요. 단, 서울시, 특히 강남 지역으로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6. 공공서비스와 교통 시스템 중 전기 부문(교통 부문에서 고속도로를 포함한 국도는 중앙정부의 관리 하에 놓여 있지만 서울시내에는 국도가 그리 많지 않으니 일단 논외로 합니다)
전기공급 사정이나 전기세 등에 큰 변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방폐장 건설이라는 간접변수가 있긴 합니다만,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수는 아니니 넘어갑니다.

에 뭐... 중앙정부도 사실 성적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 그래도 서울시보다는 성적이 좋아 보이네요?

그럼 시장경제 시스템 자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경우 잘 되는 지표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사실 뻔합니다만.

1. 레크리에이션 부문 전체
이게 또 전국으로 따지면 수준 이하입니다만, 서울시에 한정해서 놓고 보면 정말 많이 좋아졌단 말이지요.

2. 소비자 상품 부문 전체
이 부분은 머서에서 어떻게 판단했을지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 다만, 개인적인 의견을 내 보라고 한다면 내수경제가 죽었다 죽었다 하는데, 저렴하고 맛있는 밥집이 많이 생겨서 전 행복하기만 합니다. (...)

3. 주택 부문 전체
집값 못잡는다고 막 욕할 땐 언제고 결국 집값 잡아놓으니 이젠 집값 폭락한다고 막 욕하는 신문들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고, 저는 종부세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비싼 집 한채라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시민인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군요.

그리고 이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연환경 부문이 있습니다만, 이건 인간의 의지로 통제 가능한 요인이 애초에 아니니 패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단 하나입니다.

Mercer Human Resource Cunsulting이 제시하는 삶의 질 지표는, 적어도 서울시가 잘 했다는 증거로 사용될 수는 없는 자료입니다. 오히려 이런 항목의 지표라면 차라리 중앙정부가 잘했다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머서의 삶의 질 지표 자체를 100% 신뢰한다면 말이지요.)

그런데 전 중앙정부가 삶의 질 자체를 높여주었다고는 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말이지요... (긁적)
by hislove 2007. 12. 2. 13:00
렛츠리뷰 7차 베스트 리뷰 발표

지난번에 렛츠리뷰를 통해 리뷰했던 벅스 비보이 BB20 리뷰가 7차 베스트 리뷰로 선정되어 소설 Zoo 를 받게 되었습니다. 좋은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도 즐겁고 감사한데, 베스트리뷰 상품까지 받게 되니 정말로 기분이 좋네요.

다시 한 번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이글루스 렛츠리뷰 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렛츠리뷰] Bugs Beeboy BB20 리뷰
by hislove 2007. 11. 25. 23:33
[관전]BBK 자해쇼 관전기 - 딴지일보

말이 필요없습니다. 정독을 권합니다.

그러게 청와대를 본받아서 밝혀졌으면 걍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라고 하면 될걸 왜 자꾸 버티냐고.

덧. 청와대에서 변양균 말만 믿고 비리 없다고 두둔하다가 변양균이 구라친 거 밝혀지자마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능 ㅈㅅㅈㅅ" 이라고 나왔던 거랑 너무 비교되지 않나요.
by hislove 2007. 11. 25. 23:16


이런 기록이 남아 있는데도 잊혀지기를 바라는가.
by hislove 2007. 11. 22. 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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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7. 11. 20. 17:27
오후 두시경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한나라당 탈당과 대선 출마 선언 뉴스를 전해들은 hislove는 구글에서 [이회창 출마]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시도하다가 다음과 같은 화면을 접한 뒤 의문에 빠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을 클릭하면 정상 사이즈로 보입니다)

여러 신문사가 링크된 검색 결과를 보다가 유독 눈에 이상한(?) 게 밟히더군요.

그게 뭐냐면 이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을 클릭하면 정상 사이즈로 보입니다)

다른 신문사 링크에는 존재하지 않는 저 문구 (......) 그리고 주소를 보니 아니나다를까 그곳입니다.

그곳은 컴퓨터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거군요. (머엉)

덧. 저 메시지는 [마이링커] 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뜬다는 것 자체는 짐작한 바입니다. (조선일보에서 꽤 오래전부터 저 마이링커를 밀고 있는 정도는 알고 있죠. 학교 전산실이나 PC방에서 자주 보니까 말입니다. ㄱ-)

하지만 저게 마이링커 (혹은 뭉뚱그려서 악성 ActiveX?) 때문이다 어떻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저런 경고문이 안 보이는 화면 내의 타 신문사와는 달리 조선일보에는 저런 경고 메시지가 떠 있고,
그 모양새가 은근히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이런 글을 포스팅한 것일 뿐입니다.

(덧2. 구글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ActiveX 설치를 요구하는 사이트에 저런 경고문을 붙이는 정책을 최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블랙리스트 방식인지 화이트리스트 방식인지조차 애매한 실정입니다만, 블랙리스트이든 화이트리스트이든 상관 없이 마이링커는 대부분의 악성코드 진단 프로그램이 애드웨어로 분류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니만치 차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용 PC에서 당해본 경험자로서 말한다면) 시스템 자원도 은근히 많이 먹는데다 상당히 불편하기까지 하지요. ㄱ-)
by hislove 2007. 11. 7. 22:16
렛츠리뷰에 신청했던 네 가지 중 하나였던 이어폰이 당첨되어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렛츠리뷰 기획팀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디카가 없고 폰카까지 맛이 가서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만, 최대한 성실하게 리뷰하고자 노력했으니 사진이 없는 것은 아량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꾸벅)
by hislove 2007. 11. 7. 19:58
렛츠리뷰 7차 당첨자 발표



바로 이것!

마침 이어폰이 없던 터라 기대가 마구마구 됩니다 >_<
이걸로 집에서 쉬고 있던 CDP도 휴대용 카셋트 플레이어도 새 삶을 찾게 되었군요 >_<

착실히 리뷰하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이글루스 렛츠리뷰 팀에 감사를 전합니다.

사족. 이글루스에 오이매니아가 있다는 것이 이번 렛츠리뷰 대상자 선정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분 또 당첨됐네요 >_<
by hislove 2007. 11. 2. 12:49
지하철 타고 집에 가는 도중에 무뇌일보를 하나 주웠습니다. 심심하고 해서 읽다가 이런 기사를 보았습니다.

국방부 또 '김칫국 진급' 망신살 - 문화무뇌일보



읽는 순간 아래에 링크한 이오공감 포스팅이 머릿속으로 오버랩되더군요. (트랙백도 송신했습니다)

여야의 합의 - 영원제타 님의 블로그

위의 기사 중 일부분을 인용하겠습니다.

“국방부는 국회를 눈뜬 장님으로 아는가?”

29일 다급해진 국방부의 요청으로 열린 국회국방위의 내년도 국방부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호통이 터져나왔다. 군 간부 인건비 증액분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날 출석한 김영룡 국방차관 등 군 간부들은 의원들의 집중포화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중략)

‘국방부 혼자 인심 쓸 것 다쓰고 나서 밀어붙이는 건 순리를 역행하는 행동’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을 국방부는 곰곰 곱씹어볼 일이다.




그 말 그대로 돌려주마.

국회는 국민들을 눈뜬 장님으로 아는가? '지들끼리 세비인상 짝짜꿍 밀어붙이는 건 순리를 역행하는 행동'이라는 국민들의 지적을 국회의원들은 곰곰 곱씹어볼 일이다.

그러니까... 하는 일도 없이 정쟁이나 일삼는 너네 세비 올려줄

by hislove 2007. 10. 31. 00:43
DC인사이드에 이외수 갤러리가 있답니다.

여기 이외수님이 직접 글도 쓰시고 댓글도 다신답니다.

그래서 구경가 봤습니다.

그리고 충격과 공포에 쩔었습니다.

모든 게시물에 답글 달다 보니

덜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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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7. 10. 11. 02:28
신촌기차역 삼거리에 이삭 요벨 이라는 퓨전요리식당이 있습니다.

그 분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이대 쪽을 향하다 이삭 요벨 앞을 지나는데,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요리 중 오이스터 크림소스 덮밥 이라는 이름의 요리가 제 눈을 사로잡더군요.

"굴이다! 굴이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며 지나가려다가 아래에 붙어있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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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 10월 20일


네, 조낸 낚였습니다.
잘 익어서 쫄깃한 굴이 입 안 가득 향을 뿜어내며 씹힐 것을 기대하며 들어가서 시켰죠.
그분께서는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를 시키셨고, 전 오이스터 크림소스 덮밥을 시켰죠. 굴이다 ㅡㅠㅡ 굴이...??

네, 조낸 낚였습니다.
알고보니 굴이 들어간 게 아니라, 굴소스로 맛을 낸 크림소스를 사용한 것이더군요.
맛은 매우 괜찮았습니다. 듬뿍 들어간 표고버섯과 닭고기 가슴살도 마음에 들었고, 크림소스와 굴소스의 조화도 생각 이상으로 괜찮더군요. 반찬으로 나온 김치도 입에 맞았고요.

다만, 굴소스와 크림소스면 연한 갈색을 띄어야 할텐데, 소스에 붉은색이 돌았던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그 분과 저는 대화를 시작했죠. 편의상 그 분을 D, 저를 H라 하겠습니다.

D : 이 소스 뭘로 만들었을까?
H : 글쎄, 크림소스에다 굴소스 약간 쓰면 이런 색 나지 않을까? (제 색감은 좀 심하게 좌절스러운 수준입니다.)
D : 아니, 그러면 갈색이 나면 났지 이런 색은 안나온다고.

그리고는 제 덮밥을 한 숟가락 맛을 보더니 이렇게 말하네요.

D : 고춧가루도 보이는데, 설마 고추장인가? 아니 고추장은 아닌데...

그 때, 옆에 앉아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조리사 분이 불쑥 이야기에 끼어들었습니다 (...)

조리사 : 아, 그거 크림소스에다가 [삐리리리]을 넣어서 만든 거에요.

D, H : (버어어엉)

듣고 보니 매우 참신한 맛내기 비법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분도 이런 비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맙긴 했는데...

가게 고유의 맛내기 비법을 이렇게 막 얘기해 줘도 되는건가 몰라 (............)
by hislove 2007. 10. 11. 00:59
배수진.

이 글을 읽으며 생각난 노래입니다.

제목은 We shall overcome



1.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 day
Chorus: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 day


2.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some day
Chorus:

3. We shall all be free
We shall all be free
We shall all be free some day
Chorus:
4. We are not afraid
We are not afraid
We are not afraid today
Chorus:
5. We are not alone
We are not alone
We are not alone today
Chorus:

6. The whole wide world around
The whole wide world around
The whole wide world around some day
Chorus:

7.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 day
Chorus:

그러나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지요. 그러니까

Do something.
by hislove 2007. 10. 6. 07:44
목사님 어디 네리아리도 생명책에 지워보시죠. - 네리아리 님 블로그에 핑백합니다.

수업 끝나고 잠시 있는 공강 시간에 밸리를 돌다 대 분노폭발

전광훈 목사, "이명박 안 찍으면 생명책에서 지운다" - 뉴스앤조이

오호. 생명책 명부를 자기 멋대로 고칠 수 있다니, 네가 정녕 미쳤구나. 이건 또 어디서 굴러먹다 온 떨거지야.

덧. 기사 읽다보니 점입가경에 가관이군요. 애초에 미친놈이니 상대 안하는 게 상책이긴 합니다만, 저런 것들 때문에 애꿎은 우리 주님께서 욕을 먹으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눈물만이 흐릅니다.
by hislove 2007. 10. 5. 13:34
올해 서울대 축제는 [축제하는 사람들]이라는 전담 기획팀이 기획해서 예년과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는데...

봄에는 [하라는 축제는 안 하고] 라는 슬로건이 참 신선했다면, 가을엔 이런 포스터를 걸었습니다.



가을축제도 봄에 이어 B급스러운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이런 공연일정이 떠 있더군요.



다른건 됐고, 두번째 행사 따이빙굴비 옆에 씌어있는 영어, 해석 되십니까?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with Free Beer!


그런고로 번개소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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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slove 2007. 10. 5. 13:19
제대로 된 정책도 아니고, 검증된 자기 PR도 아니고, 대체 얼마나 내세울 게 없으면 이야기한다는 게 겨우 대세론이냐.
by hislove 2007. 10. 2. 00:26
근 2주만에 인터넷이 연결돼서 오랜만에 집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IRC 모 채널에서 공수된 소식에 낚였으니 그것은...

[온라인 쇼텐토텐, 티츄, 푸에르토 리코]
(최신 버전인 1.55를 다운받으세요 :) 매뉴얼 기타등등도 이 사이트에 있더군요.)

쇼텐토텐이나 티츄는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이것!

푸에르토 리코 덜덜덜......

즉석에서 모 채널에 있던 네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

포스팅할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스샷은 없습니다만, 대략 설명하자면 예전에 돌아다니던 카탄 온라인처럼 한 사람이 서버를 개설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쪽에 접속해서 진행하는 전형적인 소규모 보드게임 넷플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의 경우, 서버 데몬과 클라이언트가 별도의 실행파일로 분리되어 있어서 서버를 실행시킨 플레이어도 클라이언트를 또 실행시켜서 자신의 IP로 접속해야 한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죠.

[혹시나 해서 127.0.0.1 로 접속해봤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접속이 안 되더군요. 자신의 공인 IP로 접속해야 하나 봅니다.]

일단 접속하고 나면 친숙한 보드가 기다리고 있고... 인원에 맞추어 자동으로 셋팅되고, 인원 수에 따라 조정되는 건물이나 칩의 갯수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데다 역할과 액션 선택에 따른 변동사항도 자동으로 해주니 편합니다. 다만 내 손으로 직접 셋팅하는 즐거움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요...

직접 모여서 플레이하는 것 만큼의 긴장감은 아무래도 없지만, 그래도 넷플로 푸에르토 리코를 한다는 제약(?)을 고려할 때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이 평가합니다. 국내 개발자 분께서 개발하셔서 한글지원도 무난하고, 각각의 중요한 컴포넌트는 풍선도움말을 달아놔서 마우스를 가져가면 한글로 된 도움말이 뜨지요.

담번에 한판 더 하면 그땐 스샷도 찍어봐야겠습니다 :D 그리고 같이 하실 분 손 -ㅅ-/


by hislove 2007. 9. 30. 09:53
10월 15일 작성글입니다. 눈가리고 아웅(...)을 위해 9월로 옮깁니다 :)

스펀지 - 한기총의 성조기는 별이 52개다!

별 52개 성조기. 낚시는 이제그만

해당 글을 읽다가 뭔가 미심쩍은 점이 생겨서 트랙백.
그리고 결국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려주는 글을 발견해서 그곳에도 트랙백합니다.

원래 실제의 성조기는 별이 9열로 나열되어 있으며, 별이 6개인 줄 5열 사이사이에 별이 5개인 줄 4열이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별의 갯수는 6*5 + 5*4 = 50 개 이다.

그런데 해당 글의 사진 속 성조기는 별이 8열로 나열되어 있으며 별이 7개인 줄 4열과 별이 6개인 줄 4열이 엇갈려 배치되어 있다.

별의 갯수는 7*4 + 6*4 = 52 개 이다.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생각해 보면 이건 그냥 성조기를 제작한 회사의 실수로 보인다. 겉보기에는 별이 추가되어 있다거나 하는 등 눈에 띄는 미스프린팅이 아니고 꼼꼼히 세어봐야 알 수 있는 실수니까 성조기를 준비한 주최측에서도 오류를 찾아내지 못하고 넘어갔을 거라고 믿는 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해당 글에서는 저것이 실수가 아니라, 51번째 별 이스라엘과 52번째 별 대한민국을 상징하여 한기총이 의도적으로 별 52개짜리 성조기를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주장의 출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다.
첫 소스는 풀빵닷컴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전후관계를 따져본 결과 완전한 낚시로 밝혀졌다.

한기총이 워낙 삽질을 잘 하는 좆병신집단이긴 하고, 뭐랄까 묘하게 한기총스러운 입장이기도 하고 하는 등... 어쨌든 하도 궁금해서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로 했지만, 엉뚱하게도 한기총 산하에는 52개의 교단이 있다는 것만 알았을 뿐, 예의 별 52개 성조기에 대한 주장은 해당 이글루스 블로그가 [첫 출처]라는 점 말고는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애초부터 카더라통신이었으니...

그래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를, 이건 그냥 카더라 통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역시나 카더라통신이 맞더라.

내가 맨날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욕먹어 싼 좆병신들이라도 일단 걔네들이 실제로 한 개삽질만 갖고도 욕할 껀덕지는 잔뜩 나오니까 그것만 가지고 욕하자고.

덧. 그러나 이 카더라 통신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기는 하고, 솔직히 말해서 한기총이 그정도로 좆병신인 것은 사실이니(애초에 삼일절 행사에 성조기를 같이 들고 나오는 것들이 좆병신이 아니라면 뭐를 좆병신이라고 부르겠는가[사진의 행사에 한기총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렇더라도 여태까지 해온 짓과, 뉴라이트와 한기총의 밀월관계를 고려해볼 때 한기총에 대한 이 평가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 일단은 새로운 정보에 대해 모든 채널을 열어두기로 한다. 혹시 신빙성 있는 정보와 자료를 구비한 분들은 제보 부탁드린다.

덧2. 특정 단어가 좀 도드라져 보이더라도 그건 기분 탓입니다 :)

덧3. 앞으로는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당사자 관계에 있는 단체에 직접 전화로 확인해보는 정성도 들여야겠다.
by hislove 2007. 9. 15. 15:46
행정법의 일반원칙

행정법을 배우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그 첫번째 원칙인 행정상 신뢰보호의 원칙(혹은 신의성실의 원칙, 또는 금반언의 원칙이라고도 합니다)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뢰보호의 원칙이란, 행정청의 어떠한 언동(명시적/묵시적 언동)의 정당성 또는 존속성에 대한 개인의 보호가치 있는 신뢰를 보호해 주는 법리이다.

그런데, 이 신뢰보호의 원칙은 인용한 그대로 행정청의 어떠한 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개인의 신뢰를 보호한다고 할 뿐, 개인의 어떠한 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행정청의 신뢰를 보호한다고는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보통 행정청은 자신의 우월한 지위로 개인의 언동이 정당한지 자력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런 판례도 있습니다.

(전략) 조세법률주의에서 말하는 신의성실의 원칙 적용은 합법성을 희생해서라도 구체적 신뢰보호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하여 허용된다. (중략) 과세관청은 실지조사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그 실질을 조사하여 과세하여야 할 의무가 있고, 과세처분의 적법성에 대한 입증책임도 부담하고 있다. (중략) 국세청은 기업이 분식회계로 과다 신고한 세금을 돌려 달라는 것이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국세청도 기업의 실질적인 상황을 조사해서 과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략) 국세청의 신뢰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신뢰라고 할 수 없다. (후략)
[대판2005두10170. 2006. 4. 14]


그런데 이 판례를 깨는 행정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허위계산서에 맞춰 낸 세금..못 돌려받는다` - 중앙일보, 연합뉴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매출을 가공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뒤 실제 거래에 의한 것이라며 부가가치세를 신고ㆍ납부했으므로 이를 진정한 것으로 믿은 과세당국의 신뢰는 합법성을 희생해서라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보통은 행정청의 우월한 지위가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인언동의 정당성에 대한 행정청의 신뢰를 보호하는 것 자체를 무조건 지지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번 판결에 한해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환영하는 판결입니다.

다만 최종법원의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원심파기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분식회계를 통해 부당이득(주식시장에서 고평가받는다거나 하는)을 챙기고 나중에 자진신고하여 분식회계분의 세금도 환급받는 나쁜 관행이 철폐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by hislove 2007. 8. 20. 23:55